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에 대한 수백억원 대 지원에 대해서 "정상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거쳤다"면서 "불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삼성이 생각하는 '정상적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최순실, 정유라 스폰서 노릇이 합법이란 말인가?
그러면 앞으로도 망국적인 정경유착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인가?
특히 묵과할 수 없는 점은 주주총회 자리에서 이런 주장을 회사의 입장이라고 내놓은 것이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선의 운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든 재벌회장이든 죄를 지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오너일가의 사유물이 아니다.
주주의 것이며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다.
삼성을 비롯한 재벌기업들이 주주와 시장, 그리고 법의 지배를 받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법 앞에 그 어떤 특혜나 예외주의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위대한 국민이 선언하고 헌재가 결정문에서 밝힌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확고히 세울 것이다.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살아숨쉬는 공정한 대한민국만이 통합과 미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