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이혼했더라구요
한동안 뜸하고 계정에 가족사진도 다 내리고 꽃이나 풍경사진으로
바꾸더니 이제 독사진만 있길래
그때도 몰랐거든요
최근 우연히 통화해서 알게됐는데 좀 놀랐어요
처음엔 이혼이 부끄러워서 얘가 거짓으로 꾸미나 싶었는데
두리뭉실한 얘기를 파고들어가니 그렇더라고
숙려기간이고 뭐고 이런경우 무슨 필요가 있는지싶고
그런 기간을 법적으로 가지는게 더 웃기게 느껴졌네요
근데 진짜 게이라는 걸 숨기고 가정 일구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사랑없이 왜 멀쩡한 여자를 지들 인생에 개입시키는건지
또 애는 왜가질려했는지
돈한푼 없이 순수히 쫒겨날때는 자기도 잘못한줄 아니까 그러는거잖아요
이전에 오프라쇼 보니까 남편이 이렇다는거 알고도 잘사는 부부를
잔뜩 초대해서 얘기하는 쇼도 봤는데
아직 난 한국인 정서를 못버어나 그런지 살짝 소름 끼쳤어요
요새 세상 돌아가는거랑 오늘 뉴스보니 형부랑 처제사이에 놓은 아이 살인
이런거에 비하면 아무일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마음다친 친구가 측은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