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막 예민하지도 않고 안보염려증 이런 것 없는 사람이예요.
아파트 층간소음도 웬만하면 참고요.
오늘 집에 있는데 정말 어찌나 불안한지...학교 간 아이에게 전화하고 싶었어요.
잠실은 그냥 아파트 많고, 사무실도 많은 주거지역입니다.
곰같은 아줌마가 이 정도로 불안하고 기분 나빴는데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병원 환자들, 오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직원들
얼마나 놀랐을까요? 남의 공부, 남의 일, 남의 여가를 이렇게 망쳐놔도 되는 건가요?
무슨 전시상황도 아니고 기껏 행사에 에어쇼한다고 주거지역에서 예행연습을?
이거 누가 허락한 거죠? 어디다가 지랄해야 하나요?
세금 꼬박내고 심지어 비싼 동네 사는데 뭐 이런 그지 같은 경우를 당해야 하는지...
참고로 저는 그냥 서울토박이인데 오늘 불현듯, 이런 일 겪어보니
왜 비행기 주변을 싫어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좀 나아가서는 매향리주민들, 미군 주둔지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불안정한 감정으로 사는 지 쪼금 실감합니다. 사진이나 글로 수없이 봤던 것들을
겨우 이제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