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고 있었다."
김어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선관위)의 공식 입장에 적잖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설마 나이 가지고 반박할 줄 몰랐다. 조금만 데이터를 뽑아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일반인 수준에서 할 얘기만 했다"라고 평했다. 그것도 꽤 단호하게.
- 음모론 얘기가 나와서인데 <경향신문>에 실린 한 칼럼을 보면 '진보의 적폐는 음모론자'라며 김어준씨를 지목했다. <나꼼수> 때도 그랬고, 소위 진보 쪽 평가에서도 유독 편차가 컸다.
"이렇게 생각한다. 날 음모론자로 보는 시선이 있잖나.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한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음모론자 프레임을 쓸 거면 그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경우는 내가 발견한 게 아닌 통계적 데이터다. 이걸 음모라고 말하려면 이게 음모라는 걸 통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인식에 기대는 것이기에 비겁한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혼자 날 음모론자로 생각할 순 있다. 근데 공개적으로 주장하려면 자기 근거를 가져와라. 내 근거는 심플한 숫자다. 이미 공개돼 있고. 난 그분을 잘 모르지만, 초라한 전략이다. 난 고맙지. 대표적 음모론자로서.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