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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3주기 식장에서 개망신 당하는 안철수 대통령 후보

작성일 : 2017-04-19 09:15:06

이 글은 프리랜서 카메라 기자의 세월호 3주기 기억식 행사에서 주변 스케치 내용의 글을 퍼왔습니다


[펌]

오늘부터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어제 나는 안산 세월호 3년 기억식에 다녀왔다.

 
정치인들 만나는 거 싫어해서 신문사 사표 쓰고 뛰쳐나온 나지만, 
거절하기 곤란한 선배의 부탁으로 이번 주에 온에어되는 문재인 홍보영상을 촬영해주기로 했었다. 


편집시간 감안하면 딱 이틀의 시간이 있었다. 
이거저거 찍고 싶은 장면을 적어 캠프에 협조를 요청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홍보영상 때문에 연출은 절대 안하기로 했으니 공개된 현장에서 ‘그냥’, ‘알아서’ 좋은 걸 찍어 달라는 거다.

14대 대선을 따라다니며 겪었던 과거의 악몽이 살아났다. 


대선 후보, 특히 유력 대선 후보의 주변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 사이에서 좋은 영상을 만든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엄청난 취재력을 지닌 막강한 미디어들과 무슨 수로 경쟁을 해서 차별화된 영상을 만드나?
고민을 하다가 수퍼 클로즈업으로 얼굴만 따내기로 했다. 후보의 얼굴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광고천재라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만)


세월호 기억식에 몰려온 많은 기자들이 노리는 건 문재인과 안철수의 악수 장면

 (또는 서로 시선을 반대로 두는 장면)이었다. 그 틈에서 나는 500밀리 망원렌즈를 통해 문재인의 얼굴만 살폈다.


포토라인과의 거리 때문에 아마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을 거다.
추모노래가 울려퍼지는 동안 문재인은 애써 눈물을 참고 있었지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단 한 번, 그가 코 옆으로 흘러내린 눈믈을 닦아냈다. 바로 그 순간, 기자인지 행사요원인지가 

포토라인 앞을 지나갔다. (저주받을 인간 같으니...)


평생 사람 얼굴만 관찰하다보니 나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아내는 재주가 생겼다고 자부한다. 어제 문재인의 표정은 가식이 아닌,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이었다.


나는 이번에 새로 대한민국을 맡을 대통령이 정말 모두의 바램대로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를 이룩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취임과 함께 시작될 수많은 방해와 걸림돌이 그의 앞에 놓여 있다. 
그렇더라도, 나는 최소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대통령을 갖고 싶다.


 
문재인을 무조건적으로 과하게 위하는 지지자들과 주변의 떨거지 군단 등 많은 걱정들이 있지만 

나는 적어도 가슴 아픈 일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에게 다른 후보들보다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제 행사장에는 문재인이 먼저 와서 앉아 있었고 안철수가 나중에 도착했다.
그런데 앞 줄의 사람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해나가던 안철수가 마지막 추미애와 문재인 앞에서 

몸을 싹 돌리더니 자기 자리에 앉아버렸다. 



두 후보가 악수를 하는 장면을 찍으려던 주변의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허, 참!’, ‘야, 심하다’, ‘저런 밴댕이!’, 등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때 문재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철수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당황한 안철수는 어정쩡하게 악수를 하더니 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아마 이때 안철수는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나보다. 



나중에 대선주자들이 한 사람씩 연단에 올라 짧은 연설을 했는데, 안철수는 말을 끝내고 자기 자리로 가면서 

뜬금없이 문재인에게 악수를 청하고 앞 줄의 사람들과 하나씩 악수를 한 후 자리에 앉았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것도 아니고 추모식에서 짧은 연설을 한 후 저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주변의 기자들이 ㅋㅋㅋ 웃었다. 



문재인이 연설 도중 여러번 박수를 받은 반면 안철수 연설 당시 누군가가 ‘거짓말 하지 마라“라고 소리친 건 

현장 기사를 통해 많이 보도가 되었다.



어제의 짧은 장면을 통해 나는 ‘안철수는 이번 대선에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사실을 명확하게 느꼈다. 
행사 내내 500밀리 망원렌즈를 통해 본 그의 눈은 계속 딴 생각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줬고, 

손과 발은 얌전히 있지 않고 계속 초조하게 움직였다. 



평소 TV로 볼 때는 몰랐었는데 가장 거슬리는 것은 연속적으로 심하게 깜빡거리는 그의 눈이었다. 
말로는 큰소리 치지만 그는 지금 불안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문재인이 많은 표를 얻기를 소망한다. 
2등과의 격차가 좀 더 벌어져야 나도 내가 지지하는 심상정에게 마음 편하게 투표할 수 있을 것 같다.



http://m.blog.naver.com/videomug_sbs/220985902878 세월호 유가족에게 야유 받는 안철수



IP : 219.255.xxx.1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성이 바른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17.4.19 9:16 AM (219.255.xxx.120)

    https://www.facebook.com/gangdo/posts/1497656416919418


    http://m.blog.naver.com/videomug_sbs/220985902878 세월호 유가족에게 야유 받는 안철수

  • 2. ㅇㅇ
    '17.4.19 9:17 AM (220.117.xxx.69)

    9년동안 쥐와 닭에게 고통받은 우리에요. 쥐와 닭을 절묘하게 닮은 갑철수는 이제 사양합니다.

