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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92년작) 완전 발암 드라마였군요

아놔 조회수 : 3,799
작성일 : 2017-04-15 15:12:04

방영될 당시 92년도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이모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저 드라마를 보면서

맞아! 진짜 저랬다! 면서 서로 맞장구치고 아주 분개해하던 기억이 있었어요, 당시 저는 초등생;

1남6녀...

아들 하나 보겠다고 딸을 내리 5명을 낳고 여섯째가 외삼촌, 일곱째 막내는 또 딸

-

오늘 낮에 9화가 재방해주길래 그냥 우연히 다시 보게 됐어요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이 났는지 대충 기억이 나요

엄마와 후남이가 화해모드 비슷하게 났던걸로;

엄마는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고

후남이는 엄마의 진짜 마음(진심?)을 깨닫고 어쩌고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죠

-

오늘 9화보니까

엄마(정혜선)가 아빠(백일섭)의 외도(썸)를 의심하면서

아빠의 직장(이발관)까지 가서 불만을 터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저수지에 가득한 안개? 암튼 그걸 보면서

아들 귀남이의 사랑스럽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위로하고-위로받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그 모습을 보니까

아들사랑=자기애(자기과시욕 포함;)에 불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국 아들 귀남이는 그 옛날 대졸자면 인텔리-엘리트임에도 대학물 먹은 어떤 성과도 보람도 없이 

그냥 비리비리하게  자기네 식구들 입에 풀칠 하는 정도로만 나오구요  

마지막에 엄마랑 후남이랑 화해비슷하게 끝나는것도

후남이가 결국 사회적으로 성공(작가)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엄마가 노후 비빌언덕 보험으로 생각했던 아들 귀남이는 부도수표로 판명이 낫기 때문에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제 아들과 딸 재방은 안보려구요

9회 단 한편만으로 충분했네요 ㅎㅎ

 

 

 

 

 

 

 

 

 

IP : 222.96.xxx.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5 3:18 PM (221.154.xxx.47)

    그 엄마에게 후남이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어요 오히려
    귀남이 앞길을 막는 암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오늘 보면서 스트레스가 더 쌓였네요

  • 2. lillliiillil
    '17.4.15 3:19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초등학생이던 어린맘에도 그드라마가 넘넘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딸셋만 있던 큰집인 저희집에 할머니가 큰딸인 저한테 니가 아들이면 얼마나 좋았겠냐 신세한탄을 얼마나 하던지 그거랑 오버랩되서 그드라마가 징그럽게도 싫었어요
    참 그드라마 들으니 한도끝도 없던 할머니의 신세한탄이 떠오르네요 지금 방영하면 난리날듯요

  • 3. 더 웃긴건
    '17.4.15 3:21 PM (211.36.xxx.104)

    지금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거...
    저 38인데 저희집 딸딸아들....아들한테 몰빵이요
    저랑 언니 결혼하자마자 동생한테 조금씩 물려주시네요

  • 4. 귀남이가 받을 복을
    '17.4.15 3:24 PM (114.204.xxx.4)

    후남이가 가져간다고까지 믿는 어머니였죠.
    진짜 지금 생각해도 열받음.

  • 5.
    '17.4.15 3:26 PM (116.125.xxx.180)

    저런여자가있긴하죠

  • 6. 아들이든 딸이든
    '17.4.15 3:27 PM (222.96.xxx.11)

    특정 성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인거 같네요 아직도
    그냥 부모 당신들쪽에 좀더 이득?되는쪽이죠
    요즘 딸 선호가 더 두드러진것도 그런 맥락이죠

    아들 결혼하니까 내 부모 나몰라라
    딸은 결혼해도 친정부모 들여다보고, 금전적으로 굳이 보태주지 않아도 정서적으로 같이 며느리욕도 해주고 등등
    뭐든 딸이 만만하죠 ㅎㅎ

  • 7.
    '17.4.15 3:45 PM (175.192.xxx.3)

    당시 제가 중2였는데 공감하면서 열심히 봤었어요.
    저희집은 드라마보단 훨씬 덜 차별받았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특히 아들로 위로받는 엄마..완전 우리 엄마 그때 그 모습이었어요.

  • 8. ..
    '17.4.15 4:0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아들이 더 이익이 되기 때문에 목매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무개념 어미일수록 능력있는 딸보다 무능한 아들에게 더 꽃히잖아요.
    아들과 딸 드라마가 무서운 건 2017 현재에도 수많은 가정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
    임성한의 보고 또 보고는 엄마가 진통 중인 둘째딸 버려두고, 첫째딸 진통한다고 달려간다는 장면이
    너무 현실적이었네요.
    물론 이건 남녀차별은 아니었지만.

