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되면서 호남과 각별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박정희 군사독재 시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꿈을 키운 곳은 다름 아닌 호남이었다. 그가 호남과 첫 인연이 시작된 시기는 지난 1978년.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돼 복무한 특전사를 제대한 그는 별세한 부친의 49재를 지낸 다음날 해남 대흥사로 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는 문 전 대표가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선배의 소개로 첫 인연을 맺은 곳이다.
제대 후 동원훈련 대상자였던 그는 예비군 훈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주소까지 대흥사로 옮겼고 소재지인 삼산면에 전입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나는 한 때 전남도민이었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듬해인 1979년 이곳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1차 시험에 합격했다.
사찰의 사정으로 오래 머물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돌며 고시공부를 계속한 그는 1980년 서울 청량리경찰서 유치장에서 최종 합격소식을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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