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달된 아기 키우기 힘드네요.
젖먹일 때만 깨서 아기 젖 주는게 아니라 일단 옆에 아기를 눕혀놓고 자니 울거나 뒤척이거나 아기가 조그만 소리만 내도 일어나요. 그래서 숙면은 커녕 한시간도 깊이 못자고 마음이 불안합니다.
이제 한달 되었어요. 코가 막혀서 아기가 계속 울어서 안아주기도 이제 힘드네요.. 어떻게 이 밤을 견뎌야 할까요..
1. ...
'17.4.16 9:54 PM (1.245.xxx.33)네.힘듭니다.
힘든걸 안가르치니 초보엄마들은 죽겠어요.
젖은 주면 당연히 나오고 아기들은 잘먹고 잘자는 인형같겠지만..아니더군요.
힘들어요.잠을 못자니 미치겠죠.
근데 심하면 대여섯까지 밤에 한두번은 깨요.
다 그렇게 키운다...나만 이렇지 않다..하면 조금은 괜찮아지실려나요??
정말 다 그렇게 전쟁같이 키웁니다..
백일 지나면 좀 나아지고 돌지나면...두돌지나면...나아져요..2. 죄송하지만
'17.4.16 9:55 PM (39.7.xxx.52) - 삭제된댓글그거 한5 년 해야해요
돌까지가 밤세우기 피크이긴 한데
그래도 돌까지는 면역력이 남아서 병원은 안가지요
유치원 가기전까지 응급실 뗘댕기는일도 종종 생기는데
몸도 지치는데 마음이 찢어지죠
진짜 이쁠시절인데 정신차리면 사춘기 와요
차라리 사춘기가 더 이쁠지경이죠
도우미 도움 받아서 고생을 줄여보세요3. 모모
'17.4.16 9:56 PM (110.9.xxx.133)백일만 참으세요
제며느리에게도 말합니다만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때를 기다리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이말을외우십시요
곧 좋은날이 올겁니다
백일만 고생하세요4. 저두
'17.4.16 9:57 PM (223.33.xxx.79)애 한달쯤은 대여섯번 깨면서 잤어요
불면증 도져요
육아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ㅕㅕ
진짜 미혼때 기약없는 야근이 더 행복했던 거였으며5. .......
'17.4.16 10:00 PM (220.80.xxx.165)그러게요.오죽하면 옛말에도 애보느니 밭을 맨다고 했겠어요. 그땐 거의 잠못자요.2~4시간 간격으로 젖주고 기저귀갈고~~그래도 시간이 갑니다.
생명을 키우는데 피나는 희생이 따르는거죠6. ....
'17.4.16 10:01 PM (218.236.xxx.244)아직 엄마도 아기도 적응이 달 되서 그래요. 조금만 더 지나면 약간씩 뒤척이는데는 무던해지죠.
주말 하루 정도는 남편에게 맡기고 수유하는 중간중간 주무셔야 됩니다. 육아는 같이 하는거예요.
애 하나 키우는게 그렇게 힘든일인데, 하나는 외롭다는둥, 자기 먹을건 다 가지고 태어난다는둥
둘, 셋씩 낳으라고 참견하고 입 대는 종자들이 있다는게 희안한 세상이죠.7. 안타깝게도
'17.4.16 10:02 PM (110.140.xxx.179)지금이 제일 수월한 시기예요.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아이가 아프면 정말 멘붕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입원했을때가 제일 정신적으로 힘들었던거 같아요.3번 입원...
그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침에 눈 뜨면 간과 쓸개, 뇌를 내려놓으세요.
살아보니 시어머니 용심보다 더 힘든게 육아더라구요.8. ...
'17.4.16 10:03 PM (220.125.xxx.195)아기랑 잘때 꼭 같이 주무세요. 저 산부인과 주치의 선생님이 아기 낳기전에 항상 해주시던 말씀이 아기 잘때는 엄마도 무조건 같이 자거나 쉬라고... 모유수유하셔서 두시간마다 젖 주느냐고 힘드시겠지만 너무 힘들면 모유랑 분유랑 섞어서 막이세요. 육아는 가는 길이 아주 기니가 엄마가 힘들면 아기한테도 안좋아요. 집안일은 도우미 몇달 쓰시고, 꼭 아기 잘때 같이 쉬세요. 저도 34개월 딸 키우는데 윗분들 처럼 백일의 기적이 올꺼예요. 힘내세요.
