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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이게 왜 고전이죠? (2)

ㅇㅇ 조회수 : 2,460
작성일 : 2017-03-24 21:53:15
82에서 추천하는 고전 책 찾아보다가 발견한 글인데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80542&page=1&searchType=sear...

마담 보바리, 이게 왜 고전이죠? 라는 제목의 글과
친절한 답변의 댓글들이에요.

마담 보바리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사실주의의 포문을 열었다,
소설사, 문학사로서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새로운 장르?를 가져왔다..
대충 저는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요..

그렇다면 마담 보바리가 현 지금 시점으로는 의미가 없나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고 첫 시도였다면
지금은 그런 소설이 많다는 뜻인가요?
문학의 역사를 놓고 봐야 고전이라면
문학사는 빼고 그냥 이 책 한 권만으로서는 가치가 없나요?

IP : 121.168.xxx.4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4 10:03 PM (14.32.xxx.167)

    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보바리즘 이라는 말이 나왔죠.
    현대인의 '권태'를 아주 예리하게 통찰한 작품.. 저는 결혼한 여성의 심리를 어떻게 이렇게 잘 묘사했는지.. 플로베르는 결혼도 안했다는데..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 2. ..
    '17.3.24 10:12 PM (14.32.xxx.167)

    윗글에 이어서..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이 자식과 남편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려했지만 그것에 실패했을때 어떻게 무너져내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 시대와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보편성을 지닌 작품.. 그래서 고전이죠.

  • 3. ㅇㅇ
    '17.3.24 10:19 PM (121.168.xxx.41)

    14.32님.. 어떤 출판사 책으로 보셨나요
    민음사 책 앞부분은 잘 안 넘어가더라구요.

    그 책만의 특수성도 있지만 보편성도 같이 갖고 있는 게 고전이라는 거죠?

  • 4. ..
    '17.3.24 10:32 PM (14.32.xxx.167)

    마담 보바리라는 한 개인을 통해 당시 여성에 억압적이었던 프랑스 사회를 고발하고 있죠. 당시 많은 여성들이 이 소설에 공감했다는 거.. 그리고 2017년 한국에 살고 있는 내가 공감했다는 거.. 이게 마담 보바리라는 한 특정한 개인의 삶(특수성)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증거죠..

    저도 민음사걸로 읽었는데..번역은 별로였어요ㅠ 플로베르가 아주 세세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유명하긴 하지만..

  • 5. 그런데
    '17.3.24 10:57 PM (58.127.xxx.251)

    고전을 읽다보면요 윗분 댓글에서처럼 작가가 남성인데 여자들의 심리를 어쩌면 저리 완벽하게 알고있을까싶은게 많더다고요 심리묘사가 참 탁월해요

  • 6. 루비
    '17.3.25 12:18 AM (110.70.xxx.172)

    특히 죽음 부패 무너지는것에
    극사실 표현이 이후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줬어요

  • 7. 고전이라 할 만한 소설책은
    '17.3.25 5:54 AM (175.223.xxx.216) - 삭제된댓글

    그 시대를 박제했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옛 유물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도덕관념등이 생생히 느껴지고 이해되니까요.
    주변 시대상만 다를뿐, 현대로 가져와서 생각해도 고루한 느낌이 없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얘기이지요.
    미리 예방주사를 맞듯이 , 결혼전에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달콤할 것만 같은 외도의 비참한 결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만으로도요.

  • 8. 고전이라 할 만한 소설책은
    '17.3.25 6:02 AM (175.223.xxx.216)

    그 시대를 박제했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옛 유물처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도덕관념등이 생생히 느껴지고 이해되니까요.
    주변 시대상만 다를뿐, 현대로 가져와서 생각해도 고루한 느낌이 없이 충분히 일어날만한 얘기이지요.
    미리 예방주사를 맞듯이 , 결혼전에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달콤할 것만 같은 외도의 비참한 결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만으로도요.
    안나까레니나나 채털리 부인의 사랑등을 읽어 보면,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의 위험성과 정서나 성적인 부분이 맞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잘나와있어서 결혼에 더 신중하게되죠.

  • 9. ㅇㅅㅇ
    '17.3.25 6:40 AM (175.123.xxx.185) - 삭제된댓글

    저는 이 소설의 섬세하고 아름답고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제가 상상력이 그리 풍부한 사람이 아닌데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상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구라 좀 보태자면 어느 맑은 날 오후 보바리네 집 부엌 창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눈에 보이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어요. 각종 문학사적 해석은 제쳐두고 이것만으로도 왜 이 작가가 천재 소리를 듣는지, 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거창한 스토리나 교훈을 통해 감동과 성찰을 얻는다기보단, 작품 속에서 한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음미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 10. ㅇㅅㅇ
    '17.3.25 6:42 AM (175.123.xxx.185) - 삭제된댓글

    저는 이 소설의 섬세하고 아름답고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참 좋았어요. 제가 상상력이 그리 풍부한 사람이 아닌데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19세기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상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구라 좀 보태자면 어느 맑은 날 오후 보바리네 집 부엌 창가에서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눈에 보이는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어요. 각종 문학사적 해석은 제쳐두고 이것만으로도 왜 이 작가가 천재 소리를 듣는지, 왜 이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거창한 스토리나 교훈을 통해 감동과 성찰을 얻는다기보단, 작품 속에서 한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을 맘껏 파헤치고 음미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 11. ㅇㅇ
    '17.3.25 7:20 AM (121.168.xxx.41)

    그 시대를 박제... 와.. 흔하지 않은 표현인데 확 와닿아요.

    175.223님 혹시 민음사 책으로 보셨나요?
    몇년 전에 모임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민음사)
    3분의 1까지는 다들 아우성이었어요
    내가 난독증이 있나.. 의심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요.
    원래 그런 건지, 번역의 문제인지, 독서력의 문제인지..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는데 어느 출판사 책으로 읽을지
    고민중이에요

  • 12. 지나가다
    '17.3.25 6:24 PM (121.161.xxx.44)

    이 책 사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13. 아주 오래전에
    '17.3.26 7:39 AM (39.7.xxx.13) - 삭제된댓글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손바닥만한 책으로 읽은 것 같네요.
    저렴하고 가볍고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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