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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은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 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 기형도, ≪밤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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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4/19/khan_QZ4O2v.jpg
2017년 4월 2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4/19/khan_pRulCT.jpg
2017년 4월 2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1466.html
2017년 4월 20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113dce329ff7494ea94e412688e7e4ec
가짜 뉴스가 글로벌급이면 뭘 어떻게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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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게 찾아오는 사랑은 있지만 우연히 나를 떠나는 사랑은 없다.
사랑의 시작은 신의 책임일지 모르지만 사랑의 끝은 내 책임이다.
- 정철, "불법사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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