9. ....
'17.4.16 10:05 PM (59.15.xxx.86)몸도 힘들고 마음은 어쩔줄 모르겠고...
정말 애가 울면 같이 울었어요.
세상에 제일 소원이 잠 한 번 푹 자보는 것...
그래도 누워 있을 때가 제일 편했다는...ㅠㅠ
걸어 다니면...잠으러 다녀야 하고.
그런데요...몇 년 지나니 다 잊게되요.
어느새 커서 저 혼자 큰 줄 알고 잘난체 하는데...정말~~
아기가 크면 나도 그만큼 늙는답니다.
아기 참 빨리 커요.
조금만 더 힘내고 버티세요.
가까이 계시면 두세 시간 봐드리고 싶네요.10. 시간이
'17.4.16 10:05 PM (175.223.xxx.182)한 오년쯤 지나면 해결해주죠 .
11. ...
'17.4.16 10:08 PM (211.58.xxx.167)18년된 고3. 키우기 힘드네요. 돈도 많이 들어요.
12. ...
'17.4.16 10:10 PM (119.64.xxx.157)낮에 아기 잘때 전화기 핸드폰 꺼놓고
초인종 누르지 마세요 하루종일 걸어놨어요
같이 잘려고
집안일이고 뭐고 팽개쳐두고요
외출도 거의 안했던거 같아요13. 36
'17.4.16 10:43 PM (210.103.xxx.40)개월까진 고생인거같아요
그이후는 다른 문제로 고생하겠지만
육아가정답은없지만 힘들어요14. 아기엄마
'17.4.16 10:47 PM (14.55.xxx.218)제 둘째가 지금 6개월이예요
첫째땐 잠자는 것 때문에 퍽 힘들었었는데 한번 겪어보니 응애애기를 돌보는 과정이 어떻다는 걸 아니까 그냥 제 마음과 갈등을 내려놓고 당연히 새벽에도 2~3시간마다 깨서 먹이고 트림시키고 다시 재워요. 그러다보면 엄마의 실질적인 수면은 한두시간의 쪽잠들이죠. 그래도 이 기간엔 그게 당연한거라 여기니 전보다는 수월한 느낌이예요. 게다가 저는 6살 큰 애가 있어서 응애애기와 둘이 있는 시간이 차라리 휴식;;;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제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1.아기 잘 땐 무조건 누워서 같이 쉬세요.
안그러면 못버텨요.
집안일 등은 아기 재울 때 아기띠로 업고 하세요.
그 때는 어차피 깨어있어야하는 시간이고, 무작정 아기 안아서 재우기만 하려면 많이 지루하고 힘들어요. 업어주면 아기가 더 잘 자기도 하고요.
백일 정도 되면 신생아 패드끼워서 아기띠 멜 수 있어요.
2. 백일 전에도 수면 패턴을 슬슬 조절할 수 있어요.
해가 질 때는 무조건 조명을 최소화하구요.
(노란 식탁등 정도만 켜요. ) 아기는 TV, 스마트폰 조명 노출도 안하는 게 좋아요.
새벽에 아기가 배고파서 칭얼거릴 때 살짝 배를 토닥토닥해서 한 텀씩 건너뛰면 쭉 자는 시간을 6~7시간으로 늘릴 수 있어요.
그러면 아기도 엄마도 푹 자서 좋아요.
3.산후조리는 2달이 지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틈틈이 스트레칭 하시구, 집이 좀 지저분해도 무리하지 마세요.
특히 아기안을 때나 물건을 쥘 때 손목을 꺽지 말고 일자로 펴는 것을 신경쓰면 손목 안아파요. (자꾸 손목 깍는 자세 취하면 백일 즈음 손목 아파서 병원가게 돼요)
4.아기 코막힘은 약국에서 피지오머 미스트를 사서 아기코에 분사해주세요. 피지오머 베이비 아니고 미스트예요. 그 때가 아기코가 잘 막히고 5개월 이후론 거의 안막히네요.
