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들 어디까지 봐주시나요?

ㅁㅁ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7-04-10 18:01:44
(집에서 두아이가 늘상 투닥거리니 한계를 느껴요)

동생은 형따라가서 놀리거나 깐족대고 , 큰애는 그게  빈정상해서 울고불고 하는데요,

오늘도 큰애가 나무젓가락에 색칠을 하려는데,
동생이 쫒아가서 보더니 색칠이 좀 빗겨나가서 안됐다 놀리듯 말하고 
큰애는 빈정상해서 쿵쿵 걸으며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리고 화가 난 상태길래,

제가 너가 화난 만큼 동생을 혼내줄테니 동생 손바닥 몇대 맞으면 되겠냐니깐,
그럴만큼은 아니라기에,
그럼 왜 그리 화내냐며 말하고 그렇게 화낼게 아닌데 화낸거면 큰애가 혼나야 한다고 하고 손바닥 한대 때렸어요,

동생한테도 왜 따라가서 깐족 대냐고 손바닥 몇대 맞을거냐니깐
안맞겠다고하길래,
한번만  깐족거리면 혼난다고,

내가 자식을 잘못 가르쳤다고 말하는데,
그러게 잘가르치지 왜 잘못 가르치래 ? 말하는데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식으로ㅡ제 말꼬리 몇번을 물고 늘어지길래,
급기야 허벅지 두대 맞으니 질질 우네요;

제가 별거 아닌데 그런건지,
아니면 이번에 호되게 고쳐야 하는지 
늘 두녀석이 투닥거리니 지치네요,
님들은 어찌 해결하세요?


IP : 112.148.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7.4.10 6:24 PM (112.186.xxx.156)

    뭐든지 직접 상황을 본 사람이 더 잘 판단하겠지만
    글로만 본 제 생각으로는
    우선 첫째한테 둘째가 젓가락에 색칠이 볏겨져서 안되었다고 놀리고
    첫째가 화를 내면서 젓가락 부러뜨리고..
    이 상황에서 왜 첫째에게 네가 화가 난 만큼 둘째를 혼내주겠다고 하세요?
    첫째가 화를 얼마만큼 나든 말든 둘째가 먼저 놀린 것에 대한 합당한 타이름이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첫째로서는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말한 건
    내가 화가 나기는 했지만 둘째의 행동을 벌하지는 말라는 아량이 있는 마음
    또는 둘째를 벌한다면 그만큼 둘 사이의 갈등이 더 심해지니까
    엄마 때문에 우리 사이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는 마음 아닌가요?

    그런데 첫째에게 네가 화를 낼만한 일도 아닌데 화를 냈다고 때린다면
    첫째는 앞으로는 둘째의 행동에 화를 내면 화낸다고 엄마가 때리니까
    속으로는 화가 나더라도 울분을 참으면서 속수무책으로 동생에게 당해야 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엄마가 첫째에게 주는 메세지가 뭔가요?
    너는 동생에게 얼마나 심하게 당하든지 화를 내서는 안되는 사람이고
    동생은 얼마든지 네게 못된 짓을 해도 너는 참아라.. 네가 화를 내면 너는 나한테 맞는다.. 이건가요?
    엄마가 둘 사이를 이간질 하는거 같아요.

    그러게 잘 가르치지 그랬냐고 하는 말은 둘째가 한 건가요?
    아무리 어려도 그게 엄마한테 할 말인지 아닌지 애들도 압니다.
    그랬다면 둘째를 너무 오냐오냐 받들면서 키워서
    애가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되는 일의 경계가 뭔지 모르고 망나니로 크고 있는 듯.

    부모는 애들의 언행이 어느 틀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범주를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걸 부모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사회에서 혹독한 댓가를 치루면서 배워야 하니까요.

