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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덧중인데 남편이 짜증나나봐요 ㅠ.ㅠ

ㅠ.ㅠ 조회수 : 7,795
작성일 : 2011-08-29 09:04:14

임신 14주째인데 요즘들어서 입덧이 너무 심해져서 너무 힘이들어요. 음식 냄새만 맡아도 계속 구역질에/구토에...그러다보니 남편 아침/도시락/저녁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냄새가 비교적 안 나는 음식으로 하려고해도, 제가 아직 요리에 많이 서툴러서 메뉴가 거기서 거기예요 ㅠ.ㅠ 그리고 제가 사는데가 한국마켓이 작아서 한국음식할 재료 구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그러다보니 전에는 외식을 2주에 한 번정도 하는거에 비해서 요즘에는 외식하는 횟수도 늘고, 또 남편 도시락도 잘 못 싸줬어요. 남편은 퇴근하면 6-7시에 들어오는데 워낙 피곤하다보니 주중에 가까운데 운전해서 나가는것도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퇴근후 핀곤한데 또 저녁사먹으러 나갈려면 물론 남편이  짜증내는것도 저도 이해해요. 그래서 요 몇일은 제가 최대한 가까이있는 식당에가서 남편먹을 저녁 사가지고오곤하는데 제 정성(?)이 안 들어간 음식이라서 그런지 전업임에도 불구하고 도시락도 안 싸주고 저녁도 안해주고 아침도 뭐 빵같은걸로 차리니까 섭섭하고 짜증이 나나봐요...

저도 마음은 남편 힘들게 일하고오며 당연히 솜씨가 있던 없던 따듯한 저녁차리고 미소짓는 얼굴로 맞이하고싶지만, 요즘 속이 계속 밤에도 미식거리고해서 잠까지 설치가 보니 저도 마냥 웃고있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오늘도 너무 입덧이 심해서 빵 몇조각 먹고 있고, 남편이 김치찌게 먹고 싶다고해서 직접 해서 먹었어요. 전 방에 있었구요...

그래도 저도 좀 먹어야한다면서 저 먹으라고 토스트오븐에 해쉬브라운 구었는데, 제가 그 기름냄새(?)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분명 몇 일 전까지만해도 먹었었거든요...그래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한숨을 쉬면서 "이제 나도 지친다" 이러는거예요 ㅠ.ㅠ

물론 저도 일부러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저도 배도 고프고 먹고는 싶은데 입덧때문에 못 먹는거였는데...임신중이라서 예민해서 그런지 지친다라르는 말을 들으니까 순간 너무 서운한거예요...사실 남편한테 미안해서 여태까지 먹고 싶은거 있어도 제가 운전해서 나가서 사먹고 그랬거든요...

정말 입덧이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어요......입덧은 그냥 그 시기가 지나야한다고 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원래 입덧을 하면 음식도 잘 못 먹어야하는건데 전 그래도 식당같은데서 차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잘 먹다보니 제가 그냥 귀찮아서 밥도 안 하고 하는걸로 남편이 생각하는거 같아요.ㅠ.ㅠ

결혼하면서 제가 살던곳으로 부터 멀리 와서 주의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정도 멀리있고해서 이렇게 말할때도없고...시어머님께서는 임신하셨을때 일을하셔서 바빠서 입덧할 정신이 없어서 입덧을 안하셨다면서, 은근히 일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편해서 입덧하나보다라는 뉘앙세로 매번 이야기하시고......

그냥 답답해서 자게에 글썼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하니 맘이 좀 시원하네요...

정말 입덧안하시는분들..................너무너무너무너~~~~무 부럽습니다.

IP : 74.70.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9 9:16 AM (1.251.xxx.18)

    입덧때문에 이렇게 짜증이 난다면..
    나중에..아이 낳고서는 어찌 하실건지...
    그게..궁금하네요..

    남편... 글에서 남편도 힘든거 잘 알겠는데..
    근데 이건..아니다 싶어요...
    밥하기 싫어서 안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거의 입덧 없이 임신기간을 났지만...
    근데 한번씩.. 음식냄새에 뒤집어 져서...
    한번은 갑자기 저녁 하다가 속이 뒤집어 져서...
    그냥 그날 남편만 대충 집에 있는거 대충 먹고 끝낸적 있거든요...

    나중에 아이 낳으면..
    입덧보다..더 하게 힘들수도 있는데...
    남편분..좀 글타는.....