아기방에 가습기는 필수!!
5. 아기가 잘 자라고 하는 육아템들 중에
저는 에르고 코쿤 백일 즈음까지 잘 입혔어요. 속싸개보다 간편하고 아기도 잘 입고 있어요.
그리고 낮잠을 위해서 크래들링 스윙을 백일 남짓까지 대여해서 잘 썼어요.
6. 이러니 저러니해도 5개월때까지가 제일 편해요.
6개월부턴 이유식도 해야하고, 아기가 뒤집고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말 그대로 계속 보고, 나중에 애기 잡으러 다니고 하면서 7개월 쯤 한차례 살이 쪽 빠질 거예요. 허리도 아프구요.
지금은 아기엄마가 몸도 내 몸이 아니고, 육아에 적응도 해야해서 정신없지요. 힘내세요!!
틈틈이 괄약근조이기, 발 스트레칭 같은 거 하면서 몸 돌보세요.
화이팅!!15. ..
'17.4.16 10:59 PM (211.177.xxx.228)울아이는 83일 지나니깐 잠을 더 자더군요.
아이 낳고 100일동안이 제일 힘들고... 어렵고.. 그렇더군요.
잘 이겨 내시면 행복한 시간옵니다.
힘내요 원글님 화이팅!16. 아기엄마
'17.4.16 11:02 PM (14.55.xxx.218)아,, 젤 중요한 걸 빠뜨릴 뻔 했어요.
태교와 육아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엄마가 기분 좋은 게 최고지요!!
저는 낮에 웃긴 예능같은 거 하나씩 봤어요.
첫째땐 돌 때까지 정말 티비 거의 안켰는데ㅠㅠ
지금은 아기자세가 티비를 못보게 하고서 저만 봐요ㅎㅎ (바운서에 눕히거나 아기 안고). 아는 형님 명절편이 재밌더라구요ㅋ
그리고 주말 오후에 갖는 2~4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꿀타임이예요. 그 시간을 갖는 것을 당연한 스케쥴로 만드니까 아ㅡ 정말 일주일의 낙이더라구요. 스마트폰을 할 지언정 혼자 동네 카페라도 가서 일기도 쓰고 놀아요. (일주일에 일기 한번 써요ㅋ)
지금 이 시기가 내 몸도 내 몸이 아니고, 정신도 내 정신일 틈이 없지요. 섬같고, 불안하기도 하고.
매일 즐겁고 재밌는 것들 보며 웃으며 지내시길 바라요. BGM으로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켜놓는 것도 좋더라구요. 저도 덜 심심하고 아기에겐 화이트노이즈 역할도 되구요.
온라인으로 맛있는 거 주문해서 먹을 거 잘 챙겨드시구요, 아기와 미소짓는 하루하루이길 바랄게요.
아자아자!!17. 어린고양이
'17.4.16 11:14 PM (118.176.xxx.21)저도 응원 보냅니다 이 또한 지나갈 거예요^^
18. 귀여워강쥐
'17.4.17 12:27 AM (175.223.xxx.121)그때가 지옥이에요 그때가 편했다는분들은 모유수유안했거나 부모님 도움이 있거나했겠죠 원글님 맘 다 공감해요 다들 그리 어둠속에서 울면서 첫애를 키우는것 같네요 힘네세요 전 이제 돌 지났어요
19. 코댁
'17.4.18 12:45 AM (117.111.xxx.80)두 달만 지나도 훨 나아요! 몸도 그렇지만 감정적으로 아기를 볼때 불안함이 더 가시거든요. 전 이제 6갤 지났어요. 힘내요! 시간은 흐르고있고 아기는 점점 살이 찐답니다
20. 원글
'17.4.18 9:18 AM (211.109.xxx.137)댓글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그리도 저 위에 아기엄마님 장문의 마음이 담긴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건데 잠을 못자고 아기를 달래야 하고 그러니 참 힘들더라구요. 조언 주신 내용 잘 참고해서 적응하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엄마가 되는 건 참 쉽지 않네요. 감사인사가 늦어서 정말 죄송하고 글 주신 모든분들 부자되시고 큰 복 받으실 거에요. 마음씨가 아름다운 분들이세요..다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