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누운 채 바닷속에 있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물 밖으로 나온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들뜬 마음으로 승선했던 하얀색 배가 아니었다. 선체 표면이 녹이 슬어 곳곳이 검은빛으로 변해 있었다. 바닷속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인지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많았다. 세월호는 많이 달라졌지만,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구조는 비교적 명확히 보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왼쪽 균형장치(스태빌라이저)도 인양 준비 과정에서 절단됐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 아직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선체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이날 오전 3시37분 녹슨 오른쪽 스태빌라이저가 인양 과정에서 물 밖으로 나온 첫 세월호 구조물이었다. 세월호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일부 증인들은 스태빌라이저가 침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4년 9월 광주지법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직원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타수 조아무개씨는 “배 양옆에 날개(스태빌라이저)가 있는데 거기에 뭔가가 걸리지 않았을까 한다”고 진술했다.조만간 세월호가 수면 위로 13m까지 떠오르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좀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87678.html?_fr=mt1#csidxc... ..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왼쪽 균형장치(스태빌라이저)도 인양 준비 과정에서 절단됐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워 있어 아직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선체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이날 오전 3시37분 녹슨 오른쪽 스태빌라이저가 인양 과정에서 물 밖으로 나온 첫 세월호 구조물이었다. 세월호 책임자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일부 증인들은 스태빌라이저가 침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4년 9월 광주지법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직원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타수 조아무개씨는 “배 양옆에 날개(스태빌라이저)가 있는데 거기에 뭔가가 걸리지 않았을까 한다”고 진술했다.조만간 세월호가 수면 위로 13m까지 떠오르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좀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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