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전의 교통사고의 기억...

교통사고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17-04-18 13:24:03

한 20년 쯤 된 이야기에요..

병원에 입원했다는 친척의 병문안을 가러 가족끼리 차를 타고 이동중 이었어요


당시에 운전중이셨던것은 아버지, 조수석에 엄마, 그리고 저, 동생 이렇게 네명이 타고 있었어요

신호등 앞 빨간불에 정차하고, 신호가 떨어져서 앞차 따라서 출발했는데...


횡단보고에서 한 20미터 쯤 가면........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버스 두대가 나란히 서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버스 사이에서 할머니 한분이 튀어나오더니 앞차도 아니고 하필이면 우리차에,

쾅 치인거에요...


그 모습이 지금도 너무너무 선명한게,

그 할머니는 교회를 가는 중이었던지... 할머니가 들고있던 핸드백에 성경책이 차 유리에 부딪혀서 유리창은
박살나고... 성경책안에 끼워져있던 종이쪽지들이 하늘에 날리고...


바로 119에 신고해서 할머니를 인근 5분도 안되는 종합병원에 보내고, 

응급실에서 아버지 옆에서 수속 밟고 있는데,


그 할머니 아들이라는 사람이 다짜고자 우리아버지 멱살을 잡고 개새* 어쩌구저쩌구 하더라고요

그때 전 너무너무 황당했었어요, 갑자기 무단횡단해서 우리 차에 치인건 당신 엄마인데,

왜 우리 아버지를 죄인취급하고 흔드는지...... 그때 왜 우리아버지는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아버지보다 키도 20CM 이상 작아보이던 볼품없는 남자한테 멱살을 잡히신건지...

너무 그 모습이 선연하게 남아있어요


암튼 저랑 엄마도 나서서 그 남자를 떼네고 우리야말로 병문안 가는길인데 할머니가 갑자기 버스사이에서

튀어나와서 사고가 났다.. 일단 응급실 수속 했으니, 할머니 부터 돌봐라..


하며 간신히 그 남자 진정시키고는, 아버지는 경찰서로... 다른 가족들은 집으로 왔었죠



제가 운전면허는 있지만 아직도 운전을 잘 못해요, 그 기억이 너무 기억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어,

핸들을 잡아도 조수석의 남편이 답답하다고 할만큼 느릿느릿하게 갑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 바꾸기.. 이런거 정말 못합니다.

버스 서 있으면 사람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해요.. 특히나 예전 사고장소 가면요..



왜 갑자기 이 기억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IP : 106.185.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7.4.18 1:35 PM (110.70.xxx.164) - 삭제된댓글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애들 중에 차량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막 튀어나오는 경우 많아요. 저도 얼마 전 차 사이에서 전속력으로 튀어나오는 어린이 보고 급정거한 적 있어요.

    걔 딴에는 전속력으로 뛰면 양방향으로 달리는 차들 사이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았나봐요..

  • 2. 맞아요
    '17.4.18 1:39 PM (106.185.xxx.35)

    그래도 단지내나 이면도로는 조심조심 하지만 차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경우는 정말 간담이 서늘해져요. 노인들이야 본인들이 여태 그렇게 살아왔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들은 거듭 주의주고 교육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3. .....
    '17.4.18 1:44 PM (112.220.xxx.102)

    글만 읽어도 짜증나네요..
    차가 오는지 확인도 안하고 냅다 뛰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되요
    어떤 사람은 차가 오는 방향은 안보고 지나가는 방향을 보고 뛰어요
    애들빼고 여자들이 보통 이래요
    이래놓고 다 운전자 탓이죠
    운전자가 뭔 잘못인지..
    블랙박스 없던 시절에는 억울하게 다 뒤집어 썼겠지만
    요즘은 블박이 있어서 무단횡단 한 사람들도 과실물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저라도 그런 사고 당하면 핸들 못잡을것 같아요..

  • 4. 이런..
    '17.4.18 1:48 PM (110.15.xxx.98)

    살면서 정말 없었으면 하는 경험을 하셨네요..ㅠㅠ
    혹시 그 때 블랙박스 있었나요? (아 20년전...;;;)
    블랙박스도 없었다면 더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가족분들도 사고 후에 충격 잘 추스렸으면 하네요.

    저도 저희 아이 차 사이에서 바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또 주고... 만번 백만번 줘도 모자란 것 같아요.

  • 5. 후..
    '17.4.18 2:16 PM (106.185.xxx.35)

    다행히 당시 시간이 인적이 드문 시간도 아니고 붐비는 시간이라서 목격자도 많았고, 아버지에 대한 우호진술이 많았던탓에 할머니 치료비만 보험처리 하고 넘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할머니도 잘 치료 받으시고 퇴원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 생각해보니 엄마가 그 할머니 문병가자고 하는데, 전 우리가 무슨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왜 우리가 문병을 가냐며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아하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4726 김밥 밥 펴는게 일 11 ㅇㅇ 2017/06/05 4,933
694725 세입자가 부동산에 집 내놔도 되나요ㅜㅜ 8 세입자 2017/06/05 2,542
694724 요새 장염 유행맞죠? 2 .... 2017/06/05 1,230
694723 단양팔경 6 현충일 2017/06/05 1,153
694722 고3 아이가 다래끼가...병원은? 3 고3 2017/06/05 656
694721 상가 경매 글 지우신 님, 5 ... 2017/06/05 1,122
694720 추간판 절제수술 하신 분 계시나요 3 디스크 2017/06/05 342
694719 개인사업자등록증 명의변경 할수 있나요? 11 ddd 2017/06/05 9,145
694718 입시미술학원은 꼭 다녀야만 하나요... 2 아들장래 2017/06/05 982
694717 집값, 주식, 월세 얘기의 목적은 5 제인에어 2017/06/05 1,770
694716 아기가 높은침대서 떨어졌어요 8 으악 2017/06/05 1,571
694715 김포한강신도시. 초중고 까지 살기 어떤가요?교육환경.. 1 .. 2017/06/05 842
694714 인천공항서 리무진버스 탈때요~ 3 궁금 2017/06/05 1,025
694713 정우택 "상한 음식은 버려야..국회 보이콧 검토&quo.. 28 샬랄라 2017/06/05 2,830
694712 갑자기 시력이 나빠졌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14 눈이 안보여.. 2017/06/05 3,465
694711 학습지 선생님들 질문있어요~ 3 답안지 2017/06/05 880
694710 한웅재 검사 웃지말라…재판 6개월차 최순실의 달라진 법정 태도 .. 7 고딩맘 2017/06/05 1,598
694709 6월 북유럽 여행 문의드립니다. 1 은하수 2017/06/05 1,664
694708 일본에서 면세로 물건 사고 뜯지말라는 봉투 뜯어서 사용하는 사람.. 5 이런 사람 2017/06/05 2,977
694707 대학생과외로 효과 보신 분? 4 궁금 2017/06/05 1,321
694706 아는 동생이 호식이치킨 운영중인데 이런일이 8 ..... 2017/06/05 4,491
694705 재량휴일인지도 모르고 학교갔다 돌아온 아들 39 ㅋㅋㅋ 2017/06/05 12,457
694704 기지개 켜면서 소리 지르는 분 계신가요? 6 기지개 2017/06/05 2,101
694703 대학생 초등3-4 수학과외 시세가 얼마인가요? 2 과외 2017/06/05 1,367
694702 토요일 에어컨 설치했는데요~ 4 이궁 2017/06/05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