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 만료 한달 남았는데 집주인이 석 달전부터 나가겠다고 얘기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집을 내놔 그 동안 아무도 보러 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내용증명을 보내니 바로 전화가 와서 이럴 필요까지 있냐고 하더니 부동산에 가격을 내려서 내놨더군요.
그간 5억짜리 전세를 집주인이 전세 7억에 내놓았어요. 매매가가 6억 3천인집인데 저렇게 내놓더라구요. 집주인이 부동산마다 그렇게 내놓겠다고 말은 해놨나본데 한 동네 부동산 사장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셨어요. 집주인이 저렇게 내놔서 그냥 알았다고만 해놓고 욕먹을까봐 네이버에 올리지도 않았다고요. 시간이 지나 6억으로 내려(?) 내놓긴 했는데 시세가 있는데 저 돈 주고 누가 들어오나요. 이 아파트 새아파트도 아닌 오래된 한동짜리 아파트고 학군도 안 좋고 교통도 애매합니다.
그래서 내용증명을 보낸건데 이번엔 답장이 없고 네이버 부동산에 검색해보니 5억 5천에 내놨네요.
그리고 딱 한번 부동산에서 집 보러 왔어요.
정말 속이 바짝 바짝 타들어갑니다. 다른 부동산 사장님 말씀으로는 5억에 내놔야지 나갈거랍니다.
이거 언제까지 내버려 둬야 하나요?
집주인이 부동산 사장님한테 처음에는 자기 아파트는 살기 너무 좋아서(?) 이정도 값어치는 한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돈이 없어 저렇게 비싸게 내놨다고 했데요(그러니 그렇게 내놨겠지요 그래도 정도껏이어야지). 등기부등본에 풀리긴 했지만 가압류 기록도 몇 번 있습니다.
집주인이 돈 없는건 알겠는데 내용증명에 차후 발생되는 모든 이자를 비롯한 비용 다 책임져야 한다고 적었는데도 이렇게 나오는데 그냥 기다려야 하나요? 계약기간 한 달 남았고 저희는 빨리 이사를 가야 하는 입장이라서요. 그리고 보증금 안 빼주면 대출 받기도 어려운 금액이구요. 임차권등기 다 알아봤는데 전 그냥 계약만료 기간에 돈 받고 나가고 싶어요. 경험 있으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