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강사/레슨 선생님들께 질문드려요. (자녀교육문제)

궁금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17-04-02 23:00:02
제 친구가 모 신도시에 이사를 갔어요.
서울에서도 꽤 큰 학원에서 논술 전임강사로 인정받으면서 탄탄하게 경력 쌓다가
남편 직장 이전으로 같이 내려갔어요.

애 낳고 쉬다가 거기서 다시 논술학원을 열려고 하는데
고민이라면서 저한테 이야기하네요.
처음에는 아니 서울에서도 나름 치열한 학원가에서 잘 살아남아놓고 왜저러나
애 낳고 몇 년 있었다고 너무 약한소리 하는거 아닌가 그 실력 어디 안갈텐데 싶었는데....흠...
자기 말로는 자기 애가...; 거긴 나름 신도시라도 시골이고 아파트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한 다리 건너면 어느집 누구앤지 다 아는데인데
공부는 그럭저럭 잘 하지만 하필이면 논술이나 글쓰기가 너무 약하고
아무리 가르치려고 해도 귀를 닫고 딴청피우고 내용을 읽기도 전에 글씨도 엉망진창...
글쓰기나 논술에는 아예 취미 적성없고 책 펴면 자고...
남편쪽 닮아 수학에는 차라리 똘똘한 면을 좀 보이는데 
(4살때 시계보기 가르치면 응...분은 5씩 커지니까 5곱하기랑 같구나 5단하면 시계 안헷갈리겠네 말하는 정도? 지금도 초 3인데 6학년정도 수학 한다고 해요......;;)
국어 논술이 영 아니라서...

자기가 경력만 걸면 나름 화려하고 (이 친구는 학벌도 그럭저럭 좋아요) 가르칠 자신도 있는데
정작 자기 애가 시골학교 교내 글짓기 조그만 상도 못타와서 멘붕이고
본인이 의지 갖고 자기 말만 잘 들어주면 금방 어떻게든 가르칠 자신이 있는데
아예 논술쪽만 좀 하려고 하면 하품해버리니까 맥이 이렇게 빠질수가 없다..그러네요;;;

저도 사실 미술쪽 2급 정교사는 있어서 나중에 미술학원 파트 강사라도 할까 싶다가
7세에 졸라맨만 그려대는 애 보니 좌절이기는하네요...;;
창의력 기른다고 기법 안가르치고 놔뒀더니 이건 제가 미대나왔다고 하기도 창피할 노릇이긴 해요...
(아마 집에서 잡고 가르쳐도 어느정도 한계가 보이는게 흥미 적성이 전혀 없거든요..전 그때부터 하루종일 밥먹으면 그림만 그렸었어요...대단히 대성한 예술가는 아니지만...)
저야 원장할 생각 없으니 상관은 별로 없겠지만...

어머님들 혹시 학원 보낼때 강사를 건너건너 알려면 알 수도 있다고 하면
그 집 애 공부 얼마나 잘하나/ 그 과목 얼마나 잘하나도 보시나요?
또 집에서 레슨하시거나 학원 운영하시는 분들...자제분들은 그 담당과목 잘 따라와 주시나요?


IP : 121.159.xxx.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7.4.2 11:04 PM (182.222.xxx.70)

    ㅎㅎㅎㅎㅎ
    저희애도 제 전공과 무관합니다.

  • 2. ....
    '17.4.2 11:09 PM (218.209.xxx.208)

    저희애도 제 전공으로 밥먹고 사는 과목은
    꼴찌는 아니지만 형편 없어요.
    아무리 해도 안 되요. 단어가 인식이 안 되는 유사난독
    같은 어려움까지 있어서 죽을똥을 해서
    평균 점수 정도로 간신히 유지만 시켜 주고 있어요.
    그런데 수학은 어릴 때 부터 항상 100점...
    예체능도 엄청 잘하고...

    그런데 우리집 애가 못하니 아무래도 못미더워하는
    것 같긴 해요 ㅜ.ㅜ

  • 3. 정말 웃긴게,
    '17.4.2 11:52 PM (119.71.xxx.110)

    정작 자기 자식은 아닌데(명문대도 못보내고) 자기 학원 출신이라면서 명문대 간 학생들 이름 건 현수막 보면
    정말 웃기다고 생각했어요.

