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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이 마주보고 이야기할땐 다 들어주고 편안하고 셋이상 모이면 몰아부치고 빈정

친정식구특징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7-04-09 16:14:37

이상하게 만남이 싫은것도 아닌데 어느순간 찜짐함을 남기는 특징이 있어서 돌이켜보니 제목대로네요.


예를들면 동생을 만나 이야기 나누면 참 세상 둘도없는 자매같고 좋아요. 너무 편하고 말도 잘 통하고


엄마도 마찬가지로 참 잘해주고 다 들어주고 좋아요.  그래그래...이해하고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건 예를들면


둘이 통화할땐 이사전날  "오늘은 와도 내가 너무 바빠 오지말고 낼 몇시에 와라 그전에는 와도 못본다.. "

그전에 수시로 전화해도 엄마가 일을해서 집에 가도 빈집이고 포장이사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저도 직장인이고,


다음날 약속한 시간 20분전즘 전화하고 지금 가면 되죠?  하고 달려갔어요.  30분거리죠.


갔더니 동생이 이제오면 어쩌냐고 따지기 시작해요.  엄마랑 분명 이야기한게 있어서 그런거라 너무 어이없어하니

엄마왈(여기서 더 어이없음) "넌 말을 부드럽게 해야지.."  - 그러니까 틀린말은 아닌데 말투만 부드럽게???


그러면서 엄마가 낮에도 집에 있었다는거에요.


정상적인 엄마 같으면 오늘 일찍 와도 된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포장이사라 안바쁘다고 오히려 방해될것처럼 말하다가 막상 보따리를 다 싸버리신거에요. 그러니 풀러서 제자리 놓는게 일이 많았던거죠.  저는 그상황 전혀 모르구요.


그리고 자신이 저랑 있을때 그렇게 말하며 고맙다고 신경써줘서 .... 어쩌구 해놓고 말이죠.


그전에 통화 여러번 했구요.  정말 안가도 괜찮나? 했을정도였어요.


엄마가 아들이 없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지만 앞에서 이렇게 말하고 뒤에서 섭섭해 하는일이 잦긴 해요.


그리고 동생도 마찬가지에요.  저랑 둘이 있으면 괜찮아요.   


갑자기 동생이 시누이고 제가 도리 못하는 며느리가 된 심정이어서  난생처음 그냥 일어나 담에 올게요 하고 나서려 했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요.  물론 엄마가 이러고 네가 가면 어떡하냐며 이래서 집안싸움나고 형제들끼리 안보고 사는거라 하는데 정말 하고 싶은말은 "엄마부터 일관성있게 행동하세요" 였지만 그건 전달 못했어요.

  

 생각해보니

 동생도 마찬가지에요.  저랑 둘이 있으면 괜찮아요.   


그러다 무슨 약속을 해서 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거나 그럴때  여럿이 모이면    "언니 어디쯤이야?  오고있지?" 라고 하기보다  간결하게 "빨리와"  - 약속시간 한참전이죠.   그럼 전 구체적으로 "응 가고 있어.  일찍왔구나?  근처야" 라고 하죠.

뭐라 말하긴 뭐하지만 정말 기분 묘하게 예의가 없어보여요.   그렇다고 권위적으로 살아본적도 없고, 그렇게 힘을 실어주는 집안도 아니에요.


하여간 어떤 말을 하다보면 둘이 있을땐 괜찮은데 다른 자매들, 엄마, 셋이 뭉치면 빈정거림, 몰아부침, 묘하게 기분나쁜 상황들... 이런경우는 뭔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또 웃고 카톡으로 다정하게 글쓰고  전화로 잘들어갔냐고 인사하고요.





IP : 118.32.xxx.2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 이웃
    '17.4.9 4:21 PM (211.36.xxx.27)

    저랑 둘이 있을땐 제편인데
    여럿있을땐 남의 편이에요

    일례로
    이웃다 모여서 밥먹기로하고
    저보고 삼겹사오래서
    돈만큼 사왔는데
    아이고 많이 주네 이랬어요
    (그땐 마트없고 동네 정육시절)

    그런데 다모여서 먹는데
    한아짐이 고기너무적다니까
    맞장구치는거에요

    마치 내가 돈대로 안사오고
    삥땅친것처럼

    그땐 내가 막내라
    말한마디못하고
    넘어갔는데
    두고두고 괘씸해요




    엄마나 동생에게 말제대로 하라고
    조목조목 따지세요
    앙금쌓이면
    님만 힘들어져요

  • 2. 그러게요.
    '17.4.9 4:32 PM (118.32.xxx.208)

    앙금이 이미 너무 많이 쌓인것 같네요. 이게 따지기 뭐한 아주 작은 기분나쁨이 점점 진화한듯 해요. 어이없고 황당한 상황들 말이죠. 그리고 동생은 말투가 좀 쎄요. 저는 원래 안쎄요. 부드럽구요.

    약속 그런거 저는 제가 오래 기다려도 한번도 따진적 없어요. 오히려 차막혀서 어쩌냐... 천천히 와라... 하죠. 그런게 너무 익숙해지니 이제는 언니알기를 너무 우습게 아네요.

    엄마가 과거에 아빠계실땐 아빠 붙잡고 하소연하면 아빠가 엄마챙기라하고, 엄마도 아빠챙기라 하고 남들보면 둘이 엄청 챙기는줄 알지만 그건 아니구요.

    그래서 아빠 돌아가시면서 갈등 없을줄 알았어요. 참 이상한 가족문화죠.

    저도 자식 키우지만 전 아들들이라.. 울엄마처럼 며느리아들들한테 괄시받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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