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의료기체험관에 빠진것 같아요ㅠ

에구 조회수 : 2,712
작성일 : 2017-03-25 16:07:06
어느날 친정에 갔더니 방마다 휴지며 비누같은것들이 쌓여있고
어디서 얻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5년도 안된 멀쩡한 소파며 침대를 새로 바꿨다길래 보니까 의료기 체험관 같은데서 샀다더라구요
상표도 없는 흙침대랑 싱글침대같은 온열소파를 거의 천만원가까이 주고 바꿨다고..ㅠ
그때 집근처 마트에서 똑같이 생긴 침대랑 소파 백만원에 팔고 있었는데..
아무튼 그걸 시작으로 각종 의료기기 라텍스침구세트 같은걸
사들이는것 같은데 의료기체험관이라 의료기 몇개사면 말겠지 하고 별말 안했는데
거기서 가전 가구며 온갖 물건을 다 파니 끝이 없어요
영양왕같은 죽기계를 해독주스 기계라며 오십만원 가까이 주고 사질않나..
얼마전에는 하이라이트 렌지를 산다고 너도 사주겠다고 연락이 왔길래 얼마냐고 사지말라고 하니까 버럭 화부터내고
아예 말이 안통해요 그런데서 사지말고 백화점에서 사라 해도
물건이 틀리다고.. 써본사람들이 다 좋다더라 이런식
이런 문제로 자꾸 싸우게 되니까
이제는 내돈가지고 내가 사는데 니가 뭔데 그러냐고 하니
더이상 따질말도 없고 말해봤자 입만아프네요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카드할부로 사는것 같은데
그돈으로 차라리 여행이나 다니고 맛있는거 사드시고 하면될걸
어떻게 말려야 할지ㅠㅠ
모른척 하는게 답일까요?
IP : 223.57.xxx.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리버드
    '17.3.25 4:12 PM (115.136.xxx.220)

    가면 친절하게 반겨주고 어머니 어머니 하고 대접해주니 외로운 노인들 바가지 쓰는 줄 알면서도 가요.

  • 2.
    '17.3.25 4:13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수렁에 빠지신것같아요
    쉽게 포기 안될턴데요

    그게 즐겁게 노는 비용까지 포함되고
    하루 노는 재미가 엄청 나서 쉽게 포기가 안되던데요

    어쩌나요?

  • 3. 시어머니 제일 황당한거
    '17.3.25 4:20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조상단지라며 조금 길죽한 단지를 35만원주고 사왔어요
    그것도 자식들 하나씩 준다고 세개나...
    단지를 안방에 모셔두면 자손이 잘된다고 샀데요
    안가지고 간다고 해도 버럭거리며 가지고 가라고 마루에 놓아둔 단지를
    남편이 마당에 던져 깨버리고
    가자며 나가자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 4. ㅠㅠ
    '17.3.25 4:20 PM (175.223.xxx.253)

    친정엄마 몇년을 정말 열심히 다니셨어요.
    꼭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같았어요.
    물건 사면 더 대접받고
    올때마다 쿠폰같은걸 줘서 모으면 선물도 주고....
    다닐만큼 다니셔야 끝날겁니다.

    지금은 노래교실다니시는데 그래도 또 가실까봐 불안해요.

  • 5. 빨래개기
    '17.3.25 4:22 PM (121.184.xxx.67)

    이글이랑 똑같은 내용 좋은생각 2월호에서 읽었어요^^ㅋㅋ. 휴지두루마리랑 영양제랑 흙침대랑 엄청 많이 쌓여있는데 쓸모없는거 그만 사라고 자식들이 매번 아우성이래요. 그랬더니, 책속의 어머님이 심심해서 놀러가고싶은데 안사면 내쫒아서 어쩔수없이 사게된다고, 그말에 사위가 돈을 더 주면서 맘껏 놀다오시라는 글을 읽은적있는데 82에서도 어쩜 이렇게 똑같은 내용을 만나게 될까요^^

  • 6.
    '17.3.25 4:27 PM (61.255.xxx.158)

    당할수 밖에 없을 구조같아요
    할아버지들은 꽃뱀에
    할머니들은 그런데에.

