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규제프리존법 통과시키자"안철수 후보님, 제정신입니까?

기자수첩 조회수 : 522
작성일 : 2017-04-12 00:34:55
처음에는 기자가 뭘 잘 못 읽은 줄 알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4월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이 법(규제프리존 법)을 민주당이 막고 있다. 다른 이유가 없다면 통과시키는 것이 옳다”고 말했단다.

물론 정치인으로서 규제프리존 법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할 수는 있다. 그런데 황당한 건 같은 장소, 같은 강연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환경과 안전을 위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이다.



이게 웃기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면 진지하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제프리존 법’은 말 그대로 규제가 프리(free)한, 즉 규제가 없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법이다. 그런데 규제의 무풍지대를 만들어놓고 환경과 안전을 위한 규제는 어떻게 더 강화한다는 이야기인가?

이러니 한 언론보도 기사에 안철수 “규제는 철폐하고 환경-안전규제는 강화해야”라는 말도 안 되는 제목이 뽑힌다. 안철수 후보님. 규제프리존 법이라는 게 바로 그 환경과 안전을 위한 규제조차 없애자는 법입니다. 이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줘야 합니까?

박근혜 정부가 목숨을 걸었던 규제프리존 법. 이건 재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디 이 법안만큼은 꼭 임기 내에 통과시켜주세요”라며 간청을 거듭했던 법안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환경이건 안전이건 다 휴지통에 처박아버리는 재벌들의 숙원 법안이 이 법이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재벌들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뇌물성 자금을 입금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박근혜 정부에게 규제프리존 법 통과를 요구했다.

재벌들이 왜 이 법에 목숨을 걸까? 규제프리존 법은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자체가 신청한 27개 전략산업에 대해 대부분의 규제를 풀고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특정 산업이 ‘지역 전략 산업’으로 선정만 되면 해당 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와진다.

제일 큰 문제는 규제프리존의 혜택자로 선정만 되면, 환경이나 안전 등을 위한 각종 법률 규제마저 피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에는 “이 법은 규제프리존에 적용되는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경우 다른 법령보다 우선하여 적용한다”고 대놓고 적어놓았다. 규제프리존 법이 법률이 정한 모든 규제를 뛰어넘는 절대법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규제프리존 법이 통과되면 그동안 다양한 법으로 규제해왔던 절대농지, 그린벨트, 자연환경지구, 계획관리 지역, 녹지, 보전산지 등에 공장 입지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당연히 환경이 훼손된다는 뜻이다.

기업이 새 사업에 진출했을 때, 신제품의 안전성은 국가가 검증한다. 하지만 이 법이 통과되면 ‘기업실증특례’라는 황당한 제도에 의해 신제품의 안전성을 기업 스스로 입증하게 된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당연히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뜻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때 해당 기업들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실험 결과를 은폐했던 사실을 벌써 잊었나?

처음 등장해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을 때만 해도 안철수는 신선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광기에 사로잡힌 지금의 안철수는 보수 표를 얻기 위해 규제프리존 법을 밀어붙여 박근혜와 이명박의 후예를 자처한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환상에 빠져 안전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 했던 한국은 끝내 세월호 참사를 맞았다. 그런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다음날, 안 후보는 “규제프리존 법 만세!”를 외친다. 진심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후보, 당신 지금 제정신인가?

http://www.vop.co.kr/A00001145602.html
IP : 123.99.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아래 동영상
    '17.4.12 12:36 AM (219.255.xxx.83)

    https://www.youtube.com/watch?v=DSOmVe0Gz6E
    팟케스트 인데 들어보면 이내용이네요
    상세하게 나옵니다

  • 2. 또 약판다
    '17.4.12 12:39 AM (14.138.xxx.56) - 삭제된댓글

    또 약판다.
    경제신문, 아니 네이버에 가서 규제프리존이ㅡ뭔지 개념이라도 이해하면 저런 선동에 안 넘어갈텐데

  • 3. ㄷㄷㄷ
    '17.4.12 12:44 AM (125.184.xxx.40)

    똑같은거 또올리나,
    아까도 댓글달았는데 문재인 j노믹슨지 뭔지 성장위주 정책으로 간다는것 부터 때려.
    지역 균형발전때문에 규제 조금푼다는걸로 헛소리하지말고

  • 4. 선동 지랄하네
    '17.4.12 12:51 AM (115.143.xxx.133) - 삭제된댓글

    안철수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 규제프리존법에
    병원을 영리화하고 환경보호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안철수는 '이명박근혜' 후계자?"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41114251467103

  • 5. 그놈의 선동타령 ㅉㅉ
    '17.4.12 12:54 AM (115.143.xxx.133)

    안철수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 규제프리존법에
    병원을 영리화하고 환경보호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안철수는 '이명박근혜' 후계자?"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41114251467103

  • 6. .....
    '17.4.12 12:57 AM (118.176.xxx.128)

    안철수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하는 건가요?
    유치원 건도 그렇고
    자기 공약의 구체적 내용을 본인이 모르고 있는 듯.

