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커밍스 교수가 2017년 3월 23일자...더 네이션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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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신이 과거에 북한에 한짓을 망각하고 손쉽게 김정은을 미친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TPP를 탈퇴선언했다. 그러자 몸이 달아오른 일본 아베는 트럼프에게 정상회담을 신청했고
2월 11일 두 사람은 트럼프의 휴양지 마라라고( Mar-a-Lago)에서 만찬을 했다. 이때 북한은 미사일을 쐈고...
이것은 동석했던 리처드 디애가지오 (Richard DeAgazio)에 의해서 즉각 페이스북에 공개됨으로서 만찬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공개되기에 이른다.
북한의 미사일은 이동장치에 의해서 발사된것으로 발사위치를 추적하기 힘들다.
사실..북한은 이두사람의 만찬에 직격탄을 날린것이다. 미국이 과거 북한에 했던 역사를 망각한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과장해서 북한을 비난하기에 바빴다. 하지만..미사일 발사는 예정된 수순일뿐이다.
일본의 아베신조는 어떤 사람인가? 아베가 존경한다는 그의 할아버지는 2차대전의 전범인 기시노부스케이다.
기시노부스케는 1930년대 만주에서 군수공장을 운영했다. 이와는 정반대로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은 그당시 만주에서 일본을 상대로 항일투쟁을 했었다.
미국이 과거에 한 약속을 지켰다면..북한은 핵을 가지지 않았을것이다.
2016년 1월에 내가 더내이션에 기고했듯이..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역사적으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보고
북한은 적잖이 놀랐을것이다. 더욱더 황당한것은 미국은 북한간의 72년간 이어진 전쟁의 역사를 조사하는걸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언론 대부분은 북핵문제를 과거 역사적으로 조명하지 않고...마치 현재에 갑툭튀한 사건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각각이 개별적인 사건인양 보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3월에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클린턴 행정부시절 8년간 (1994-2002) 북한은 풀루토늄 생산을 동결시켰다. 또한 클린턴은 2000년 10월에
북한의 조명록과 회담에서 북한과미국은 상호간에 적대적인외교를 금하는걸 서약했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가 들어서자.. 부시는 클린턴이 해놓은 북한과의 모든 협약을 무시했고, 1994년도 동결협약도 모두 파괴시켜버렸다. 부시가 취임한 직후 벌어진 911...그 사건으로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부시는 북한을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2002년 9월에 이라크와 북한을 겨냥한 선제타격(preemptive) 정책을 발표했다.
사실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과 협약이 유지되고 지켜졌다면..
북한은 핵을 개발하지 않았을것이라는것은 매우 간단한 팩트이다.
이제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섰다. 이들은 오바마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모두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또다시 잘못된 근거하에 초당적으로 북한에 적대적인 여론을 형성시키려고 하고 있다.
즉, 이제 오로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며.. 북한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 9월에 중도주의성향의 싱크탱크 CFR은 북한을 협박하기위해서는 좀더 군사적인 행동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틸러슨 역시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선제타격을 경고한바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15000개의 지하 시설물이 있는데.. 해병대가 '검색과보안' 작전으로 찾아낸다는건 거의 미친짓에 가깝다.
오바마 역시 재임시절 수년동안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방해하기위해서 사어비 전쟁을 수행한바 있다.
만약 거꾸로 북한이 미국에게 그런짓을 했다면.. 아마도 미국은 그것을 전쟁의 행위로서 간주했을것이다.
작년 11월 8일에 힐러리를 찍었던 6천6백만명의 유권자들은 역사의 교훈을 얻었을이다. 그러나 만일 트럼프가
북한을 공격하는 미친짓을 한다면..이보다 더큰 역사적 교훈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다.
20만명의 특수 정예부대가 있고, 북서울에는 1만개의 포대가 포진해 있다.
그리고 이동미사일이 있어 미군기지를 파괴할수도 있고, 히로시마 원자탄의 2배 위력에 가까운 핵무기가 있다.
(이것은 뉴욕타임즈 기자인 David Sanger and William Broad 에 의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이다)
작년 10월1일에 나는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했다.. 이때 클린턴 행정부시절 국무차관보인 Strobe Talbott과 동행했는데.. 그 역시 다른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미국의 가장 큰 안보골치덩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그에게 Errol Morris 가 만든 전쟁의 안개(The Fog of War ) 라는 영화에서 나온 로버트 맥마나라의 얘기를 언급했다. :우리는 결코 적의 입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적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다.. 라는
그러면서 Talbott은 "북한은 정말 괴상한 나라" 라고 주장했다. 바로 그점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첫번째 문제다. 우리 미국은 너무나 괴상한 나머지 오히려 평양의 입장에서 결코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미국으로부터 협박을 받는 나라이다.
특히 50년대 미국은 남한에 수백개의 핵무기를 배치해서 북한을 협박 했다. 나는 이에 관해서 많은 기고를 했었다.
"아니 대체 북한은 왜 핵무기를 개발하고 난리일까?" 의외로 답은 간단했다.
그러나 미국언론은 이런 단순한 답을 절대 국민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역사가 당신의 얼굴을 때려서 일깨워주기전에는 사람들은 역사에 무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