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원한 동생의 아이, 그리고 엄마와의 알력이 고민이예요.

ㅇㅇ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17-04-01 21:24:28


서른 넘어서 까지 훈계에 지적질을 일삼으며
저를 무시하는 엄마와 안 맞고 정이 안가는듯해요.
결혼전 한살 차인 동생이 전적으로 엄마 편먹으니, 집의 중요한
얘기나 정보같은 것도 애살? 있고 눈치빠른 동생과 나눴던거 같고..
저한텐 제 얘길 묻고 공감해 주기보다는 오로지 자기 힘든 처지를
토로하고 불평불만, 신세한탄만 줄창했어요.
저는 그 와중에 소속감 대신 소외감만 느끼며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여 아웃사이더로 무기력하게 살았어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엄마가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빠닮은 절 등한시하고 무시하니까 서열 정리가 안되었던지,
동생도 언젠가부터 절 낮잡아보고 함부로 말하더라구요.
동생도 결혼하기 전에는 자기 감정을 실어서 저 필요 없다면서
단절해서 묵언수행 들어갔고요, 2년뒤 엔가는 서로 풀지않고
결혼했어요.

1년 전엔 걔가 딸래미낳았고 맘엔 없지만 그래도 언니로서
예의? 형식상?찾아볼까 하다가.. 과거에 제게 던졌던 말들..
밉살스럽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둥, 언니는 잘해주는 사람만
있으면 잘 모르는 상태에서 혹한다는 둥~ 일종의 무시를 하고
화냈던 것들이 계속 생각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관뒀어요.

동생은 제게 그닥 살갑거나 따뜻하지 않고 지꺼만 잘 챙기는
좀 얄미운 타입..으로 생각돼요. 사람 관계는 상대적이라고 하니
딴 사람에겐 어떨지 몰겠는데 제겐 정없는 성격...그리고 팍팍한
형편에서 자랐고 결혼은 좀 괜찮은 곳에서 해선지, 못사는 친정
이나 제가 기댈까봐 아예 여지를 안두는거 같아요.
(뭐 이해는 가는데~ 냉정히 자기한테 짐 되는거 싫다 이거죠.)

카톡에 떠 있길래 아이 사진도 봤는데( 제가 속좁은지 몰라도)
싫어하는 엄마와 여동생을 닮아선지 이쁘게 보이기보단 안좋은
점만 보이고 미워보이더라구요. 글구 결혼전 집에 인사드리러
왔길래 제부와 인사를 딱 하니 동생이 팔짱끼듯 데리고
(뭔가 절 피하고 거리두는 듯한 뉘앙스) 들어가길래 그 후부턴
더 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후에 함께 식사하거나 그런 자리를
안가지고 몇번 빠졌어요. 조카도 1년 뒤 돌잔치에 가긴했지만..
그래도 좋게 봐주고 다가가려하니 사람가리는 듯이 울던데
전 좀 정이 안가더라구요;; (것도 다른 친척 할아버지한테는
멀쩡히 잘 안겨있음...)

그래서 나중에 엄마한테 솔직히 난...얘가 조카지만 생긴게 별로
정이 안간다고.. 아이답게 순수한 맛도 안보이고, 안보고 살아
선지 조카로 안 느껴진다고 그냥 말했어요. 애 자체가 문제
라기보단 동생과의 문제로 더 정이 안가는게 커서요.

암튼 그러고 며칠 뒤에 카톡플필보니 동창이었던 친구 애기가
귀여워보인다 했고, 사촌언니 딸래미도 올해 네 살인데 넘 잘
컸다고 사진을 보여주며 어린데 아가씨티가 난다고 감탄을 했어요~
가식은 아니고 어리고 천진난만한 애들보면 좋긴 해서요.
큰 집과 엄마가 과거 재산문제로 알력이 있었는데,
어릴때 사촌언니오빠가 소외된 절 챙겨주기도 했었고,
그러다보니 무조건 엄마편은 아니라서요. 그쪽 입장도 이해가
가고 그리 미워하진 않았는데..엄만 빈정상했는지 겉으로 잘
지내는거 같다가 한번씩 못마땅해하긴 해요~

그 말하니 애가 너희 사촌언니를 닮았네, 이러고 살짝 못마땅한듯
얘기하더니 좀 있다가 하는말이..애한테는 외할머니되는
큰 엄마한테 얘기전해 들으니 걔는 성격이 별로 인거 같다고,
아이의 오빠는 넉살좋은데 딸아이는 너무 눈치를 많이 살핀대요.
그리고 없는 말을 부풀려해서 보모아줌마를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애가 애답지 않아 성격이 좀 그런 것 같다고 큰엄마도 대놓고
말하더래요.
전 좀 짜증이 나서, 이제 겨우 4살 정도 된 애고 애들 성격은
크면서 열두번도 더 바뀐다고 하는데 함부로 어린애기한테
성격이 어떠니 험담하지 말랬어요.

