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 대한 감정.

시월애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17-04-05 17:10:11

오늘 아침 우연히 남편이 작년 8월부터 누나한테 실비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누나가 보험을 시작했다는 얘기는 진작에 들었지만, 뭘 가입했다는 말은 그 동안 하지 않았었고, 우리는 둘다 실비보험이 없는 상태였지만 직장에서 실비보험 적용이 되어 그 간 저는 몇 차례 직장 실비보험 혜택을 봐서 계속 이 건에 대해서는 얘기를 종종 나누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실비보험은 하루 1만원씩 공제가 되어, 이번에 받은 금액은 이것이다.

근데 옆 직원이 개인적으로 예전에 들은 실비보험은 90%까지 보장되더라..

또 며칠전에는 제가 응급실에 갔었는데, 최대 한도가 5만원이라 5만원만 받았다.

뭐 이런얘기들..

그런데도 본인은 실비보험 가입했다는 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어떤 얘기를 나누다가 누나를 통해 가입했는데 보험금이 11만원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설명을 들은것도 없고, 약관을 받지도 않았으며, 어떤 혜택이 있는건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단지 누나가 보험을 시작했고, 하나 들어달라고 해서 들었다는 겁니다.

남편의 이모도 보험을 해서 결혼전 가입한 종신보험으로 거의 30만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딸도 이모를 통해 실비 3만원정도, 질병 3만원정도 해서 2개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얼마전엔 카드영업도 시작했다고 해서 제명의로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누나의 살림살이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둘이 월급쟁이라 고만고만 하지만, 누나네는 사업을 해서 빚이 있다고는 하지만,

시골 그 지역에선 유지로 속하는 집안입니다. 애들 방학때 영어캠프도 해외로 보내고,

빌라 월세도 몇 집 받고 삽니다. 생계 때문에 보험을 하는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화나는건.. 누나가 보험시작해서 들었다고 뭐라 하는게 아닙니다.

들기전이나 지금까지 상의 한 마디 없었고,

11만원도 매달 실비보험으로 지출하긴엔 우리집 형평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겁니다.

합리적으로 얼마든지 필요한 범위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걸

그런식으로 처리하는게 정말 싫습니다.

늘 남편은 다른사람에게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저만 바보가 되고 악마가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정이 떨어지고,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저의 이런 감정이 너무 오바인가요. 퇴근후 마주쳐야 하는 게 정말 싫으네요..

 

 

IP : 211.114.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4.5 5:24 PM (164.124.xxx.147)

    마음 이해 가네요 얼마나 답답하고 싫으실지.. 그래도 안살수 없으니 최대한 차분히 이러저러해서 기분나쁘다 얘기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누나라서 해주고는 싶고 부인한테 말하면 당연히 안된다고 할테니 그래서 그냥 말 안하신거같은데.. 실제적으론 남편과 돈관리를 따로 해야 할거같네요 대출금이나 공통 경비는 반반하고요. 남편분한테 얘기해보세요

  • 2. zz00
    '17.4.5 5:24 PM (49.164.xxx.133)

    그런건은 부부가 의논이 되어야죠 저라도 진짜 화날것 같아요
    근데 무슨 실비가 11만원이나 나가나요? 30 만원 나가는 보험이 하나 있다면서요 그럼 3만원짜리 실비하나 하면되지...

  • 3. 시월애
    '17.4.5 5:30 PM (211.114.xxx.149)

    답글 감사해요.. 오늘 날씨도 이렇고, 사무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같은 직장이라 누워서 침뱉기네요..ㅠ)
    위로가 됩니다.
    저희는 서로 낭비하는 성격이 못되서 각자 월급받은거 오픈해서 잘 써왔어요.
    그리고, 무조건 지금까지 반대하지는 않았는데.. 누나라 어쩔수 없는건 당연 이해합니다.
    다만, 나를 도대체 뭘로 생각하는건지..내 자신을 제가 자학하게되네요.. 너무 속상합니다.

  • 4. 시월애
    '17.4.5 5:32 PM (211.114.xxx.149)

    다른 부부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건지.. 객관적인 상황판단이 필요해서요..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 5. loveahm
    '17.4.5 5:41 PM (1.220.xxx.157)

    누나라서 하나 인사로 들어주는건 들어주더라도.. 이만저만 해서 그렇다라고 상의는 해야죠.
    형편이 어려운 누나도 아닌데...

  • 6. 나쁜누나
    '17.4.5 8:43 PM (180.224.xxx.141) - 삭제된댓글

    동생현편 뻔히 알텐데
    제가 욕해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408 슈가맨에 나왔던 김상민이라는 가수 아세요? 1 , ,. 21:14:54 21
1606407 음식을 오래씹으니까 배변이 좋아져요 .. 21:14:54 18
1606406 82님들 노래좀 찾아주세요ㅜ 21:14:09 22
1606405 부산 여행가는데 ㄴㄴ 21:12:00 42
1606404 신장식 "조국, 7월 전대 나간다…野 대선후보 놓고 이.. 7 .... 21:03:29 413
1606403 정원 가꾸시는 분들 가시는 카페(네이버) 좀 추천해주세요 식집사 21:02:36 83
1606402 아파트에서 런닝머신 써보신분 있나요? 4 ㅇㅇ 20:59:35 202
1606401 중국 여름에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4 // 20:56:11 204
1606400 남의 감정이입이 잘 되서 힘드네요. 1 ㄴㄷ 20:55:34 307
1606399 실링팬 설치하신분~ 7 지혜를모아 20:54:53 323
1606398 남편이 자꾸 쓰러져요 8 .. 20:52:17 1,390
1606397 둘 중 뭐가 더 낫나용? 1 ㅡㅡ 20:51:35 143
1606396 내가 쥴리였으면 어떻게 영부인될 생각을 했겠냐고 2 근디 20:44:52 543
1606395 그녀가 죽였다 - 이은해 ㅇㅇ 20:42:51 598
1606394 분당등 1기신도시 재건축 될까요? 11 궁금해요 20:37:52 857
1606393 멜로망스 김민석 목소리랑 비슷한 발성의 여가수는? 3 구해주오 20:37:12 251
1606392 정수기 설치 지원금 사기 당한 것 같아요 2 ... 20:33:23 707
1606391 어머니가 저혈압으로 어지러워 하셔서 응급조취를 하려는데 도움주세.. 3 20:31:58 766
1606390 오늘 발표된 4월 인구 통계 국제결혼 20:28:39 437
1606389 텃밭에 고추따러 갔다 7 ... 20:28:12 1,061
1606388 청바지세탁 어떻게 하세요? 2 초보 20:23:38 538
1606387 사주까페에서 신점보고 왔는데 3 ㅇㅇ 20:17:30 1,222
1606386 뚝딱뚝딱 베드신 10 ㅇㅇ 20:12:31 2,458
1606385 친구의 댓글이 마음에 안들어요. ㅠ 7 친구의 20:09:46 1,622
1606384 이런 마술은 어떻게 할까요 1 .. 20:03:55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