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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진짜 수포자출신인데요...

수포자 조회수 : 3,253
작성일 : 2017-03-29 15:25:58

전 정말 수포자였어요...


초등4학년부터..산수가 너무너무 어려워서..거의 그때부터 손놓고...

앞에 집합만 열심히 하던....

기초가 없어서 그런지..학원다녀도 뭔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뭐..가방만 들고왔다갔다.....

그렇다고 딴짓하거나..놀러다닌다거나....그러지도 않았습니다...ㅠ.ㅠ

그냥 놀지도 않고..공부도 못하는...게다가..얼굴도 여드름투성에 못생긴....아..눈물난다....

뭐..결혼도 비슷하게..수포자인듯한 문과쟁이랑 했습니다.


그런데..저희아이가 6살인데...

저랑은 좀 다르게 느껴져서...

물론..다른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요....

제가 워낙 수학이 어려웠고...

거스름돈 아직도 계산 잘 못하고....누가 나 머리나쁜거 알아채면어쩌나...걱정하면서 한평생 살아왔거든요...

뭐..저희 부부랑 애가 다를까 싶어서...딱히..공부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엄마...49더하기 49가 뭔지 알아? 그러면서...받아올림 더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그런비슷한 문제를 여러개 내봤더니...다 맞추내요...받아내림 두자리뺄셈까지도요...

그리고 내친김에...구구단까지 하자했더니... 좋아하면서..며칠새로 9단까지 다 외고..

16장의 터닝메카드를 세는데..본인이....2*8=16 이렇게도 세어보고 4*4=16 이렇게도 8*2=16 이렇게도 응용을 하더라고요

시계도 몇번 가르쳐주니..잘보고요...(물론 정말 똑똑한애들은 안가르쳐줘도 본다고 하더라고요...그래도 제수준에선 이것도 대단해요...전 초등때도 헷갈려했거든요)

어린이집에서 산수 이런걸 배우나싶어서..슬쩍 알아봤더니...아니더라고요....제가 보내는 어린이집이 공부시키는곳도 아니에요 .

아이챌린지 하나하는데..수준이 2 더하기3 이런거였거든요...

그래서..수준테스트를 홈페이지 들어가서 해봤더니..최상급이 나왔어요...

사실 국어능력이 더 좋긴하더라고요...그래도 전 수학이 잘나왔다는거에...의의가 커요....


저는 아직도 제가 거스름돈 계산 어려워하고...몇퍼센트할인..이런건 아예 계산도 못하고...

그래서..드러내놓진못했지만..컴플렉스가 심했거든요..

그래서..아이한테도 스트레스주지말자...그래서..공부도 안시켰고...유치원도 아닌 어린이집 보낸거고요...

그렇다고 갑자기 애한테 수학 들이밀면 싫어할수도있고...

또 지금 단순히 옆친구들보다 빠른거일수도있는데..제가 설레발 치는거일수도있는데요...

저처럼 적어도 수포자는 싫어서요..수포자만 아니면돼요...

뭐 어떤거좋나요? 와이즈만 그런거..부담갖지않는수준에서...해볼까요?












IP : 112.221.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9 3:31 PM (182.231.xxx.170)

    네..와이즈만..cms 이런 거 해보세요.
    교구수학 같은 것두요.
    근데 저도 님이랑 비슷한 수포자였거든요.
    하지만 첫 애 초등때는 내손으로 가르치고싶어서
    공부했어요.
    인강듣고..책 사다보구요.
    유투브로 수다학 보시구요.
    유투브에 자료가 엄청 많아요

  • 2. ....
    '17.3.29 3:37 PM (112.221.xxx.67)

    저도 초등정도는 제가 가르쳐 보고싶기도해요...
    제가 뭣때매 그렇게 힘들었나...돌이켜보고싶기도하고...
    초등수학도 어렵던데...그정돈 노력하면 뭐...저도 할수있겠죠?

