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을 전혀 공격하지 않은 점이다.
촛불민심후보인 문재인과 보수적폐세력의 지원을 받는 2위 안철수와의 격차가 안심할 정도로 크다면
그녀의 어제 행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비난받을 만하다.
총부리를 잘못 돌렸기 - 우군에 총질해 적군에 승리를 안겨줄 멍청한 짓을 했기 - 때문이다.
그녀가 홍준표와 유승민을 공격하지 않은 것을 심상정이 잘못한 거라 하는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땐, 잘못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심상정의 공격으로 홍준표와 유승민이 무너지면,
그 표는 안철수에게로 향하고,
그러면 1위와 2위의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심상정과 정의당은 우선 범민주세력,이 - 조금이라도 더 진보적인 후보가 - 승리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 파이를 좀 얻어먹을 생각을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지지자들의 관점에선
심상정이
안철수 후보를 주 공격대상으로 삼고,
문재인 후보 공격도 어느 정도 하면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는 - 미약하게 하는 - 것일 게다.
어제 문후보에게만 집중 공격한 것은 잘못했지만,
홍준표와 유승민 후보들에게 침묵한 것은 그리 잘못했다 할 수 없다.
상대에 대한 공격이 본인(정의당)이나 문후보(더불어민주당)에게 돌아오지 않고,
안철수(국민의당)에게 어부지리를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잘못한 것은
문후보는 엄청 비판해대면서
안철수는 거의 가만 놔둔 점이다.
왜 그랬을까?
불쌍해서였을까,
아니면
무엇 때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