    가면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이쁘다하고 손잡아주고 하니
    안당할 재주가..

    방법이 없는듯.
    돈줄 죄는 방법 말고는

    식구들은 외면하는데
    병원이고 어디고 돈 뜯으먹히는데 가서는
    그들이
    어머니~ 어쩌고 저쩌고 하니
    별 희한한 검사 다하고
    별 물건 다 사오고
    한두집이 아니네요

  • 7. dlfjs
    '17.3.25 4:35 PM (114.204.xxx.212)

    어머님은 여행이나 음식 옷보다 그게 더 좋은거죠
    본인돈이면 못말려요. 아버지가 난리치고 돈줄 끊음 몰라도요

  • 8. ㅇㅇ
    '17.3.25 4:53 PM (211.205.xxx.224)

    빚지는거 아니고 본인돈으로 쓰는거면 한동안 그러게 냅두세요
    그건 본인이 깨달아야 그만둬요.내가 호구였구나라고.

    저도 찍소리안하고있다가 본인이 깨닫고나서 싸그리 다 버려버렸어요.
    쓰레기 돈주고 사신거라고.
    지금도 그걸로 엄마한테 제가 잔소리합니다. 다시 이런짓하면 모녀사이 끊겠다고 ㅡㅡ

  • 9. 그것들이
    '17.3.25 5:01 PM (115.136.xxx.173)

    그것들이 어린 것들이
    엄마엄마하면서 호스트 뺨치게
    애교 부리고 안아주고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 10. ,,,,
    '17.3.25 5:05 PM (61.83.xxx.157)

    의료기가 그런데군요

  • 11. ..
    '17.3.25 5:10 PM (112.187.xxx.145)

    저희엄마두..몇천만원 쓴거 같아요
    같이 가자고 하는 엄마 친구분한테 아빠가 한소리 하고서
    이제 자주 안가는거 같은데 ㅜㅜ
    드라이기부터 녹용 그릇 냄비 쑥뜸기....등등
    ㅜㅜ
    거기가 제일 즐겁다는 엄마 상황이 너무 슬퍼요

  • 12. 에구
    '17.3.25 5:19 PM (49.169.xxx.76)

    댓글 감사해요
    역시 쓸만큼 써야 그만두는군요ㅠ
    힘들게 번돈으로 좋은것 먹고 좀 쉬면 좋을텐데
    거기 물건 사느라 한겨울에 패딩하나만 단벌신사로궁상맞게 있는걸 보니 속이 타서 죽겠네요ㅠㅠ
    돈 없어도 카드할부로 사니 조만간 친오빠와 가서 깽판이라도 놓을까봐요

  • 13. 별수없어
    '17.3.25 6:38 PM (1.228.xxx.101) - 삭제된댓글

    그렇게 아끼고 모아 나이들어 건강에 좋거나 한다면 자식이라도 팔아서라도 사고싶은지...
    그렇게 붙잡고 싶은 삶인가?
    정작 자식인 나는 살기 힘들어 당장 죽고싶은데
    친정부모 시부모 다 몸에 좋은거라면 수백은 눈깜작도 안함

    위에 조상단지 깨버린 남편 통쾌하네요

  • 14.
    '17.3.25 6:54 PM (121.171.xxx.92)

