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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빡빡하게 구는걸까요?

...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7-03-24 06:15:31
같이 일하다 알게된 사람이 두명 있어요
일한건 달랑 일주일이고 일주일만에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셋 다 동시에 그만뒀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친해져서
지금 9개월 가까이 인연을 이어오고 있죠

그런데 한명은 저랑 같은 지역에 사는데 (저희 둘이 서로 더 친합니다)
다른 한명은 2시간 거리에서 살죠.
이 친구는 불면증이 있어서 저희 지역에 있는
큰병원으로 진료를 다녀요.
예전부터 다녔던 병원이라 이 병원으로만 다니더라구요.
시외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 상황이죠. 한달에 기본 두세번은 와요.
그럼 그때마다 저희가 만나요

그런데 저희 지역으로 병원 다니는 친구는 여태까지
단 한번도 밥을 산적이 없어요
정말 단 한번도요
항상 저랑 같은 지역 사는 친구랑 둘이 번갈아 가면서 사면 자기는 커피값 정도를 내죠
그런데 이마저도 안낼때가 있어요
가끔 소소하게 고사리 말린거나 시래기 말린걸 선물로 주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것 이외엔 일체 밥을 사지 않아요

사실 그 친구는 항상 불면증 치료때매 이 지역에 올뿐이지,
단한번도 저희만을 만나기 위해 나온적 없고
저희는 그 친구 병원 스케줄에 따라 철저히 움직여요.

그래서 제가 같은 곳 사는 친구에게 우리 이제 앞으로 더치 하는게 아떻겠냐 이야기를 하니 (그 친구도 밥값 내는걸 분명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어요. 둘이 만날땐 안그러는데 셋이 만날땐 의도적으로 식사시간을 피하려고 애쓰는 등)
그런데 그 친구가 그럽니다.
걔는 2시간 가까이 시외버스를 타고 나오는데 어떻게 우리가 돈을 내라고 이야기 하겠니
그리고 걔도 마냥 얻어 먹기만 하지 않잖어
그래도 커피도 사고 저번엔 떡볶이도 사줬잖아 (네 떡볶이 2인분 달랑 사준적 있죠)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차라리 마냥 얻어 먹기만 하는 애면 대놓고 뭐라하겠는데
가끔씩 사과 한봉지를 사와서 나눠 준다거나
집에 멸치 많다고 저희에게 조금 나눠 준다거나
이런 행동들을 하니 딱히 또 그런 말하기 사람 쪼잔해 보이고

제 입장에선 걔는 병원때매 나와서 그김에 우리 보는건데
그때마다 밥값 우리가 다 내야 하는거냐 말하고 싶었지만
착하고 너그럽게 생각하고 있는 그녀 앞에서 저만 나쁜년이 되는것 같아 더 말을 못했어요
솔직히 그 말 꺼내놓고 저만 속좁고 계산적인 사람 된거 같아 전 좀 무안했구요

그런데 병원 다니는 친구가 다음주에 또 나온대요.
밥값 생각에 벌써 짜증이 치밀어 오르길래
약속 있다 핑계쳐버렸어요.
그랬더니 같은 지역 사는 친구가 당황해 하는 눈치예요
제가 빠지면 자기가 밥값 다 내야하는데 당황스러울거예요.
그 친구도 요새 돈 많이 써서 아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이럴텐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같은 지역 사는 친구는 저랑 둘이 만나면 아무 문제 없어요
서로 눈치껏 번갈아 가며 사거든요
그런데 셋이만 만나면 병원 오는 친구가 얻어먹기만 하니까
짜증이 나네요.



IP : 117.111.xxx.1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역
    '17.3.24 6:25 AM (223.33.xxx.73)

    님 만 그 모임에서
    빠져 나오고 둘이는 계속 만나는 걸로
    그리고 같은 지역 사는 그 사람이랑은 계속 만남 유지 하시면 되요

  • 2. ...
    '17.3.24 6:34 AM (175.223.xxx.178)

    직장에서 만난 사이는 어차피 오래가기 힘들어요. 이런식으로 생각안맞으면 더더욱요. 셋이 모이는 자리는 앞으로도 피하시고 같은 지역분도 솔직히 이런식이면 힘든데 저라면 이 관계 깰듯.

  • 3.
    '17.3.24 6:40 AM (106.102.xxx.62)

    각자 자기꺼내자 한마디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에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요.

  • 4. ..
    '17.3.24 7:05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이번엔 다들 약속이 있으니 다음에 만자자 하세요.
    그러다 보면 병원진료 받으러 오는 친구는 연락 안하게 될거예요.
    아쉬우면 연락하겠죠. 뭘 준다고.
    그때도 또 선약이 있어서 못만난다 하면 서서히 연락이 안올겁니다.
    같이 만나는 친구에게도 자연스레 선약이 있어서 못나간다 하면 셋이 만나다 둘만 만나려 하지 않을 겁니다.

  • 5. 잘하셨어요
    '17.3.24 7:34 AM (110.10.xxx.35) - 삭제된댓글

    병원오는 친구는 님들이 아쉽지 않아요
    먼 길 오는 김에 밥 얻어먹고 가는 거죠.
    가식적인 지역 친구 신경쓰지 마시고
    매 번 핑계대고 빠지세요.
    지역 친구가 둘이 만나자고 먼저 말하면 보고
    그깟 9개월 인연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 6. ..
    '17.3.24 8:05 AM (221.159.xxx.158)

    빡빡하냐구여? 아니요
    같은 동네 친구는 혼자 사람 좋은 척 너그러운 듯 반대하더니 뭔 당황을?
    다들 아끼고 사는 건 매한가지인데 왜 내는 사는 사람만 냅니까? 2시간 거리 오는 그 친구는 목적이 지 병원인데?
    병원동네사는 두 사람때문에 병원을 다른 곳으로 못 옮기는 것도 아닌데? 그 동네가면 공짜밥 먹고 안 심심하고
    같은 동네 친구도 정신 차리라 하세요
    뭘 그렇게 끌려다니면서 돈쓰고 시간쓰고, 대단한 인연도 아니구먼

  • 7. 그런
    '17.3.24 8:19 AM (191.187.xxx.67)

    그런만남 오래못가요. 그냥 시간 안된다고 안나가면 됩니다. 불면증 치료 되거나 다른 병원 찾으면 깨질 인연.

  • 8. 친구
    '17.3.24 2:09 PM (211.48.xxx.170)

    식비까지 내주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안 된다고 하세요.
    그럼 마음 넓은 친구가 다 내든가 알아서 하겠죠.
    밥값 안 내는 친구도 얄밉지만 자기가 대신 다 내줄 것도 아니면서 착한 척하는 친구도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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