  • 3. ...
    '17.4.19 9:18 AM (223.62.xxx.218)

    이번 선거에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문재인이 많은 표를 얻기를 소망한다.
    2등과의 격차가 좀 더 벌어져야 나도 내가 지지하는 심상정에게 마음 편하게 투표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런분이 진짜라는 생각이들고 존중해주고싶다

  • 4. ...
    '17.4.19 9:19 AM (223.62.xxx.218)

    밑에 조문가서 문후보 졸았냐는 글 원글아....
    이거 좀 읽어봐라..

    안철수가 왜 욕 먹는지

  • 5. ....
    '17.4.19 9:19 AM (183.90.xxx.161)

    저런 사람이 대통령한다고 나온거 진짜 웃기네요. 정말 박근혜랑 똑같아요. 거짓말도 잘하고...
    안철수 이번 대선을 마지막으로 정치판에서 다신 보이지않길...

  • 6. ,,
    '17.4.19 9:21 AM (183.97.xxx.42)

    한때 안철수한테 맘 준 내가 병신이지
    저정도 일줄은 몰랐네
    그래도 대통령 되기전에 알았으니 다행이지
    주변에 안철수 대단하다고 입에 침튀기며
    말한게 너무 후회된다.
    안철수 지지자들 이제 그만 안트릭스에서 나오세요
    그거 인간이 할 짓 아니에요.

  • 7. 얘는 정말 하루에 한번씩
    '17.4.19 9:22 A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거짓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돗는 앤가요?
    일상이 모두 거짓말이네. 이 정도면 503과 함께 치료해야할 환자 아닌가요?

  • 8. 안명박그네
    '17.4.19 9:24 AM (122.36.xxx.22)

    돈이나 먹고 떨어지지
    뭐하러 나와서는,,ㅉㅉ
    학교애들한테 안철수책 읽히고 독후감대회 열고
    대대적으로 안철수 강의했다던 모고등학교 사서샘,,
    현재는 어떠하신지,,?

  • 9. 개망신을 ..
    '17.4.19 9:27 AM (203.90.xxx.70) - 삭제된댓글

    왜주냐?
    아니 추모장에 온사람을 개망신을 왜주냐?
    이게 세월호 유가족들 한테는 일반 보통사람들이 받아들일때 어떤 마음일것 같을지.
    초상집에 문상온사람을 상주가 개망신 줬다는것과 같음.

    아주 소설에 지 추측성 얘기로 한마디로 이간질이나 마찬가지.

    사고당일찾아가서 밤새고 5월 8일날가고 왜 단식안해서?

    인간아 소설도 좀 공감가게 써라 눈깜박이는것 까지
    참 악락하고 야비하다.
    문재인은 왜 말을 더더더하냐는것과 똑 같은논리.
    자기하는말에 확신이 없어서냐?
    왜 허리굽혀 인사할때 엉거추츰하는자세냐?
    공손함이 부족한건 아니고?

    이따위 수준이야 알아?

  • 10. ...
    '17.4.19 9:48 AM (221.139.xxx.130)

    성균관 가서 장유유서도 모르고 나서다가 유림들에게 개망신 당하신 분도 있지요
    그분들이 원래 보수...라고 하시려구요??
    에이~ 거기 갔으면 거기 기준에 맞춰야 하는데 눈치코치에 기본이 없었던 거죠.

  • 11. ...
    '17.4.19 9:54 AM (167.114.xxx.186)

    문재인 지지자들은 왜 세월호 이용하나요?
    사람 목숨 이용하는거 정말 안 좋아 보입니다.

  • 12. 인성이 바른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17.4.19 10:05 AM (219.255.xxx.120)

    (203.90.xxx.70)// 개망신을 ..

    님...


    안철수의 자승자박 인 거죠

    안철수의 살아온 라이프 스타일, 습관들이

    몸에 베어 있는 게 일상 생활에서 나타 나는 거죠

    그동안은 포장 돼 있어서 잘 몰랐지만

    이제 대통령이 되겠다니까 민 낯이 드러나는 거죠

    문재인은 5년 여 동안 엄청나게 물고 찟고 씹고 까이고

    지금 까지 견뎌 온 거구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제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거구요

    안철수가 그동안 잘 살아 왔으면

    친구고 동료고 지인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평가와

    미담이던 악담이던 나오겠지요


    그리고

    유족들의 욕? 항의를 소설 쓴 게 아니고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쓴 거구요

    동영상이 있으니 뭐 ....



    그리고

    세월호 참사 때

    세정치민주당 당 대표로써 김한길 안철수는

    제1야당으로서 어떤 조치를 취 했는지...


    또 문재인한테 뒤집어 씌우겠지요


    당을 장악하고 있는

    당 대표라는 사람들이 한 행동을

    세월호 유족들이 다 알고 있지요

    그러니 저런 야유를 할 수 밖에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세월호 참사 때 한 조치


    http://www.huffingtonpost.kr/2014/05/01/story_n_5237960.html

    http://danielkig.tistory.com/408#comment14968614

  • 13. 눈사람
    '17.4.19 10:18 A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연설전에 악수하는건 대인배
    연설 끝나고 악수하는건 소인배
    그런건가요?
    처음 알았어요.
    안캠프에 조언줘야겠네요.

  • 14. 퓨쳐
    '17.4.19 10:31 AM (114.201.xxx.141)

    아기장수의 무운을 빕니다

  • 15.
    '17.4.19 12:17 PM (223.33.xxx.109) - 삭제된댓글

    안후보님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었네요.
    악수를 연설전에 했건 후에 했건
    다른사람들과는 다 하던 악수를 두 사람 만 빼고 한다는건 참 소인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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