    말 안 들어요.
    그나마 울엄마는 나은거네. 휴지얻어오고, 화장지얻어 오는데 요즘 그게 공짜가 아니예요. 몇년전만해도 가면 2시간 정도 설교하고 나눠줬는데 요즘은 쿠폰같은걸 줘서 내일 또오면 1천원내면 휴지주고 그런식이예요.
    이게 떳다방같아서 몇달 거기서 하다 없어지고 또 다른데 그게 들어오구...
    저희엄마는 매일 가서 그렇게 1천원 내는게 며칠되니 아깝고, 눈치보인다고 끊었어요.
    사실 젊은날 이것저것 사왔었죠. 이제는 그냥 친구따라 왔다갔다 하는 정도...돈안쓰고 카드도 없어서 못쓰고 그래요.
    그리고 말려봐야 몸이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데 자식들은 지 몸 아니니 몰라준다 이래요.
    졸지에 불효로 만들어요. 백화점가서 사라 어쩌라 해도 그물건이 제일 좋은거고 지금싸게 파는거라 그러구요.
    거기서 교육의효과를 엄청 나타내요. 그물건이 좋은거래요.
    집집마다 3, 4백짜리 의료기기 침대같은거 노인네들 있는집가면 다들 있어요.
    저희엄마도 요즘 제일 부러워하는게 안마의자... 이게 다 주물러주고 몸도 안아프고 개운하고 어쩌구...
    저는 엄마만 만나면 듣는둥마는둥 하게되요. 집중안하게되구.. 집중해서 들어주려면 짜증나서요.
    노후준비는 커녕....
    아무것도 없으면서 그것만 있으면 온몸이 다 낫고 젊어질듯 생각들 되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6215 세월호1075일) 진실은 올라오고, 미수습자는 가족 품으로! .. 9 bluebe.. 2017/03/25 509
666214 외국 공항 x레이 검색대 2 임신 2017/03/25 844
666213 익은 키위가 많이 생겼어요.... 1 키위 2017/03/25 1,361
666212 그래도 좋은 대학 가는게 나아요 7 ㅇㅇ 2017/03/25 2,769
666211 카*오 주문하기 이용해보신분 .... 2017/03/25 506
666210 앞다리살로 수육해도 될까요 3 수육이땡겨요.. 2017/03/25 1,473
666209 호박 냉동 해도 되나요? 12 Ggg 2017/03/25 1,813
666208 안철수 압도적 63 광주경선 결.. 2017/03/25 3,398
666207 횐머리..검정 아니고 갈색으로 하시는분들 셀프로 어찌 하세요? 29 ㅇㅇ 2017/03/25 4,633
666206 강아지 자는 자세 10 무지개 2017/03/25 2,394
666205 문재인측 "MBC, 방송 정상화 촉구후 매일 '문이브닝.. 11 샬랄라 2017/03/25 1,428
666204 하안검 수술... 병원 추천해주세요. 1 dafd 2017/03/25 1,744
666203 "대선주자, 누구냐 넌?" 문재인 편 3 사람이 먼저.. 2017/03/25 621
666202 된장찌개 끓이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4 배고파 2017/03/25 1,510
666201 어라운드 뷰 사용하시는분 주차시 도움이 많이 되나요? 4 초보운전 2017/03/25 1,176
666200 강아지는 어떤주인을 더 좋아할까요? 5 .. 2017/03/25 1,828
666199 한번도는 원래 처가살이가 대세였나봐요 8 충격 2017/03/25 1,469
666198 아이돌봄시 보호자들이 원하는 사항 4 무엇이 있나.. 2017/03/25 1,374
666197 오늘 국민의당 경선 민주당 온라인 경선 다했어요 4 ... 2017/03/25 668
666196 국민의당 경선 첫날 투표 인원 6만명 돌파!!! 23 6만명돌파 2017/03/25 1,265
666195 대한민국, 가축들을 내보내고 '제3기 민주정부'로 대청소 깨어있는 시.. 2017/03/25 354
666194 자동차키 건전지가 닳은것같은데 교체비용이 비싸네요 13 .. 2017/03/25 4,995
666193 동성애, 성적인 취향은 권리가 될 수 없다! 17 심각성 2017/03/25 1,877
666192 호주 브리즈번 으로 조기 유학 떠나려 하는데 경험 있으신분요.... 3 조기유학 2017/03/25 1,365
666191 호주 에어즈락 (울룰루)다녀오신 분계세요~ 7 궁금 2017/03/25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