이 상황에서 엄마 심리는 저한테 받은만큼 주겠다..는 건가요
뭘까요?
조언해주시면 봐서 참고 할까싶어요.
(독립 물론 하고픈데 제반 상황이 안되어 보류중인 거니까
독립하라 말아주세요)



IP : 175.223.xxx.1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n
    '17.4.1 9:34 PM (121.140.xxx.135) - 삭제된댓글

    그래서 나중에 엄마한테 솔직히 난...얘가 조카지만 생긴게 별로 
    정이 안간다고.. 아이답게 순수한 맛도 안보이고, 안보고 살아 
    선지 조카로 안 느껴진다....

    이 말을 형제에게 해서는 안될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엄마는 뭐라 하셨나요?
    나라면...
    얘가 한참 잘못 됐구나.
    어찌 이런말을 할까..라고 가슴 아파할 듯합니다.
    그리고 님은 점점 소외되고, 멀어질뿐..
    회복되기 힘든 가족관계네요.

    조카..동생이 밉다고 조카까지 안 이쁠까요?
    이뻐하는 척이라도 하세요.

  • 2. ㅇㅇ
    '17.4.1 9:39 PM (175.223.xxx.196)

    저는 동생한테 무시당하고 취급도 못받았고
    구박데기 같이 살아왔는데 왜그래야 되죠?
    왜 저만 억지로 본심을 숨겨서 이뻐하는 체라도 해야하는지 억울해요. 납득도 안가구요..

  • 3. ㅇㅇ
    '17.4.1 9:42 PM (175.223.xxx.196)

    엄마는 왜 그렇게 말하냐면서 아일 감싸고 돌던데요.
    저에 대해서 왜 이렇게 됐나 마음 아파하는게 아니라
    막아서서 저를 튕겨내고 방어하듯이 굴더라구요.
    엄마가 공감능력 떨어지는 이다보니 저도 일케까지 온듯
    해요.

  • 4. nn
    '17.4.1 10:13 PM (183.109.xxx.110) - 삭제된댓글

    안됐네요.
    님이, 엄마나 동생 성격이나 행동을 바꾸기는 힘들잖아요.
    그냥...님이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말하지 말라는...독립....그 밖에 정답이 없을 듯 합니다.
    님이 독립해서, 경제적으로도 잘 나가고, 뭐든지 잘 나갈 때...
    그때, 엄마나 동생에게 지적질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님의 상황이 안 좋고요.
    동생과 엄마가 성격이 잘 맞는 듯 해요.
    어쩌겠어요...엄마가 자식 교육을 잘 못 시키네요....
    큰딸의 아픔도 보듬어 주면 좋았을 것을....

  • 5. 나이25
    '17.4.1 10:15 PM (218.238.xxx.35)

    살 넘으면 내 인생에 부모 책임 운운하면 안되겠죠
    어릴때야 부모가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못한것에 책임 물을수 있지만 25세 이후 모든건 내탓이다 하고 마음 먹으세요
    동생분 얄쌍하니 미운거 맞지만 동생 아이 까지 험담하는걸 입밖에 굳이 낼 필요있으까싶네요 그게 소소한 복수라고 여기는건 아니것죠
    마음세계가 좀 더 건강해지길 바라며
    힘내셔서 복많은 인생 사세요 그게 존중받는 길입니다

  • 6. 최소한만
    '17.4.1 11:03 PM (61.82.xxx.218)

    동생에게 무시당하고 서열도 제대로 안받잡아준 엄마와 왜 잘 지내려고 애쓰세요?
    가까이 있어봤자 상처만 받을텐데.
    무시당하고 살기보다는 형제 없다 생각하고 가급적 안보고 사는게 나아요.
    딱 명절이나 경조사때만 보고 살면 되죠.
    그리고 원글님이 그리 싫어하는 동생을 엄마는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엄마와도 동생에 관한 얘기는 안하셔야 속뒤집어지는일 없죠.
    남이 바뀌길 바라지 마세요~ 원글님만 상처 받아요.
    원글님 어머니는 능력이 거기까지 인거예요.