  • 3. ...
    '17.3.29 3:46 PM (218.234.xxx.104)

    저랑 비슷해서 댓글 달아요. 저도 초4부터 수포자였어요. 하지만 남편은 전형적인 이과 공대출신이에요. 초4인 아들이 저랑은 달라요. 애기때부터 책 좋아하고 말도 잘하고 한글도 제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알고 있더라구요. 3돌 지나서안 것 같아요. 그래서 나 닮아 문과려니 생각했었어요.

    근데 수감각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똑똑박사 에디보고 덧셈 뺄셈하고 받아올림 받아내림 어렵지 않게 하고..초2때 그냥 연습장에 분수 계산 , 약분, 통분, 최대공약수 이런거 몇 번 가르쳐 줬더니 금방 하더라구요. 학교 수학은 너무 지루하다고 하고 , 혼자 수학에관한 책 읽고 질문이 너무 많아 3학년에 수학 학원 보냈어요. 지금은 초등 수학 끝나고 중등 수학 들어갔어요.

    저는 수포자였는데 아들이 나도 모르는 수학 문제 풀고 있으면 신기해요 ㅎㅎ

    수학에 관한 책이나 다큐멘터리 많이 접하게 해주세요. 좋아할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선행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ㅎㅎ

  • 4. ㅇㅇ
    '17.3.29 4:29 PM (117.111.xxx.112)

    1. 이거저거 많이 시키지는 말것
    2.애가 이야기하는거 관심있어 하는건 열심히 들어주고 칭찬해 줄것
    3. 그냥 대놓고 시키지는 말고 관련된걸 사다가 근처에 냅둘것. 돈 아깝다고 한번 보라고 들이밀지는 마시고..그냥 근처에 둘것

    초2,3 정도까지는 이렇게 하세요

  • 5. 저도 수포자 ㅠㅠ
    '17.3.29 4:30 PM (121.160.xxx.60)

    저도 초4부터 수학포기 ㅠㅠ 초등 저학년까지 미국 살다와서
    한동안 학습에 어려움 겪음 ㅠㅠ 국어 영어 사회 계열만
    자신있는 전형적인 문과 ㅠㅠ 저도 거스름돈 계산 잘 못하고
    너무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비슷해서 공감하고 가네요 ㅠㅠ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 6. ...
    '17.3.29 4:31 P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직접 가르치지 마세요.
    아이는 감각적으로 보수개념을 잘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10진법에 대한)
    아마 60진법 12진법 등 다양한 수 체계를 본능적으로 아는것 같아요.
    좋은 선생님 붙이세요. (아이 숙제 할때 같이 하시는건 추천이요)

  • 7. 고고
    '17.3.29 4:41 PM (110.47.xxx.75)

    엄마가 거스름돈 계산도 어려울 정도면 수포자가 아니라 그냥 연산 자체가 안되는건데 직접 가르칠 욕심 안 부리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학원 잘 골라 보내세요.

  • 8. 의욕 상실
    '17.3.29 4:50 PM (210.183.xxx.241)

    엄마가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은 이해하지만
    아이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아이가 수학은 재미없고 어렵다는 선입견만 만들어줄 수도 있거든요.
    엄마는 의욕 과잉, 아이는 의욕 상실.. 이런 결과가 생길 수도 있으니 공부는 아이가 하고 엄마는 칭찬만 해줘도 될 것 같습니다.

  • 9. ..
    '17.3.29 5:07 P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저도 수포자 였는데 아이가 수학에 재능이 있어서 신기해요.
    아이는 내가 수학 시간마다 느꼈던 좌절감 당혹, 수치심... 이런거 안 느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ㅠㅠ
    어릴때는 제가 수학관련 문제집, 책 사다 날랐는데 초등 고학년부터는 문제집도 아이가 직접 골랐어요. 아마 직접은 못 가르치실 거예요. 저는 기어가는데 아이는 날아가는 느낌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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