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청 (2017.04.05.)
기자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익숙한, 낯익은 얼굴들도 참 많아서 마음이 굉장히 편합니다....
그 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을 겁니다.
회사에서도 아마 구박 많이 받으셨지 싶습니다.
근데 이제는 목에 힘주실 때가 돌아왔습니다.
저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조금 제가 걱정되는 것이 작년 총선 때 보니까
저 따라다니던 기자분들이 몸살이 나셨어요.
그래서 건강 조심하십시오.
체력도 잘 관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일찍 새벽 6시 정도에 저희 집 앞 상계동 수락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상계동이, 많은 분들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그 곳에서 시작합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삶을, 생활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지하철 타고 오면서 거기서 만난 많은 분들과 말씀들 나눴습니다.
스물두살 젊은이도 만났습니다.
그 젊은이가 정말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저 만난 김에 하고,
그리고 또 읽던 책을 줬어요.
'최고의 설득'이라는 책인데,
이 친구가 절반 정도를 읽어서 자기가 좋은 부분들은 꼼꼼히 접어놨어요.
굉장히 많이 접혀있는 채로,
아직 본인이 절반 밖에 읽지 못했지만 저한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선물로 줬습니다.
보니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네요.
그래서 참 감사한 마음 가지고 대화도 나누고 왔습니다.
그리고 아까 현충원에서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문득 제가 대선 출마선언 할 때 그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불러온다고요.
그런데 대선 후보 첫 날 비가 오는 겁니다.
4월에 오는 비를 맞으면서 앞으로 5월에 꽃이 필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져 봤습니다.
제가 꼭 이루고 싶은 나라가
바로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 꼭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이 꿈꾸는 나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되고 싶습니다.
그 생각으로 지금까지도 뛰어왔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뛸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기자회견한 내용 보셨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마지막 기자회견할 때 그런 말을 했어요.
“기자 여러분들과 일하는 게 즐거웠다.
하지만 모든 기사를 다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오바마 대통령처럼,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항상 비판적인 태도로 대통령, 또는 대통령 후보에게
질문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대선까지 30여 일 남았습니다.
제가 꼭 이렇게 한 번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무슨 기자회견장도 아니고,
간담회라기보다 서로 처음 시작하는 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함께 30여일간 정말로 고생 많이 하실 분들 아니십니까?
그래서 꼭 이야기를 먼저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말씀드렸듯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저는 역사의 흐름과 그리고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습니다.
그 두 가지를 믿고 정치를 해왔고
그 두 가지를 믿고 작년 총선을 돌파했고
그 두 가지를 믿고 작년 가을부터 암울한 겨울을 통과하면서도
제가 신념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습니다.
정치인들은 마치 그걸 자기가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모든 건 국민이 만들어 주시고 역사의 흐름이 만들어 주십니다.
그것만 믿고,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그 각오로 이번 선거 임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