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회사 다닌지 10년 넘는 중소기업 과장이예요.
원래 제 직책 업무는 경리 자금 파트입니다.
회사가 작은 탓에 일이 바쁘면 다른파트 (포장팀) 에도 건너가서 일을 서포트 해주기도 합니다.
이건 거의 제가 10년 근무하면서 늘 해왔던일이고요.
2년전 뽑은 생산직 여직원이 두명 있는데 (계약직이예요... 올해말까지 근무합니다)
한명은 저랑 동년배
또 한명은 30살 초반 직원입니다.
회사도 즐겁게 다니는게 좋다... 라는 주의였기에
저를 잘 따르고 하는 것 같아서 커피를 한잔 사거나 밥을 사거나 하는데 후한편이었어요
몇일전 일을 하던차에
라벨 작업 한게 굉장히 배열이 불규칙하길래
제가 이게 너무 비뚠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하니
그 나이 어린 여직원이 제 앞에 있던 물건을 획 채가면서 제가 할게요... 신경쓰지 마세요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이 말도 못할 처지냐며
내가 화내면서 이야기한것도 아닌데도 그런식으로 말하는 태도는 뭐냐? 했더니
그러니까.. 제가 한다구요.
이러고는 맙니다.
다시 한번 재차 말하려던 차에
나이 있는 여직원이
과장님 그만하세요... 이렇게 또 거들길래.
어이가 없어 회사에서 소리라도 칠까봐 감정 억누른다고 그 방을 나와버렸어요.
그때 소리라도 치고 한소리를 제대로 했었어야했을까요?
그 이후론 저는 일에 관해서 지시만 합니다.
그쪽도 단답식으로 제가 하는말에 예 아니요만 하구요.
그 쪽 사무실에 들어가서 제 할일만 하고 나옵니다.
말은 전혀 섞지 않구요.
전 그 일에 대해 이야기는 안하고 저도 거리를 두고있는데
전과 같이 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겠지요?
너무 잘해줘서 그런지....
회사간에 과장과 직원과의 격식이 너무 없어진 것 같아 후회가 됩니다.
또 한 여직원은 밥이라도 사주고 다시 좋게 이야기 하라는 직원도 있고
또 한 직원은 이대로 계속 쭉 공사 구분 지어서 대하라는 직원도 있어요.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던데,
사람 좋게 좋은게 좋다고 그냥 격없이 지낸 제 태도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직책도 있고하니
다시 따끔히 불러 혼낼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공사 구분 지으면서 지내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