  • 2. .....
    '11.8.29 9:17 AM (121.142.xxx.89)

    다들 너무 하시네요.....제가 다 울컥하네요....ㅠ.ㅠ
    시 어머니들은 원래..좀 ..그런 분들 많으세요~너만 애가졌냐..나도 해봤다...뭐..그런 거죠~-.-그러려니 하세요..
    그래도 아기 낳으면 아기 많이 예뻐하실거에요~
    그건 그렇고 남편 분은 정말 혼나셔야겠네요!!!
    아기가진 엄마들이 얼마나 힘이드는데...
    아빠도 초보라서 몰라서 그러시는거겠지만 아기는 편하게 공짜로 얻을 수 없습니다.
    많은 희생과 인내가 뒤따른답니다...
    이 정도로 힘들다 난 조금도 손해 보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아기가 아빠한테 많이 실망할 거에요.

  • 3. 서운할만 해요,,
    '11.8.29 9:22 AM (175.207.xxx.228)

    아이구,,,,입덧 안해봐서 그래요,,,,입덧이 얼마나 힘든데,,,

    임신자체가 힘든일인데,,거기다 입덧가지 있으면 완전,,,,힘든데,,,

    입덧경험 프로그램 그런거 없나 어디,,,ㅡㅡ;


    시어머님도,,그러시는거 아니라고 하세요,,,

    입덧은 사람 사정 봐가면서 오는게 아니라고,,,

    물론 바쁘게 사셨을테지만,,,

    입덧은그런거 안가린다고,,

    바쁘고 힘든데,,,입덧까지 있었음 정말 환상이데,,

    그거라도 없으셨으니,,본인 복이지만,,,

    아무리 그러셨더라도,,,,아 다르고 어,,다른법인데,,그렇게 말씀하심,,

    듣는 며느리 서운하죠,

  • 4. 원래
    '11.8.29 9:26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물론이고 여자들도 입덧없이 아기 낳은 사람들은 입덧이 괴로운거 이해못해요.
    최대한 입맛에 맞는거 찾아서 드시는것과 빨리 입덧 지나가기 바라는것 밖에 할일이 없는거 같아요.
    너무 서운해마시고 기운내세요

  • 5. 서운함을 넘어서서
    '11.8.29 9:53 AM (110.10.xxx.199)

    둘째는 첫애 때문이라도 두달씩..조리만 하기 힘들지 않나요..^^;;
    저는 아직 둘째 출산 전이지만...
    둘째의 경우엔 오롯이 2달 넘게 조리만 가능한 환경이..안되는것 같아요...

    그냥 저라면...
    지금 계시는곳에서 조리원을 2주가 아닌 3주로 해서 머물고...
    그냥 지금 계시는 곳에서 조리하고 말것 같네요...
    둘째 조리도 잘해야 되는거 맞지만..첫애 때문이라도 조리만 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그냥 저라면 둘째 조리를 첫아이 때 놓고 두달씩 하는건 좀 너무 힘들것 같구요..(아무리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괜찮다 해도 할머니는 할머니고 엄마는 엄마구요..)
    그냥 지금 계시는 곳에서 조리원을 그냥 3주를 더 있을것 같아요..
    조리원 비용 비싸다 해도..
    오며 가며 비행기 값에 친정에 조리 하면서 그냥 정말 딱 조리만 하고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어느정도 돈도 드려야 할꺼고...

    그냥 있는곳에서 조리원을 좀 더 오래 있는걸로 하면 안되나요?

  • 6. 어쩜
    '11.8.29 10:10 AM (211.176.xxx.72)

    남편이 너무 이해를 못해주시네요.
    임신기간에 그렇게 아내를 서운하게 하면 안되는데...ㅠ.ㅠ
    근데 정말 같은 여자도 입덧 안해본사람은 이해못하더라구요.
    심리적인거라는둥...하면서...전 친구가 저보고 심리적인거라고 하는데
    너무 서운해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리고 시어머님은 바빠서 입덧안하신게아니고 그냥 입덧안하신거구요.
    무슨 입덧이 사정봐가면서 찾아오는줄 아시나봐요ㅠ.ㅠ
    전 지금 막달인데 그냥 앉아만 있어도 힘드네요.
    제가 젤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임신해서도 꿋꿋이 직장다니고 하는
    여자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암튼 남편분한테 댓글보여주시구요. 저도 임신초기에 입덧 너무 심해서 거의
    죽다살아났는데 남편이 많이 도와줬거든요.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도
    그냥...서운하던데...ㅠ.ㅠ
    나중에 입덧 끝나고 남편이 사실 그때 자기도 힘들었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회사 동료중에 아이 셋낳은 아빠가 있는데 그와이프가 입덧이 심했대요.
    그래서 도대체 입덧이 어떤느낌이냐고 물어봤더니 그 와이프왈...
    술 왕창 마시고 담날되면 토할것같고 죽을것같지??
    그런느낌이 24시간 계속된다고 생각을해보라고했대요.
    물론 그것보다 더한 고통이긴하지만 울신랑은 그말 듣고 많이 이해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 ....
    '11.8.29 10:49 AM (110.14.xxx.164)

