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알 수 없는 중 1 딸

... 조회수 : 2,872
작성일 : 2017-03-31 12:17:34

저희 둘째 이야기 좀 할께요.

어렸을 때 부터 머리를 많이 다치고 응급실에도 여러번 실려갔었어요.

그때 이후로 뇌세포가 죽었는지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까먹어요.

학교에 준비물은 매번 잊어먹고, 무슨 일을 시키면 항상 하는 말이 '까먹었다'에요.

말은 항상 두서없고 앞뒤가 안맞아요. 꼭 술취한 사람같이 행동해요.

피아노를 어릴 때 가르쳤더니 늘지도 않고 취미도 없어 일찍 그만뒀는데

그래서 그런지 음악적 재능이 너무 없어요. 반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를 때

너같은 음치는 처음 봤다고 놀린대요. 운동신경은 좋았었는데 너무 게을러서

운동자체를 싫어해요. 학원을 안다니고 제가 집에서 가르치는데 겨울방학 내내

운동 좀 가자고 해도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했어요.

그 좋던 운동신경도 사라져 지금은 달리기 하면 반에서 꼴찌에서 두번째 한대요.

어릴 때부터 너무 걱정이 돼서 경계성 지능이 아닐까하고 정신과 가서 아이큐 검사를

했더니 상위 20프로 안에 드는 좋은 머리래요.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조.

어릴 때 같은 유치원 다니던 친구들 영어를 같이 배우면 다른 아이들은 처음 본

단어도 줄줄 읽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아예 근처도 못갔드랬죠.

근데 웃기게도 시험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 나오드라구요.  브랜치

영어학원을 4학년때 보냈더니 최고레벨이 나오드라구요. 잘못된 결과려니 했는데

또 거기서도 성적이 유지되며 잘 나왔어요.   지금은 그 학원은 그만뒀고 집에서 해요.

수학도 제가 가르치는데 지금 중 3 과정을 하고 있어요.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편이고 중 3 아이들과 견주어 떨어지질 않아보여요.

입학 배치고사도 반에서 2등 했다고 하더라구요.(학군 쎈 동네에요)

그런데 문제는 보이는 겉모습은 완전 너무 미숙한 아이처럼 보여요.

중1은 지금 자유학년제라 수행평가로 모두 대체하는데 특히 예체능은 앞에 나가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거잖아요.너무 못하니까 아이들이 그렇게 무시를 한다고 해요.

뭔가 모자란 아이가 아닌가 그런 정도로요.

특히 저희 아이를 엄청 무시하는 아이가 있는데 저희아이가 뭐를 잘하면 '너가?' 하고

대놓고 핀잔을 준대요.  아마 보이는 모습에서도 어리숙해 보이니까 그런거겠죠.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벌써 일주일 째 반납을 안하고 가방에 넣고 다니고 있어요. 학교

갈 때마다 오늘 꼭 반납해라 하는데 알았다고만 하고 집에오면 까먹었다고 해요.

머릿속에 안개가 가득 찬 애 같아요. 이 안개만 걷히면 가능성이 많은 아이 같은데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24.50.xxx.2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31 12:22 PM (49.142.xxx.181)

    아이큐검사뿐 아니고 종합적으로 정신적인 부분을 한번 진단 받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자폐증상중에 어떤 면은 떨어지는데 어떤 면은뛰어난 경우도 있잖아요.
    딱 자폐라는게 아니고 어쨌든 정상범주를 넘는 정신적 기복이 심한것 같은데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할것
    같아요.

  • 2. 원글
    '17.3.31 12:25 PM (124.50.xxx.215)

    윗님 자폐는 아니에요. 사회성은 또 좋은 편이라 친구들은 많거든요~

  • 3.
    '17.3.31 12:27 PM (14.35.xxx.111) - 삭제된댓글

    검사시 사회성 영역이 낮게 나오지 않았나요? 학습이 되어도 사회성이랑 분리되던데요 그렇지만 해줄수있는건 별로 없을거에요 아이가 자존감잃지 않도록 많이 지지해줘야죠
    상담쎈터 좋은 선생님 만나면 도움될수도 있구요

  • 4. 원글
    '17.3.31 12:29 PM (124.50.xxx.215)

    사회성이 높은 편이에요. 학교에서 검사했는데 거기서도 높게 나왔구요. 단지 새학년이라 저희 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좀 떨어지게 보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친구들은 안그렇거든요.