  • 7. 118.176
    '17.4.12 1:05 AM (125.184.xxx.40)

    전달 좀 잘못된걸로 더럽게 우려먹네
    안철수가 무슨 어버버 문무능인줄아나 본인 공약도 모르게

  • 8. 그래 안무능
    '17.4.12 1:16 AM (115.143.xxx.133) - 삭제된댓글

    혼자서 병크 터트리고 다니심 ㅋㅋ

  • 9. ㅇㅇㅇ
    '17.4.12 1:18 AM (114.200.xxx.23)

    이명박근혜가 강력히 주장한 대기업이 그렇게 주장해서 통과시키려고 한 법이죠
    이거 통과되면 중소기업 다 망합니다.

  • 10. midnight99
    '17.4.12 4:16 AM (2.216.xxx.145)

    이명박근혜가 강력히 주장한 대기업이 그렇게 주장해서 통과시키려고 한 법이죠
    이거 통과되면 중소기업 다 망합니다.

    2222222222222222

    가재는 게편이라고, 이래서 기업가 출신 대통령에 대한 허상을 떨쳐야 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3526 檢, '차은택 뉘우치는 기미없다'..징역 5년 구형 3 떡검개검 2017/04/12 1,269
673525 오사카 교토가는데 숙소를 어떻게 잡을까요 8 2017/04/12 2,012
673524 스텐드 70만원 넘는거 비싸다고 생각하시나요? 11 가격 2017/04/12 1,486
673523 내과 의사샘 계신가요? 3 질문 2017/04/12 1,136
673522 옷 두개가 색상이 다 맘에 들면요?ㅠㅠ 20 미침ㅠ 2017/04/12 3,293
673521 사립 왕자 유치원 4 펌글 2017/04/12 975
673520 초6 수학문제 설명해 주실 분? 5 수포자엄마 2017/04/12 1,043
673519 임팩타민 하루두알 먹는 분 계세요? 6 ㅇㅇ 2017/04/12 3,832
673518 이 지령 보셨어요??? 12 ㅇㅇ 2017/04/12 1,548
673517 정청래, 김종인 대선 불출마 "또 하나 예언, 훤~히 .. 5 안땡에붙을까.. 2017/04/12 1,678
673516 안철수는 사드 합의서를 보았나? ........ 2017/04/12 283
673515 안씨 대책이 현실성 있어 보이는데 그리고 문씨대책은 뭐죠? 20 네가티브그만.. 2017/04/12 663
673514 세상물정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 - 나라 거덜내겠다. 10 무무 2017/04/12 1,043
673513 서울대생이 본 안철수의 유치원공약 !!!! (스누라이프펌) 28 안철수 2017/04/12 3,116
673512 사각턱보톡스 맞고나서 빨대이용한음료 먹으면 효과 완전 사라지는건.. 5 고민.. 2017/04/12 3,509
673511 사립유치원 원장들 9 글쎄 2017/04/12 1,133
673510 안철수 사드 찬성으로 말 바꿨네요 9 어제 2017/04/12 508
673509 일본애들 정말 대단하단 생각에.. 5 .... 2017/04/12 1,702
673508 유나이티드항공 시총 3000억원 날아가 4 우리도 행동.. 2017/04/12 2,169
673507 이것이 진정한 팩트폭행이네요 5 안후보 사퇴.. 2017/04/12 1,081
673506 문지지자만 보세요) 빨래방에 갑자기 문재인이 나타난다면 10 333dvl.. 2017/04/12 1,016
673505 논산훈련소 수료식장 부근 교통 어떤가요 3 ... 2017/04/12 834
673504 [단독] 고영태 "최순실 비밀창고 강남에 한 곳 더 있.. 6 흠.... 2017/04/12 2,824
673503 전우용 트윗 4 고딩맘 2017/04/12 1,035
673502 드디어 저도 모바일 여론조사에 참여했어요 16 . . 2017/04/12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