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 쓰시는 분들처럼 전문직에 대기업에 엄청 벌이가 좋아서
제 나이때쯤 되면 집도 한채 있다거나 자산이 1억이 넘거나...(소박한가요?ㅋㅋ)
그렇던데
어릴때 마당 넓은집 살고 마당에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놀기도하고 그랬는데
망했어요 ..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초등학교 사립에 중학교까진 어떻게 갔는데요.
(아빠때문이라 이혼하고 엄마혼자서 잘 키워주셨지요~)
고등학교 진로정할때 고민하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때 어려워도 공부해서
전문직이나 이런걸 했음 더 나았을거라 생각도 해봅니다) 상고로 진학했어요
나름 인문계보다 성적도 좋아야되고 ..
여튼 3학년때 새마을금고 들어가서 일하고 몸도 약하고 이러다보니 1년쯤하고는
늑막염이 걸려서... 한달정도 쉬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그랬어요.(아..지금 제 나이 42입니다)
조금 쉬고는 다시 화장품회사 비서실에 들어갔어요.
비서라고 해봤자..지금 티비에서처럼 회장님 비서 멋지게 이런것보다
서류보고 ...커피 타 드리고... 거기서 또 일년...
근데 급여도 너무 작고 여름휴가때는 몇만원 손에 쥐어주데여...
학교 가고 싶어서 화장실 가서 매일 울었어요. 대학가도 등록금이 없었거든요.
그곳의 일이 너무 힘들고 이래서 그만두고 3주인가 쉬고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어요
직업훈련학교예요.
그게 벌써 21년째예요. ... 근데 워낙 급여도 작게 시작한데다가
오르지도 않고... 제가 근속연수로 치면 2위 ㅋㅋㅋ
아무리 급여가 작아도 퇴직금 금액이 있으면 부담 스럽잖아요
급여도 못 올려주고 미안하니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 주겠다는거예요
얼마전에...
나는 못 받을지도 모르는데 좋은기회다 싶어서 그러라!했고
주위에서는 그러다가 너 주고 퇴사 시키면 어떡하냐고
결혼하고 애 낳고 해도 다니라고 했다고 했더니...그건 말만 그런거라고..
여튼...제가 160만원 식대 10만원 보너스 400%
대충 때려서 35,000,000원 주면 어떻겠냐고 하는걸...용기내고 내서 제가 계산했을땐
4천만원 넘더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35생각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생각해보겠다 했더니
그날 오후에 말도 없이 4천만원 송금했더라구요.
그러고 한 5일 지났어요. 평소랑도 똑같고 한데...........
기분이 이상해요.... 막 눈물이 나는데..
나 열심히 살았구나..싶기도하고.
남동생 대학 입학금 해줬을때 얼마나 뿌듯했고 엄마는 얼마나 가슴 아파했으며
그런 멋진 동생은 입학금만 해줬는데 4년 내내 장학금 받고 졸업했어요
지금은 대기업과장에 아들,딸 낳고 잘 살아요. ^^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방통대 26에 들어가서 4년만에 졸업하고 학사모 엄마 쓰시고는
활짝 웃으시고 사진 찍으셨는데...
....아..생각만해도 엄마 집에 오셔서 펑펑 우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지금은 작은 아파트에 엄마랑 저랑 둘이 살고 있구요. 빚 없고 생활되고
(받을돈은 좀 있어요.) 저 미혼인거 말고는 엄마가 걱정이 없으시데요.
요새 남자친구랑도 아니~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는데 서로 좋은데
남친 어머니가 제가 성에 안차서...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띠만 듣고 싫으시데여.
남자친구도 태어나서 첨으로 좋아하는 여자라고 한번 봐달라고 말꺼낸건데
대판하고..결혼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고..ㅠ.ㅠ
(남자친구는 공기업 다니고 학벌도 좋고 집도 잘 살아요. 하지만 집안 도움 같은건
받지 않고 있구요)
이대로라도 좋아서 헤어지기 싫어서...난 괜찮다고 했어요.(이렇게 지내다보면
맘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보 같이
엄마한테는 차마 말씀 못 드렸구요.
이래저래 양쪽으로 싱숭했었어요.
하지만...이젠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우선 칭찬해주고 싶어요.
저..첨에 제 기억에 월급 40만원인가??시작했어요... 여름에 시원하거 사먹으라고 5만원 받구요
ㅋㅋㅋ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어쨌든!!!!
저에게 토닥토닥 좀 칭찬해도 되겠지요??~~~
(저 받은돈을 어디에 넣어둬야 좋을까요? 지금은 sc제일 은행에 두드림에 걍 넣어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