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어요.
더 어릴때 고깃집이라도 가면 애들이 너무 어리니까
진짜 너무 바쁘게 먹기에 집이 편하지만
애들도 크고 애들도 거의 집밥이기에 한번씩 갈비 먹으러 가자~그런말해요
집이 편하죠 당연...근데 그래도 고깃집서 차려주는 상 먹고 싶잖아요.
남편이 짠돌이에 계산적이라
늘 고기부페나 혹은 일반 고깃집에 가면 자기는 거의 안먹어요 내가 더 시킬까봐
그리고 먹을때도 표정도 뚱하니 자긴 괜찮다는데 옆사람 눈치보게 만들고
오늘 진짜 간만에 고기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전 그냥 집근처 걸어가서 술도 한잔하고 맛있게 먹고 오고팠는데
폭풍 검색을 했는지 7시 넘어서 집에서 10킬로 고기 & 샐러드바 있는 곳에 가자더군요.
머리속으로 맛보다는 돈을 계산한거죠 . 늘 그러니까요
고기집에 갔는데 대기줄이 어마무지 30분 넘게 기다리는데 아들은 성장통인지 다리 아프다 징징
큰애는 배고프다고 징징
샐러드바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비워져있고
기다려서 먹은 갈비가 냉동목살처럼 뻣뻣해서 애들이 씹다가 뱉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그걸 보더니 애들은 나무라는거에요
너네 그럴꺼면 다시는 고깃집 안온다고.......
징글징글...1~2만원 더 나와도 맛있는거 먹고 집에서 가까운데서 먹음 좋잖아요
그놈의 고기 부폐며, 사람 드글드글 거리는 먼곳까지 데리고 가서
질기고 맛없는걸 맛없다고 하는걸로 뭐라고 하니 진짜 짜증나고
둘째가 뭐가 잘못됐는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울기 시작 ㅠㅠ
정말 최악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오늘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맛보다는 돈
질보다도 돈
거리보다도 돈이에요.....
식탐 없다면서 남이 사주는건 코박고 다 먹으면서
그 질긴 고기도 한마디도 안하고 꾸역꾸역 먹더라구요 본전 뽑으려
하..징글징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