  • 4. 정말 웃긴게,
    '17.4.2 11:58 PM (119.71.xxx.110)

    현수막만 안걸면,상관없을꺼 같아요~

  • 5. 제 느낌은
    '17.4.3 12:32 AM (171.249.xxx.238)

    무관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듯해요.
    저도 신경이 엄청 씌였구요.

  • 6. 그러게요..
    '17.4.3 8:16 AM (175.223.xxx.6)

    애들은 대부분 공부 싫어하니...
    안하려 하는 애도 잘 하게 하는게 교습의 기본이라고 생각킨 하죠...
    단, 배우려는 열정이 많은데 지도해 줄 사람 구하기가 힘든 경우에는 선생 자식보단 내자식이 더 나을거라는 우월감? 같은걸로 시킬 수도 있을듯요...

  • 7. ??
    '17.4.3 9:05 AM (180.70.xxx.19)

    전 오히려 전공도 아닌데 자녀가 좋은대학갔다는 명성?으로 논술.영어.공부방하는 사람들 실력이 의심스럽던대요..근데 동네에선 그런 선생님들 대단한듯 얘기하며 찾아들 가긴 하네요(여기 학구열 별로고 전체적으로 부모님들 수준 그닥인 동네)
    저 개인적으론 그 집 아이 공부 잘하든ㅊ못하든 선생님 경력과 전공만 봅니다. 저도 자식키우는데 자식 뜻대로 안된다는거 너무 잘 아니까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898 어제 봉하에서 대통령왔다는거 실감한 장면 3 실감 2017/05/24 3,892
690897 민주당 비문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5 샬랄라 2017/05/24 3,162
690896 집 번호키 깜박하는 경우도 있나요..?ㅜㅜ 10 에너지 2017/05/24 1,999
690895 녹조와 가뭄 문득 2017/05/24 304
690894 책 어떻게 처리할까요..결정장애ㅠㅠ 12 이사 2017/05/24 2,109
690893 미국에서 여자 어깨넓고 근육질인 여자 선호하는 체형인가요? 13 랄라 2017/05/24 7,276
690892 나 이럴때 꽤 매력적인것 같어. 하는때 어떤 때 이신가요? 5 2017/05/24 1,818
690891 직수형 정수기 좋은 가요?? 8 정수기 2017/05/24 2,970
690890 미용실 피부관리 티켓 선불 끊으란거 이해가 안되요 9 A 2017/05/24 2,010
690889 먼지 걷어낸 文대통령의 원형탁자 "오는 순서대로 앉힐거.. 8 원탁 2017/05/24 2,751
690888 남아 사춘기 진행 순서가 어찌되나요 3 .. 2017/05/24 2,492
690887 삼성동 지집에서 올림머리 연습 했었다네요 26 비옴집중 2017/05/24 20,482
690886 무성아~~받아~~ 9 딴지짱 2017/05/24 2,189
690885 이런 유머코드에 빵빵 터지는분 계세요? 9 취향 2017/05/24 1,713
690884 광화문1번가 멋져~ 2017/05/24 308
690883 우려했던대로 늦된딸 학년바뀌고 기쎈 친구들사이에서 치이는데 어떻.. 5 순한게 잘못.. 2017/05/24 2,203
690882 화면글자가 작아보여요 2 ㅇㅇ 2017/05/24 355
690881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작년 연봉 절반인 9천만원 기부했다 2 고딩맘 2017/05/24 1,929
690880 만평 웃겨서 퍼왔어요 ㅋㅋ 7 masca 2017/05/24 2,927
690879 여초에서 문통에게 이 버스 사주기로했다는데 진짜인가요? 70 ........ 2017/05/24 17,545
690878 반민주주의? 웃겨ㅋㅋ 3 선인장 2017/05/24 759
690877 청문회 국회의원들 문자폭탄 징징거리는거 극혐이네요 4 ㅇㅇ 2017/05/24 1,429
690876 강효상의원-문자폭탄맞고있대요. 8 .. 2017/05/24 3,438
690875 사람들이 저를 별로 안좋아해요 7 .... 2017/05/24 3,028
690874 어느 무슬림 글 지속해서 올리는 회원의 강퇴를 건의합니다 25 2017/05/24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