  • 9. 몰랐을 거예요
    '17.4.15 4:13 PM (222.96.xxx.11)

    자기 아들이 그렇게 못나고 능력없는지
    그냥 딸(아니, 저년이)
    내 귀한 하나뿐인 아들이 다 받고 태어났어야 될 복을
    절반이나 가져갔기때문에(이란성 쌍둥이니까;)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리고 당시에는 딸년 똑똑해봤자 뭐에 써먹을거냐는 의식이 팽배했던 때 아니던가요?
    딸이야 시집 보내버리면 그만이던 때니까요

    그리고 보고또보고 드라마에서는 딸들만 있는 집이었죠 아마?
    케바케일지 몰라도 부모들은 첫째에게 더 애정이 많죠, 아니면 더 잘나고 똑똑한쪽
    못나고, 공부못하고 미운자식을 아픈손가락이라고 칭하면서 마음쓰는 부모도 간혹 있긴 하죠;
    그러고보면
    모든 차별의 시작은 가정이네요
    비교의 시작도 가정이구요
    아이들을 보호하고 사랑해줘도 모자랄판에 말이죠
    그러고보면 부모란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네요

  • 10. 부러웠던 부모
    '17.4.15 4:44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가장 부러웠던 부모가 형제사이 차이나면
    상처받는다고 어릴 때부터 배려하던 부모였어요.
    예전인데 그 분이 교육 잘 받으셨고, 결과적으로
    자식농사도 잘 지으셨어요.

  • 11. ..
    '17.4.15 4:47 PM (175.214.xxx.194) - 삭제된댓글

    다들 우리집 얘기다 하면서 봐서 인기많았잖아요.
    딱 우리 외깃집 얘기에요.

  • 12. 네..
    '17.4.15 4:51 PM (222.96.xxx.11)

    형제 자매사이를 좋게 혹은 반대로 만드는 것도 부모의 양육때문이죠
    부모..
    당신들이 자식들에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능력과 영향력을 가졌는지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고
    밥 안굶기고 학교 보내줬다고 부모노릇 다 한 것도 아니구요
    자식을 낳고 기르는데 정성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저는 짐작조차 못하겠지만,
    살면 살수록 애초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사실만 거듭 확인하게 되네요
    부모는 왜 자식을 낳을까요
    저희 아버지 말마따나..
    그저 생겨서 낳았을 뿐이었는지

  • 13. ...
    '17.4.15 5:07 PM (125.177.xxx.71) - 삭제된댓글

    귀남이는 대학도 떨어져서 후기로 갔고 당시 인기 없었던 은행원이 됐고
    엄마가 무시하고 또 무시하고 반대했던 성자(오연수)랑 결혼해서 완전히 엄마를 X 먹였죠.
    후남이랑 귀남이가 서울에서 같이 살때, 귀남이 밥이며 빨래며 온갖 치다꺼리는 공장 다니던 후남이가 했을 때, 후남이가 못 먹고 못 자고 돈 버느라 폐병이 걸렸다고 했더니 엄마 첫 마디가 귀남이한테 옮는거 아니냐? 이거였죠.
    그때 절망하던 후남이, 엄마의 말도 안되는 편애가 징글징글하다는 표정의 귀남이, 혹시 귀남이에게 옮았을까봐 정말로 공포에 질려 있던 엄마 얼굴이 생생합니다.
    결말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나요.
    참 딸 아들 차별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정말로 사실적으로, 잔인하게 잘 그려냈었죠.

  • 14. ....
    '17.4.15 5:09 PM (125.177.xxx.71)

    귀남이는 대학도 떨어져서 후기로 갔고 당시 인기 없었던 은행원이 됐고
    엄마가 무시하고 또 무시하고 반대했던 성자(오연수)랑 결혼해서 완전히 엄마를 X 먹였죠.
    후남이랑 귀남이가 서울에서 같이 살때, 귀남이 밥이며 빨래며 온갖 치다꺼리는 직당 다니던 후남이가 했을 때, 후남이가 못 먹고 못 자고 돈 버느라 폐병이 걸렸다고 했더니 엄마 첫 마디가 귀남이한테 옮는거 아니냐? 이거였죠.
    그때 절망하던 후남이, 엄마의 말도 안되는 편애가 징글징글하다는 표정의 귀남이, 혹시 귀남이에게 옮았을까봐 정말로 공포에 질려 있던 엄마 얼굴이 생생합니다.
    결말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나요.
    참 딸 아들 차별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정말로 사실적으로, 잔인하게 잘 그려냈었죠.

  • 15. 한석규
    '17.4.15 7:56 PM (110.70.xxx.54) - 삭제된댓글

    한석규씨가 최수종(귀남이) 대학동창이던가... 친구로 나와서 후남이랑 결혼한걸로 기억해요
    한석규가 좀 사는집 아들
    어머니가 후남이 눈치를 보게돼죠

  • 16. ㅇㅇㅇ
    '17.4.15 9:16 PM (223.62.xxx.85) - 삭제된댓글

    귀남이가 몇년 공부해도 사시 안됐는데 한석규는 사시 딱 붙었었죠. 어머니가 그 때문에도 후남이 결혼 좀 못마땅해했고 너무 차이 나는 집이라고 또 반대했었구요. 드라마 마지막에 계란 문제로 후남이가 폭발하면서 어찌저찌 어머니랑 화해하지만 드라마니까 훈훈하게 마무리하려 했을 뿐 현실에서는 귀남이 어머니는 절대 변하지 않겠죠. 귀남이가 딸만 둘 내리 낳자 어머니가 울던데 어휴... 싶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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