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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3700명 문재인 지지..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등 당부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한의계 인사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선국면을 맞아 최근 한의계가 당면한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문제 등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앞장서는 모양새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한의사 모임인 ‘하니문(한의 문재인)’은 문재인 후보 측에 정책공약 건의서를 전달했다. 같은 날 여성한의사 90여명이 결성한 국민건강여성네트워크도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의사 3700여명으로 구성된 하니문은 “대한민국 보건의료계의 한 축인 한의계가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제반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문재인 후보라 생각한다”며 정책공약 전달 배경을 밝혔다.
하니문이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한 정책공약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 공공의료 확충 ▲한약제제 산업의 활성화와 ▲한의약 세계화 등이다.
또한 한의사에게도 의료기사 지도권을 부여하고 한의약 R&D 강화, 한․양방 협진 활성화, 한의의료전달체계 구축과 한의약 관련 법안 정비, 한약자원 관리를 통한 지역재생사업 추진 등 구체적 사업도 포함했다.
김태호 하니문 대표(한의사)는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계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막대한 기득권을 부여받은 양의사들로 인해 양방 일변도의 기형적인 구조로 이뤄져있다”며 “문재인 후보는 평소에도 보건의료분야에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다. 문 후보가 정책적, 제도적으로 발목이 묶여있는 한의계를 둘러싼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한의의료의 역할강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며,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여성네트워크 이윤주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오랜 국정경험을 통한 연륜을 바탕으로 주변의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성평등을 실현하는데 앞장설 것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양성 평등의 문제처럼 국민의 건강을 좌우할 보건의료시스템 역시 각 직능간의 수직적, 배타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업적 관계를 통한 융합 복합 진료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실제로 의료인들간의 협진 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이처럼 미래지향적인 보건의료정책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하니문 정책공약 전달식에는 하니문 소속 한의사들과 문재인 캠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고, 공개지지선언 833명 포함하여 3726명의 한의사가 지지선언을 함께 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23일 미래의학포럼 소속 한의사 회원 377명이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