    임신으로 너무 유세하는것도 아니다 싶지만 ㅡ일부 그렇더군요
    아내는 밥도못먹고 있는데 그걸 못참나요. 차라리 먹고들어오라고 하세요
    하여간 아기를 낳고 키운다는게 어떤건지 모르고 준비없는 남편들 각성해야해요
    앞으로 더 힘든일 많은데

  • 7. 진짜
    '11.8.29 10:52 AM (121.139.xxx.164)

    그 남편..
    임신 아니라 중병 걸리면
    바로 헤어지자 할 사람이네요.
    어째 그리 이기적인 사람이 다 있는지..

  • 8. 어휴
    '11.8.29 12:24 PM (58.227.xxx.121)

    원글님 남편 너무 나빠요.
    저는 입덧 한창 심했을땐 아예 밥을 안했어요~ 밥냄새가 너무 비려서 제일 싫었거든요.
    좀 나아지고 나서도 밥을 하게되면 남편이 했었고요. 저는 최대한 주방에서 멀리 떨어져서 코막고 있었어요.
    물론 저희 남편은 회사 다니고, 저는 프리랜서지만 임신하고서는 일을 많이 줄였기때문에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일하는 상황이었고요.
    그런데도 한번도 저희 남편 불평한적 없고요.
    오히려 음식 제대로 못먹는 저를 위해서 어쩌다 제가 먹고싶은거 있다고 하면 그거 사다 나르느라고 애 많이 썼네요.
    임신해서 뱃속에 아기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건데
    남편분은 아빠가 거저 되려고 하시나..
    입덧하는 아내 배려는 못해줄망정 타박이라뇨!

  • 9. 남편분께
    '11.8.29 12:47 PM (203.244.xxx.1)

    파도 무지하게 심한 날 저 멀리~ 섬으로 가는 배 5시간 타고 다녀온뒤에 음식 드셔보라고 하세요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ㅎㅎ

  • 10. --
    '11.8.29 1:58 PM (211.206.xxx.110)

    저 입덧 거의 끝나가지만 거의 2개월 넘게 밥 못했어요..지금은 몇가지 음식은 집게로 코막고 하고 겨우 근근히 먹고 살아요..티비에 나오는 음식만 봐도 토할거 같았거든요..남편 교육 다시 시키세요...입덧이 얼마나 힘든건데..저는 7키로 빠지고 남편은 산모가 못먹으니 안절부절..대부분 외식에 친정 가있어도 제발 먹기만 하라고..그랬는데..
    지겹다니...입덧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입덧 너무 심해서 2달 넘게 입원하거나 간에 무리간 여자도 있었다고..(간수치너무 높아져 의사가 애 포기 해야 한다고 그랬다네요)..아님 너무 많이 토해서 입돌아 간사람도 있었고..(저도 많이 토했을땐 정말 입이 아플 지경이었으니..)
    잠깐 밖에서 사먹는걸 못하다니..7시정도에 칼퇴근이면 혼자 해먹을만 하구먼..울 남편은 매일 10시 11시에 밥도 못먹고 온적도 많아요...

  • 11. 000
    '11.8.29 5:19 PM (92.74.xxx.83)

    입덧 14주에 지치면 중병이라도 걸리면 바로 이혼하겠네요..
    지친다는 말 정나미 확 떨어지네요. 임신했을 때 아내 섭섭하게 하는 거 평생 간다는데 남편 대접 받기 애초에 글렀네.

    시모도 저래서 시모죠. 입덧 안한 거 자기 복이지...같은 여자로서 어쩜 그리 말하나요. 시모고 남편이고 정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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