  • 2. 112.186.156님
    '17.4.10 6:38 PM (112.148.xxx.86)

    현명한 조언 감사합니다!
    큰애가 나가서는 안그런데 집에서는 늘 욱해버리고, 화 조절을 못하는거 보면서
    앞으로 분노조절이 안될까 걱정스런 마음이고요,
    저도 작은애가 늘상 놀리다가 상황이 커져서 작은애를 많이 혼냈어요,
    그럴수록 작은애는 고쳐지는거 같지 않아서,
    오늘은 한번 큰애한테 물어본건데
    님의 말처럼 큰애는 맘이 여리고 순한면이 있어서 동생을 벌하지 ㅇ말라고 하더라구요,
    큰애는 작은애한테 점 휩쓸리지 않았음하는데 늘상 휩쓸리다가 일이 커지니 속상하네요,
    작은애가 개구진 점이 많은데 성격은 내성적이고 학교에서도 당하는 편이긴한데,
    집에서 형이 만만하니 늘상 저래서 걱정이에요,
    연년생이라 더 힘든가봐요,
    님 덕분에 자세히 알아서 감사드립니다,

  • 3. 나같음
    '17.4.10 6:39 PM (110.70.xxx.52) - 삭제된댓글

    애셋엄마예요.
    전 먼저 시작한 놈 혼내요.
    가만있는 형한테 가서 놀린 둘째 엄청 혼냈을겁니다.
    니꺼나 잘하라고 말했을듯. 남이사 칠을 개판을 하든지 말든지 애정어린 조언이 아니면 입 닫게하세요.
    깐족거리는거 그거 엄청 밉상캐릭터예요. 커서도 그러면 진짜 어디가서 얻어터지기쉽상입니다.

  • 4. 이왕 쓴 김에
    '17.4.10 6:50 PM (112.186.xxx.156)

    저는 어릴 때 많이 맞고 자라서 맞는 사람의 심리를 알아요.
    이거 매우 안 좋은거에요.
    부모 입장에서는 그냥 몇대.. 이렇게 생각할지 몰라도요.
    그래서 저는 애들에게 절대 손 안댔습니다.
    맴매.. 이런 것도 안 했어요.

    애들에게 부모는 권위가 있어야 해요.
    손 하나 안대면서도 애들에게 좋은 말로 타이르면 애들도 알아듣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남들이 그러더군요.
    아들 둘 키우는 건 다르다고요.
    저는 아들 둘 키운 건 아니라서 그 부분은 자신 없네요.. ㅠ ㅠ

    제가 썼던 방식은 애들에게 잘못한 사람은 '잘못 방석'에 앉기로 약속한거였어요.
    애들이 언제라도 무슨 일에서건 잘못을 하면
    그 즉시로 타이머를 가지고 잘못방석에 가서 앉습니다.
    시간은 각자의 만나이만큼의 분.
    이건 형하고 동생이 나이가 달라도 각자 나이만큼으로 정했어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벌받는 자세.. 전혀 아니구요,
    눕거나 엎드리는 것만 아니면 어떤 자세로 앉아있든 상관 없구요.

    이것이 좋은 점은 애들의 갈등이 일어난 즉시 갈등상황이 종료된다는 점.
    저도 화를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
    잘못방석에서 시간이 다 된뒤에 안아주면서 설명하면 애들이 다 스스로 이미 반성을 마친 상태라는 점.
    그래서 저는 안아주고 달래주고 사랑한다고 하면 둘이서 해결한다는 점..
    이렇게 좋은 점만 있더라구요.

    원글님네 상황을 보면 첫째에게 엄마가 더 이해심을 발휘하고 애정표현이 더 있어야 해요.
    둘째에게는 둘째 나름대로 형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구요.
    형하고 노는게 재미있어서 접근하는거지만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밉상이니까요.
    그저 제 생각이었습니다.

