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콩밥,시레기된장국에 달래간장, 생김 예쁜초록색으로 굽고
김치, 깍두기 계란찜을 했어요
식구들 모여앉아 밥먹는데 시어머님 눈물 글썽글썽 긴 한숨...
아침은 드셨는지..그놈에 빵쪼가리가 식사가 되나..
말없이 밥먹던 애들이
할머니~ 입맛없는 아침엔 간단히 식빵한쪽 구워 쨈발라 우유나 주스한잔이 더 좋아요
했더니 밥상을 확 밀어 버리시고(온식구들 밥먹는중이었는지라 깜놀!)대성통곡을 하시네요
울 아들이 그러게 할머니 그 귀하신냥반 그냥 살게 냅두지 왜 찍어 주셔서 저고생을 하게 하셨어요!
에미인 내가 미쳐 야단 칠새도 없이 아들은 뿌르릉 나가버렸네요
설거지 하고 있는 제 뒷통수에 대고 녹두죽을 쒀라 아니다 냉동실에 조개 있던데 그거 넣고 죽쒀라
아침부터 왠 콩밥에(우리집은 늘 콩밥먹음) 쓰레기국이나
거다가 또 아침부터 왠 보따리쌈(김구이)이냐
니가 내속을 긁을려고 작정을 했냐
느 버릇없는 아들눔에게 니가 그런말 하라구 시킨거 내가 다안다
(울아들 29살임)
아무 대꾸 안했더니 또 대성통곡 하시네요
밥통에 밥있고 그저께 추어탕 끓인거 통통히 냉동실에 넣어놨고
김치에 나물 다 있고
녹두도 있으니 어머님 드시고 싶은거 만들어 드시든가 차려 드시라... 하고
저도 출근했네요
우리 어머님 한동안 저러실텐데 처음부터 아닌건 안들어드릴려구요
저도 육십이 코앞인데 싫은건 싫다 하구 살래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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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33년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7-03-31 11:09:26
IP : 221.163.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헐
'17.3.31 11:11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박근혜 아침은 드셨는지
빵쪼가리가 뭐냐고 우시는거예요???
'드셨는지'라고 했어요? 진짜???
그럼 직접 식사 준비해서 면회신청 넣으시라고 하세요...2. ..
'17.3.31 11:14 AM (183.97.xxx.42) - 삭제된댓글진짜 사이비종교도 아니고 왜그런데요..
직딩에 밥차려주는 며느리가 최고지
번지수 좀 잘 찾으셔야 할텐데3. ㅋㅋ
'17.3.31 11:14 AM (14.32.xxx.31) - 삭제된댓글무슨 일인가 했네요.
그 귀하신 냥반보다
돈 없고 오래 사시는 할머니 밑에 아들, 손주가 더 가엾은 건 생각 못하시나 몰라요?
그 나이까지 맞벌이 하는 며느리는 안 가엾구요?
그 고난을 함께 나누고 싶으시면 녹두죽. 조개죽 찾으실 게 아니라
구치소 메뉴랑 같은 걸로 드리세요.4. 지랄~
'17.3.31 11:16 AM (223.33.xxx.126)시어머니보고 옥바라지하라고 하세요
5. 엄니!!
'17.3.31 11:23 AM (118.218.xxx.190)똑똑한 손주와
자기 표현하는 손주 두신걸 고마워하시옵소서!!!6. 토닥토닥
'17.3.31 11:31 AM (175.223.xxx.209)원글님 고생 엄청하셨겠네요ㅠㅠ 지금도 그렇고요ㅜ
7. 아이고
'17.3.31 11:34 AM (221.138.xxx.62)약도 없다
어찌 같이 사시나요 ㅠㅠ8. ...
'17.3.31 11:39 AM (183.98.xxx.95)세상에나.어떻게 같이 사세요
9. ...
'17.3.31 12:38 PM (58.233.xxx.131)에효.. 아들이 29인데.. 아직도 시모와 같이 사시나봐요.
위로드립니다.. 거기에 박사모라니...
그나마 아들이 속시원하게 말해주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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