  • 7. ᆞᆞᆞ
    '17.4.1 11:54 PM (211.244.xxx.3)

    엄마 동생과 과거부터 얽혀있는 감정들이 많고
    그래서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계세요
    인지도 심하게 왜곡돼 있고요
    좋은 심리상담전문가에게 개인상담 받기를 권합니다

  • 8. ㅡㅡ
    '17.4.2 1:14 AM (119.247.xxx.123)

    서열 안잡힌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 혹시 독립 이전에 일은 하고 계시는지?
    이제 성인인데 결혼까지 한 동생의 반응을 자꾸 살피는 것도 동생에게 은근히 바라는게 있어서 아닌가요?
    글을 보니 너무 작은일에 연연하고 연결지어 망상비슷하게 만들어내고 아이까지 미워하고..건강한 마음상태같지 않아서요.
    여기 글쓸때 내가 보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객관적으로 인과관계를 적어야 본인에게도 도움이돼요. 그냥 같이 욕해달란식으로 저쪽 잘못만 쏙 뽑아서 적은 글 같아서요....위로해드리기엔 원글님도 지금 많이 삐딱하신거같아요.

  • 9. 글쎄
    '17.4.2 6:40 AM (82.8.xxx.60) - 삭제된댓글

    원글님께 조카 맡기려 하는 것도 아니고 뭐 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가끔씩 보는 어린 조카 험담을 왜 친정어머니께 하시나요? 그것도 그냥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진심으로 걱정되는 엄청난 이상행동을 해도 아주 조심스럽게 말해야 본전인 게 자식 일인데요. 정이 안 가면 그냥 데면데면 대하시면 됩니다. 억지로 물고빨고 안 해도 돼요.
    다만 동생이나 어머니께 불만이 있다면 직접 이야기하시고 조카는 끼워넣지 마세요. 자칫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154 대선 부정 가능성 때문에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는 나라 또 있나요.. 12 ㅇㅇ 2017/05/05 1,118
683153 큐ㅌ이라는 일본직구 사이트 안전할까요? 5 일본 2017/05/05 868
683152 거제로 간 문재인의 눈물 14 .... 2017/05/05 1,246
683151 중1 연휴에 뭐하나요. 4 ... 2017/05/05 972
683150 투표용지가 투표인원보다 훨씬 많나요? 3 궁금해 2017/05/05 591
683149 익게라 하소연 합니다.. 5 ...,? 2017/05/05 1,036
683148 사전투표장에 어르신들 많네요...젊은분들이 안보여요 6 .. 2017/05/05 898
683147 "SBS, 세월호 공방에 文 후보측 책임 있다는 인터.. 5 그카더라 2017/05/05 1,722
683146 문재인을 비중있게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전체 번역본] 6 ... 2017/05/05 1,053
683145 결혼준비중에 나온 남자의 말 6 결혼 2017/05/05 3,377
683144 미혼인척하는 유부녀 심리는 뭔가요? 5 이해불가 2017/05/05 3,146
683143 선관위는 이미 알고 있었을것 6 ㅜㅜ 2017/05/05 1,407
683142 사람들이 왜 절 싫어하는것 같죠?ㅠㅠ 7 사람 2017/05/05 1,562
683141 미국 뉴올리언스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여행 관련) 8 뉴올리언스 2017/05/05 1,069
683140 황당한 얘기를 들었네요 10 정말 2017/05/05 2,831
683139 '문재인1번가 홈쇼핑' 육아정책편_feat.이재정,홍익표_부부아.. 2 oo 2017/05/05 331
683138 안철수 내가 대통령되면? 23 .. 2017/05/05 1,026
683137 반려견 입양 12 .... 2017/05/05 1,433
683136 말많은 남편 말없는 남편 6 ㅠㅠ 2017/05/05 2,379
683135 "우리가 융단폭격으로 한국인구의 20%를 죽였다&qu.. 8 잊혀진전쟁 2017/05/05 1,036
683134 배풀줄 모르는 친구의 소개팅 부탁 8 ㅇㅇ 2017/05/05 2,273
683133 이번 선거에 무효표가 얼마나 나올지.. 7 의심병말기 2017/05/05 581
683132 투표용지 사진입니다..사전투표하신분들 확인해보세요. 16 사전투표하신.. 2017/05/05 3,319
683131 물고기가 솟아 오르고 날아다니는 꿈 해몽, 부탁드립니다. 1 물고기꿈 2017/05/05 771
683130 차라리 안철수를 찍어 5 경상도 2017/05/05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