  • 5. ......
    '17.4.10 7:06 PM (220.71.xxx.152)

    원글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중학교 가서도 그러더라구요

    둘째는 깐죽대로 첫째는 몸으로 응징하고

    그냥 계속 죽~~~~

    둘다 혼내도 소용 없는 것 같아요 ㅠㅠ

    저도 여기서 답좀 듣고 싶네요

  • 6. ᆢᆢ애셋맘
    '17.4.10 7:28 PM (119.204.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어디서 듣고 실천했는데요
    일단 부모는 자식이 싸우면 화가나요
    그러니 싸움에 개입을 안했어요
    형제 자매들은 싸우다가도 둘이는 금방 풀어져
    노는데 부모가 개입하면 일이커지는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약한 아이가 매번 당하게 되는 게
    있더라구요
    와서 이르면 충분히 오버해서 편들어주고 상대아이를
    혼내주겠다고 했어요
    다른 아이가 와서 일러도 똑같이 말해주고요
    야단치지는 않았어요
    상대를 야단치지 않으니 재미없어서 이르는것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전 절대 애들 싸움에는 잘잘못 따져주고 개입하지 않아요

  • 7. 오~~
    '17.4.10 7:43 PM (39.7.xxx.236) - 삭제된댓글

    저도 윗분 처럼 되도록 관여 하지 않으려고 해요
    남자 쌍둥이 녀석들인데 처음부터 지들끼리 싸우다가
    풀어지도록 놔둔편이예요
    큰 싸움이면 각자 편 이야기를 듣고 진짜 너무하네 하면서 둘다 편을 들어주고 말한 사람 편을 다 들어줬어요
    갖다 버리라고 하면 그래 갖다 버리자 어디다 버릴까?
    쓰레기통에 버리면 어떨까? 그럼 쓰레기차가 데리고 가면 어떨까? 그럼 영영 못찾아도 괜찮아?
    그럼 바로 버리고 오자 하면 서로 들고 나가기도 하면서 웃어버린적도 있고 그냥 기분들을 알아주기만 해도
    해결 되는데 중간에 지들끼리 해결 하는 과정을 꾹 참고 견디기가 어려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787 혈당체크 얼마지나 하면되나요? 커피 20:07:39 22
1645786 이 음악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링크있음) .... 20:02:16 82
1645785 "우크라 파병하려 훈령 바꿨나" 브리핑서 쏟.. 4 전쟁못해 안.. 19:55:50 428
1645784 "김건희, 대통령을 머슴 부리듯 국정농단" 1 ... 19:55:47 564
1645783 차에서 내린지 5시간 지났는데 멀미해요 지금 19:54:41 150
1645782 태영호 아들부터 우크라이나 파병보내야죠 1 ... 19:53:55 186
1645781 노친네처럼 초저녁부터 졸려요 1 ........ 19:52:22 253
1645780 알아서 모친상 알리지 않은 동료 7 ... 19:51:35 1,041
1645779 베이비시터 하는데 소득신고 5 모르겠어요 19:48:00 375
1645778 발 시려워요. 따뜻한 양말.. 1 발이꽁꽁 19:43:43 272
1645777 학폭담당 교사 4 우울 19:43:06 395
1645776 연말정산의 시즌이 오고있어요 1 에혀 19:36:25 341
1645775 직장인신용대출받는데 2 대출 19:35:56 190
1645774 말할때 옷을 툭툭 건드리는거 5 .. 19:29:57 643
1645773 尹“저항 맞서 절대 포기않고 개혁완수” 34 .. 19:27:21 1,392
1645772 시어머니 이야기 5 부산입니다 19:27:18 1,145
1645771 야채 매끼 먹으려니 돈많이 드네요 5 채소 19:26:43 869
1645770 신용카드와 트레블월렛 차이 궁금해요. 4 태국여행 19:23:46 363
1645769 명품가방 정보좀 주세요 8 스웨터 19:23:31 537
1645768 공부도 재능이 있어야해요. 11 공부 19:21:59 1,004
1645767 모로칸오일에서 나오는 샴푸 좋은가요 ㅡㅡ 19:21:36 120
1645766 새벽 일찍 일어나실 수 있는 분들은 6 ㅇㅇ 19:20:32 919
1645765 성형관련 웃긴 영상 봤어요. 2 ... 19:18:35 614
1645764 꿈해몽좀 해주세요 19:14:22 134
1645763 정년이가 시장 장사할때 쓰던 칼 1 정년이 19:13:16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