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끔씩 심한말이 튀어나오는 초등1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ㅜ

바다7 조회수 : 640
작성일 : 2017-04-01 21:39:30
제목 그대로에요.

성품이 착하고 순하고 저와 남편 모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열심히 관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초1 남아인데요, 요즘들어 갑자기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할 때가 있어서 너무 고민되어서 글 올려봅니다.

(1) 처음에는 "아이씨"로 시작했어요.  그래도 남자애니 누군가에게 배웠을 수도 있고 갑자기 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라 생각은 되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그런 말을 하면 그 말을 듣는 상대가 상처를 받으니 그런 말은 쓰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하고 타일렀어요.  그래도 혼자 아이씨 아이씨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잘 안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2) 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 안 사랑해" 라는 이야기를 뜬금없이 할 때가 있었어요.  "내가 ~ 해도 엄마가 나 사랑할거야?"라는 식으로 어디까지 가나 실험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 할 때도 있었구요...  좀 화가 나서 "엄마 안 사랑해? 엄마가 좀 슬프네.  그래도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나 좋아하지도 않는데 너가 원하면 엄마랑 같이 있지 말고 혼자 알아서 해라"라고 말했어요.  도저히 그런 말 들으면서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어서요.  이유를 물어봐도 "그냥 그런 말이 나와서"라고만 하고요... 어찌저찌 넘어가기는 했습니다. 

(3) 그런데 갑자기 오늘은 숙제를 봐주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어" 더 나아가서 "다 죽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여러 번 하는거에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봤어요.  마찬가지로 그런 이야기가 그냥 나왔어... 계속 물어보니 엄마 화 나는게 반응이 재미있어서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도 했던 것 같구요.  그동안 저와 남편 모두 소리지르는 경우 없이 관심과 사랑도 많이 주려고 노력해 왔었는데, 우리가 만만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둘다 충격요법을 썼네요...
 
"엄마 아빠 다 죽었으면 좋겠으면 우리가 없어지면 되겠다.  우리가 나갈테니 집에 혼자 있어라" 하면서 밖으로 나왔어요. 문에서 울고불고 가지 말라고 붙잡고 우리는 떼어 놓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네요.  엄마 아빠가 너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 크게 상처가 된다.  위의 이야기 한번이라도 하면 정말 우리가 나가던지 너가 나가서 혼자 살던지 하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같이 아동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가 하는데요... 혹시 유사한 경험이 있으신 분 있으면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 글 올려요... 마음이 무겁네요...ㅠ.ㅠ  

 


     
IP : 114.200.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도덕교육을 많이 하셨나요?
    '17.4.1 10:59 PM (218.48.xxx.197)

    바르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옳지만
    어른도 지키기 어려운 도덕과 윤리를 아이에게 계속 교육하셨는지요?
    아이가 그것때문에 답답할 수 있고
    착한아이의 굴레가 스트레스일 수 있어요.

  • 2. ᆞᆞᆞ
    '17.4.1 11:48 PM (211.244.xxx.3)

    부모가 그어놓은 선을 조금만 벗어나도 아이를 버린다고 협박하고 위협하는 부모에게 아이가 많이 불안할 것 같아요
    허용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실수하거나 잘못해도 괜찮다라고 품어주고 안아주고 그래도 엄마아빠는 널 사랑한다라고 얘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가 욕을 하거나 부모를 때린 것도 아닌데 별거아닌 일로 담대히 품고 넘길 수 있는 일도 상처받았다고 얘기하고 버린다고 협박하고 아이를 너무 죽이고 계신 것 같아서 아이가 안쓰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9312 남의 집 방문시 사온 먹거리 안내놓고 그냥 들고 갔던 사람 7 2017/04/04 3,798
669311 게시물 클릭하면 자동 쿠팡 짜증나요 6 anabim.. 2017/04/04 832
669310 문재인 쫄병 때 이야기~ 10 어나더 2017/04/04 1,257
669309 해수부의 세월호 포비아 14 세월 엑스 2017/04/04 1,089
669308 이 모든게 우울증때문이라기엔 제 자신이 무책임하고 치사하단 생각.. 3 구질구질 2017/04/04 1,265
669307 하향지원했다가 떨어지는 경우도 3 2017/04/04 1,182
669306 민주당 경선, 알앤써치가 정확히 맞췄네요 10 무선100%.. 2017/04/04 1,198
669305 안희정 “민주당 승리에 힘 모아달라”  42 차차기안희정.. 2017/04/04 2,205
669304 남편과 둘만 있는데 어색해요 11 ㅇㅇ 2017/04/04 3,901
669303 왜 잘사는 동네 아주머니들은 표정이 67 000 2017/04/04 29,410
669302 기승전문 4 탕수육 2017/04/04 399
669301 73세 백혈병 인것같아요 6 ㅡㅡㅡ 2017/04/04 2,758
669300 단원고 아이들이 6살아이 챙기는 모습에 왈칵.. 2 .... 2017/04/04 1,424
669299 문재인아들 채용 뭐가 문제죠? 37 팩트체크 2017/04/04 2,074
669298 샌드위치 메이커 추천해 주세요 10 모닝 2017/04/04 3,094
669297 방금 버스정류장에서 4 ... 2017/04/04 1,279
669296 제주4.3은 현대판 홀로코스트..미국이 저지른 죄다 4 팀셔록 2017/04/04 784
669295 이 먼지 와중에, 운동장 체육수업은 왜 할까요? 3 ㅇㅇ 2017/04/04 655
669294 수도권 강원 제주 문재인 연설 "문재인은 국민만 바라보.. 5 국민과 함께.. 2017/04/04 466
669293 (끌어올림) 유지니맘님 글입니다- 82함께 6 ciel 2017/04/04 809
669292 요즘엔 결혼식 후 혼인신고를 아이 낳으면 한다더라고요 16 .. 2017/04/04 4,654
669291 보.스 베이.비라는 영화 기다려지네요 1 ㅇㅇ 2017/04/04 435
669290 문재인이 말하는 노무현과의 30년 3 사람들 2017/04/04 528
669289 청호정수기철거비용 무료아니죠?? 2 .. 2017/04/04 754
669288 문재인과 그지지자들을 야비하다 생각한 이유는 25 ㄷㄷㄷㄷ 2017/04/04 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