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 인생..

.....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17-04-24 17:53:54
언제부터 제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타고난건 아닌것 같고요.
뭐든 중고품을 사야 맘이 편하고 잘 쓰게 되어요.
오 백만원 짜리 가방 쓰던거를 백 만에 사서 아주 잘 들고 다녀요. 맘편히..
그런데 십 만원 짜리 가방 새거를 사면 아까워서 못써요.
속지와 박스에서 조심스레 꺼내서 보곤 그냥 집어 넣어요.
혹시나 쓰게 되더라도 너무 맘이 쓰이고 조심스러워 스트레스 받고요.
제대로 된 새 제품을 살 때라곤 누구한테 선물 할때나 사죠.
제가 쓸거 살때는 하다못해 아울렛 가서 아주 저렴히 사거나 과일 살때도 흠집 과일로 사야 맘이 편해요.
자존감이 너무너무 낮은데 이게 원인일까요.
남들은 형편에 맞게 새거 사서 잘만 쓰는데 저는 새거 자체가 두렵고 쓰질 못해요.
그릇 살 때도 정품 사면 못쓰니까 아울렛에서 이등품 사거나 벼룩에서 중고를 사야 써요.
남편이 새 차 사자고 해서 새 차 뽑았다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몰라요.
지하 주차장에 세워놨는데 일하는 아저씨가 리어카로 범퍼를 긁었는데 그냥 못넘어가겠더군요.
중고차였다면 그냥 좋은게 좋다고 에이~하고 그냥 넘어갔을거에요.
이런 거지같은 마인드....아휴..진짜 싫은데 구질구질 전 왜 이 모양일까요.

IP : 222.64.xxx.2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24 6:06 PM (223.62.xxx.143)

    이제 아시니까 새거 그릇사서 일부러 몇개 좀 깨보고 그러세요
    죽으면 그만인데 그냥 내려놓고 맘편히.사세요

  • 2. .....
    '17.4.24 7:51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약간 소름인게 저랑 많이 비슷하시고요.
    전 새옷 사놓고도 한참을 못 입어요.
    뭔가 새로운걸 집에 들여놓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저 자존감 무지 낮고 사람들에게 과하게 매너있는 시녀병도 있답니다

  • 3. ....
    '17.4.24 10:39 PM (222.64.xxx.221)

    헉..저도 과하게 매너있고 누가 조금만 저한테 잘해주면 저는 아예 간까지 빼줄 기세에요.
    우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 4. ....
    '17.4.24 10:41 PM (222.64.xxx.221)

    재활용장에서 쓸만한걸 줏어와서 집에 놓으면 기분이 좋아요.
    중고나라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라나 몰라요.

  • 5. ..
    '17.4.24 10:53 PM (112.152.xxx.96)

    역으로 ..남이 버릴것을 내돈주고 절대 그리는 사기 싫던데요..차라리 싼거 오천원짜리라도 새거가 더 기분이 좋아요..남쓰던거 찝찝해서라도 싫던데...사람마다 틀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7375 헬스..근력운동 어떤거 하세요? 8 ㅡㅡㅡ 2017/07/11 2,477
707374 맥도날드 근무자들 "패티 덜 익을 수 있다"... 10 샬랄라 2017/07/11 2,483
707373 언론의 경쟁상대는 문 대통령이라는 미디어다 2 참맛 2017/07/11 454
707372 어찌해야할지.. 6 엄마 2017/07/11 860
707371 코치가방 둘중에 뭐가 더 나을까요? 검정색입니다. 5 .. 2017/07/11 1,859
707370 장롱면허 18년차 연수 어떻게 받나요? 5 ... 2017/07/11 1,778
707369 동상이몽에서...이재명시장 6 유리병 2017/07/11 2,736
707368 냉장고선택 4 LG vs .. 2017/07/11 1,121
707367 위염때문에 커피를 끊어야하는데...낙이 사라지네요 17 ,,,,, 2017/07/11 5,381
707366 [단독] ‘골목상권’ 대기업 진출, 특별법 도입해 막는다 9 문정부정책 2017/07/11 917
707365 아현 뉴타운쪽 부동산 잘 아시는 분 추천좀 부탁드려요 3 추천 2017/07/11 753
707364 시판 청국장 뭐 드세요? 6 redan 2017/07/11 1,470
707363 출근중인데 몸에서 꿉꿉한 냄새가나요 4 2017/07/11 2,996
707362 인간 실격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31 asdf 2017/07/11 5,897
707361 베란다 있는집은 비올때 열어놓을수 있어요? 22 아하핫 2017/07/11 8,462
707360 일본 영화'실락원' 보신 분들 ..어땟나요? 3 .. 2017/07/11 1,843
707359 미세한 뇌성마비ㅠ 7 ... 2017/07/11 3,297
707358 해외여행 처음갑니다 12 ... 2017/07/11 2,469
707357 이언주와의 국민당 양대산맥인 "강연재"가 탈당.. 13 소가웃네 2017/07/11 3,100
707356 강연재.. 1 ㄱㄴ 2017/07/11 849
707355 통구이 그릴 1 시골 할매 2017/07/11 654
707354 지금 손등이랑 등이랑 몸에 좁쌀만하게 많이났어요. 4 이런거 처음.. 2017/07/11 2,655
707353 커피 찌꺼기로 인조대리석 싱크대 상판 닦는거 3 .. 2017/07/11 3,029
707352 서른여섯은 어떤 나이인가요. 52 일기예보 2017/07/11 6,907
707351 정시80 수시20 법안 발의한대요 110 좋은뉴스속보.. 2017/07/11 8,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