  • 5. ...
    '17.3.31 12:29 PM (103.10.xxx.90)

    음.. 아이가 잘한다고 자랑을 하는건지 걱정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정도면 잘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그정도의 건망은은 있을수 있고

  • 6. ...
    '17.3.31 12:34 PM (121.165.xxx.133)

    군대고문관 스타일이잖아요.
    명문대 다니지만 실생활에서는 뭔가 부족한...
    공부에는 집중하지만 그외면에는 신경 안 쓰는거죠. 사람이 매사에 철두철미할 수는 없는거니 엄마가 좀 더 신경 써주세요.
    그나마 공부는 잘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 7. 원글
    '17.3.31 12:34 PM (124.50.xxx.215)

    윗님 자랑도 아니고 걱정이에요. 종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죠 한마디로...

  • 8. ㅇㅁ
    '17.3.31 12:52 PM (125.177.xxx.62)

    있는 그대로 봐주기가 참쉽지않죠.
    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믿어주는게 부모의 역할같아요.
    자연스럽게 자기답게 자랄수 있도록 하면 스스로 살아나갈 힘도 키울수 있지 않겠어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것. . .
    사회성이 높은것 하나만으로도 큰 장점 인것같아요

  • 9. 원글
    '17.3.31 12:55 PM (124.50.xxx.215)

    네..근데 부모입장에선 어떻게서든지 끌어주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너무 저희 아미만 보면 항상 안타깝단 생각만 들어요. 자기가 뭘하고 싶은지 의지나 의욕도 없는 것 같아요

  • 10. ㅇㅇ
    '17.3.31 12:56 PM (49.142.xxx.181)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보일까봐 제가 댓글에 딱 못박았잖아요.
    딱 자폐라는게 아니고 라고요..예를 들어 그렇다는거죠. 종합적인 검사를 받아보시라는 뜻으로 드린 말이에요.

  • 11. ..
    '17.3.31 1:39 PM (122.40.xxx.125)

    처음엔 좌뇌 우뇌 밸런스가 안맞는거같다고 생각했는데..사회성이 좋다고하니 그것도 아닌거같네요..그렇다면 준비물등 기본생활을 엄마가 많이 챙겨줘서 그런거아닐까요?그동안 학교선생님들은 별말 없으셨나요? 아무튼 기본생활이 잘안되는 아이들은 학교다닐땐 공부잘하면 크게 문제될껀없는데 나중에 사회생활하거나 결혼생활에 문제될수있어요..무엇이든 스스로 하게끔 하는게 중요합니다..

  • 12. 지나가다
    '17.3.31 1:56 PM (222.107.xxx.208)

    실용지능과 공부머리는 다르다고 봐요. 실생활에서 빠릿빠릿하고 뭐득 잘 터득하는 타입이 있는가하면, 실생활에서는 영 어리버리하고 늘 모자라보이는데 공부머리만은 뛰어난 사람이 있거든요. 제가 후자예요. 공부는 굉장히 잘했는데 일상생활에선 늘 모자라고 그로 인해 엄마가 걱정도 많이 하셨죠. 일단 이런 아이같은 경우는 교사나 전문직같이 공부로 승부하는 분야로 끌어주시는게 좋아요. 대기업 같은 정글에선 도태되기 쉬운 타입이거든요. 너무 걱정은 마시고, 어쨌든 공부머리가 있다는 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좋은 재능 중 하나를 타고 난 거니, 좋은 면을 엄마가 더 많이 봐주세요.

