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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76
작성일 : 2017-04-19 0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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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님이 새로운 학설을 발표했다
소리에도 뼈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그 말을 웃어넘겼다, 몇몇 학자들은
잠시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 김교수의 유머에 감사했다
학장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학기 강의를 개설했다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장난삼아 신청했다
한 학기 내내 그는
모든 수업 시간마다 침묵하는
무서운 고집을 보여주었다
참지 못한 학생들이, 소리의 뼈란 무엇일까
각자 일가견을 피력했다
이군은 그것이 침묵일 거라고 말했다.
박군은 그것을 숨은 의미라고 보았다
또 누군가는 그것의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에 접근하기 위하여 채택된
방법론적 비유라는 것이었다
그의 견해는 너무 난해하여 곧 묵살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 다음 학기부터 우리들의 귀는
모든 소리들을 훨씬 더 잘 듣게 되었다


                 - 기형도, ≪소리의 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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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4/18/201704199292.jpg

2017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4/18/201704195252.jpg

2017년 4월 1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1300.html

2017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928bc5badfc5479ca00842d3d8750727




하품도 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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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그런 어둡고 탁한 깊이를 평생 모르고 살아가길 바란다.

       - 최금진, "잠수함"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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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4.19 6:34 AM (2.216.xxx.145)

    기형도 시가 근사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겠군요.
    만평은 안볼랍니다. 진영논리를 벗어나 언론들 다 맘에 안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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