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청 심약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봐요

...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17-04-03 00:13:58
어릴때부터 매우매우 소심하고 심약했어요.
소풍, 운동회 하면 일 주일 전부터 잠을 설치고요.
시험 본다하면 잠이 안와 항상 밤 새서 공부했고요.
5학년때 갑자기 수영 배워서 너무 피곤해서 오줌 실수 했다가 엄마한테 한 소리 듣고선 거의 일 년을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인간관계에서도 제가 뭐 실수했다 생각하면 며칠 밤을 못자고
누가 저한테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면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참았다가 대부분 뒤끝이 오래 갔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저승사자라도 봤다하면 한 달 정도는 눈 뜨고 세수 했고요..
얼마전... 여기에 어릴 적 무서웠던 연예인 윤시내 등등 썼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저를 심약한 사람으로 안봐요.
목소리 크고 말이 많고 쾌활하거든요.
잘 놀고 추친력 좋고 에너지 왕성한데다 리더십 있는걸로 보이니 어디가던 리더로 추천 받고 말을 재미있게 하니
항상 사람들이 모여요.
오히려 센 사람으로 보여지더군요.
근데 제가 리더 되면 큰일나거든요.
일단 그런걸 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기에 잠을 못자고 무슨 일 추진했다 안되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고 ...하여간
스트레스 죽도록 받을게 뻔하니 거절하는데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귀찮은거 싫어하는줄로 아네요.
심약하다고 말해도 소용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거와 다르게 심약한 성정때문에 힘들어요.



IP : 180.159.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3 12:42 AM (220.116.xxx.75)

    어머, 제 이야긴 줄 알았네요 ㅎㅎ

    원글님 저도 이런 이슈로 고민한 적 많았어요

    프레젠테이션도 잘 하고 사교성도 겉으로는 좋아보이거든요

    그런데 심약하고 에너지도 사실 많지 않아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그냥 내가 이런 기질이구나... 원래는 심약한데, 사회에서 살아야 하니까, 외부적 페르소나를

    이렇게 활달하게 발달시켰구나.... 이렇게 알아차리세요

    그리고 나 자신의 이런 양면잠바 같은 기질을 잘 알아주고 토닥거려 주고

    적당치 치고 빠지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인드로 살아요

    너무 남 눈치 보려 하지 말고요...

    물론 저도 심약해서 여전히 눈치 보지만, 겉으로 쌓은 그 내공... 안으로도 끌고 들어와야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108배 같은 거 많이 하시면서 체력 기르시고요

    명상 같은 것도 해 보세요. 도움 많이 되요.

  • 2. .....
    '17.4.3 12:47 AM (180.159.xxx.188)

    저도 혼자 있는게 좋은데 거절을 못해서 마지 못해 모임해요. ㅠㅠ
    체력은 원래 좋았고 지금도 운동해서 좋은데 멘탈이 왜 이 모양일까요.

  • 3. ...
    '17.4.3 12:52 AM (220.116.xxx.75)

    그게 저도 사주를 보니까

    우두머리 사주인데

    뿌리가 튼튼한 우두머리가 아니라

    뿌리는 좀 연약한데, 그래도 우두머리는 되려는 사주라나...

    암튼 남 밑에서 일하는 거 싫어하면서도

    막상 리더가 되면 마음 복잡해지는 사주래요

    그래서 1인 기업 같은 거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람들이 한때 너무 저한테 많이 몰려서 다 쳐냈네요.

    기만 빨리고... ㅠㅠ

    그냥 타고난 팔자려니 생각하고

    적절하게 잘 관리하세요...

  • 4. .....
    '17.4.3 1:00 AM (180.159.xxx.188)

    무슨 모임이던 제가 있어야 한다해서 거절도 못하고 끌려다니고 쇼핑때 제가 있어야 흥정 잘한다고 같이 가달래서 끌려다니다 지금 기 다 빨리고 집에서 휴식중에요. 교회도 안나가고요.

  • 5. 찌찌뽕
    '17.4.3 8:48 AM (49.175.xxx.157)

    앗! 저두요~

    쾌활하고 모임에서 분위기주도하고 모르는 이에겐 쎄보이는 느낌까지 주는데
    심약하기가.........ㅜ
    매장 하나 운영하면서 속으로 하도 스트레스 받아 약까지 먹었을 정도네요.
    누가 믿어...ㅠ.

    그래도 내면은 본디 유쾌한 기질인데 체력이나 기운이 안따라줘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좋은사람컴플렉스가 있었던건 아니었나...
    싫고 기운딸리는건 거절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끌려다녀 지쳤던건 아닐까.
    그런 반성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869 자궁질환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17/04/26 671
679868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4 ㅇㅇㅇ 2017/04/26 387
679867 홀준표 후보의 거짓 질문에 문재인 후보의 답변이 예의없다는데.... 9 ........ 2017/04/26 648
679866 동성애자들이 집요하게 문재인을 물고 늘어지네요 13 ㅇㅇ 2017/04/26 1,061
679865 매번 건들거리는 홍한테는 참으로 관대하네요~ 7 ppp 2017/04/26 549
679864 민주당은 개표조작 대책은 하고 있는겁니까? 8 ^^ 2017/04/26 448
679863 딴지펌) 후보들의 동성애에 관한 입장 1 정신들 차리.. 2017/04/26 414
679862 벌레 밤새 배설물 생성 4 .. 2017/04/26 525
679861 시어머니가 주신 음식은 안 먹어도 다 가지고 오는 남편 13 하... 2017/04/26 3,531
679860 홍준표가 건들대는건 강단이라 포장하고 3 지친다 2017/04/26 368
679859 토론회 이제 안 봅니다. 7 .... 2017/04/26 967
679858 어제 토론 문재인 삽질과 또 말바꾸기 ㄷㄷㄷㄷㄷㄷㄷㄷ 31 문재인 2017/04/26 727
679857 홍준표 "文 동성애 반대 뜻밖…나도 반대" 6 ㅇㅇ 2017/04/26 971
679856 강남 뉴코아 건물 두 개 중 아울렛 건물이 어디인가요? 2 아울렛 2017/04/26 763
679855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은 적폐청산 어떻게 할 거랍니까? 7 ........ 2017/04/26 286
679854 줌마들. 맘충들. 생각없는 아가씨. 문만 찬양하는 알바들까지 40 ㅇㅇ 2017/04/26 1,593
679853 오늘저녁 jtbc팩트체크 꼼꼼히 해주세요 1 .. 2017/04/26 295
679852 안철수는 왜 시선이 흔들리는거죠? 23 개인적인 궁.. 2017/04/26 2,247
679851 [단독] 안철수가 손본다는 ‘포괄임금제’, 정작 안랩은 수십년째.. 11 '사람 사는.. 2017/04/26 915
679850 민주당은 개표조작방지위해 수개표 밀어부쳐라. 3 ^^ 2017/04/26 353
679849 투개표 참관인모집및 공직선거법개정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2 ........ 2017/04/26 287
679848 2017년 4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4 세우실 2017/04/26 645
679847 방금 담근 김치 빨리 시어지게 만들려면요... 4 김치 2017/04/26 804
679846 문후보님 동성애찬성했으면 더 난리났을거에요 30 토론 2017/04/26 1,441
679845 문재인 Today. 4. 26. 4 밤 8시 5.. 2017/04/26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