  • 13. 원글
    '17.3.31 2:09 PM (124.50.xxx.215)

    뭐 장점을 찾고자 하면 있겠지만 엄마 된 입장에선 걱정만 눈에 보이네요. 아이가 정신이 또렷해질 때가 있는데 그때는 누군가와 말로 싸울 때 더군요. 그럴 때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굉장히 논리적으로 따져요. 그때는 안개가 걷힌 게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나머지 99프로는 멍~ 하다는 거...그게 함정이죠.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그냥 속풀이 한번 해봤습니다.

  • 14. ...
    '17.3.31 2:48 PM (59.27.xxx.16)

    Adhd예요.. 기본 아이큐는 높은진 몰라도 유지되지도 않고 발휘되지도 않잖아요.. 곧 잠재된 아이큐도 떨어질지도 몰라요.. 수행평가가 되지않는다는거 준비물 챙기지못하는거 다 그 증조구요.. 어머니가 도와주셔야해요.. 싸울때 그런거 나오는건 분노도 많이 쌓여있는거 같네요..
    소아정신과 도움이나 심리상담 아이가 기본아이큐가 있으니 동기부여만 되면 노력하면 많이 좋아질 수 있을거구요..
    어머니도 꼭 같이 노력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379 혼술남녀 피디 죽음을 보니 3 .. 2017/04/22 3,888
677378 오늘도 도배합니다 16 수고들 2017/04/22 1,381
677377 어제 이 사진 한 장! 문지지자들 위해... 10 Stelli.. 2017/04/22 1,952
677376 5월 파리 날씨 어떤가요?ㅠㅠ 4 ㅠㅠ 2017/04/22 1,848
677375 문재인 노무현한테 뒤집어 씌웟는데..거짓말 또 탄로남 17 ㅇㅇ 2017/04/22 1,463
677374 [펌]무릎팍 도사 레전드편(문성근) 3 노인 2017/04/22 1,885
677373 대선후보들의 묘한 말투 차이 느껴지시나요? 11 후보들 2017/04/22 2,058
677372 같은 여자에 대한 판타지 2 ㅇㅇ 2017/04/22 2,285
677371 제사 혼자라도 가야겠죠? 13 ... 2017/04/22 2,266
677370 홍찍문. 이게 확실히 먹히네요 36 홍찍문 2017/04/22 3,343
677369 주진형, 안철수의 규제프리존은 굉장히 나쁜 법 16 midnig.. 2017/04/22 1,900
677368 동료나 부하에게 일을 잘안가르쳐주는 이유가 뭐가있다보시나요?개인.. 12 아이린뚱둥 2017/04/22 2,754
677367 애프터눈티 먹으러 가자는 동료 15 .... 2017/04/22 4,404
677366 먹고 살기 힘드네요 .. 3 fff 2017/04/22 2,015
677365 다산콜센터상담사 정규직전환하신 박원순시장님 잘하셨어요 3 박수~~ 2017/04/22 1,087
677364 안철수 - 문재인 악수 사건.gif 14 ... 2017/04/22 3,421
677363 5월 며칠이나 쉬시나요 3 억울해 2017/04/22 1,447
677362 안철수를 고소하고 싶은데요 19 진짜 2017/04/22 2,272
677361 감기 걸렸는데 기침이 정말 미친듯이 나와요. 22 ... 2017/04/22 4,789
677360 한국여자 애교, 서양여자 섹시 12 안찍박 2017/04/22 7,195
677359 간식으로 사가기 좋은 아이템 좀 알려주세요. 9 총무 2017/04/22 2,200
677358 학위취득하신 분들 자료는 어디서 모으셨나요?? 8 도서관 2017/04/22 939
677357 원인 모를 추위 6 hakone.. 2017/04/22 2,226
677356 오늘자 표창원님 ㅋㅋㅋㅋㅋㅋㅋ 23 잘가라표창원.. 2017/04/22 5,877
677355 정말 능력있어 질려면 뭘해야한다보시나요? 능력키우는방법 그리고 .. 2 아이린뚱둥 2017/04/22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