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고귀한 강아지 두 마리를 10년 넘게 키우고 있어요.
작년 여름 엄마랑 열흘간 유럽 여행 갔다왔고.. 아빠가 대신 격일로 있으셔서 병원에 안맡겼어요.
집에는 CCTV설치 해 놓아서 제가 여행 중에도 계속 볼 수 있었구요. 아빠가 격일로 계셔서 안계신날에는 급식기로 대신 했어요 ( 예전에 2주 동안 동물 병원에 맡겼더니 "버려졌다"고 생각했던건지.. 그 뚱뚱한 녀석들이 2주만에 어깨뼈, 갈비뼈가 다 드러나서요.. 차라리 집이 더 편할껄가 생각했어요)
근데 작년 여행 갔다오고 나서부터 거의 일주일 단위로 강아지 한 마리가 밥을 안먹었어요. 첨에는 그냥 속이 안좋은 줄 알았는데..
이후에 엄마랑 1박 2일, 2박 3일 국내 여행 갈 때도 여행 갔다오고 나면 강아지가 그 다음에 계속 식음 전폐를 하네요. 물론 아빠가 격일로 계셔서 돌봐주셨어요.
어제는 엄마가 5월 첫째주 온 가족이 처음으로 3박 4일 여행을 가게 돼서
어제 동물 병원에 예약 전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후부터 물 한모금 안마시네요.. ㅜ,ㅜ 보기만 하면 밥 달라던 녀석이었는데.. 뱃속에서 그렇게 꼬륵꼬륵 소리가 나도 안먹어요.. 죽을 써줘도... 고기를 줘도 안먹어요..
결국 엄마가 조금전에 우시면서..
"엄마는 너희들이랑 평생 같이 살꺼라고..그러지 말고 밥 먹으라고 " 말씀 하시니까..
강아지가 갑자기 위액을 다 토하더니..
사료 한끼를 다 먹었어요.
평소에 정말 그렇게 많이 사랑해주고.. 이쁨받는 강아지라.. 가족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서 믿을꺼라 생각했는데도.. 여행 갈 때마다 이렇게 불안해 하고 밥까지 안먹으니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