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녀에게 정서적 문제가 있었던 부모님 계신가요?

ㅁㅁ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17-03-22 20:48:00
전 학부모는 아니구요
미혼에 아직은 젊은 중학교 교사입니다
여긴 중고등학교 학부모님이 많아서 학교이야기도 가끔씩 나오는 것 같아서 이야기해봅니다

교사일하면서 느끼는게 여러가지로 결핍된 아이들이 많구나하는거에요
그런 아이들이 학교부적응으로 일탈을 많이 하죠
어린 아이가 벌써부터 문제를 보인다면 온전히 아이탓이라기보단 어른탓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문제로 부모님이랑 이야기하려고하면 참 부담스럽습니다
결혼도 안했고 경력도 짧은 제가 십수년 아이를 키워온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해야하니까요

지금도 아이 하나가 몹시 마음에 걸려 부모님께 상담을 요청했는데요
학교에 굉장히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하는 아이입니다
손은 항상 주머니에 있고 고개는 삐딱하게 일부러 선생님을 열받게 하는 도발적인 말만 골라서 합니다
중학교1학년 이제 막 입학한 아이가 이러니 당혹스러워요
수업시간에 멍하게 있고 아무것도 안하려합니다
선생님이 그런 모습에 수업참여하라고 말하면 대들어버립니다
아이 말로는 초등학교때 선생님이랑 싸웠고 수업도 마음대로 나갔다고하고 나중엔 서로 무시하는 사이가 됐다하고
어머니랑 통화상으로 말했을 땐 초1,2학년때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선생님께 지속적으로 혼이 났고 그 뒤로 아이가 그렇게 됐다는데 잘모르겠습니다

상담선생님께 맡겼더니
아이가 초등학교때부터 온갖 상담을 다 받다보니 상담에 거부감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쉽게 바뀔 애가 아니고 괜히 바꾸려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니 그냥 놔두고 지켜보기만 하랍니다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걸 자길 혼내는걸로 생각하니 그것도 자제하라고 하구요

다른 선생님들은 아이의 반응이 워낙 특이하다보니
건드리지 않고 그냥 무시하고 있는 상태고
반 아이들은 이상하고 선생님께 반항적인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부모님을 일단 부르긴 했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드님 상태가 이러이러하다는걸 말씀드리겠지만
초등때부터 그랬으니 어머니도 다 알고 있는 상황일거고
어떤 걸 협조 부탁드려야할지도 모르겠구요
그냥 나중에 내 책임 면하자고 그냥 한번 불러보는 행동에 그칠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혹시나 이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IP : 223.33.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2 8:5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애들한테 과도한 책임감 느끼지 마세요.
    가끔 말 통하는 부모도 있으니 한 번 불러보긴 해야겠지만,
    애가 진상이면 부모가 진상일 확률 500%예요.
    다른 교사들처럼 무시하고 되도록 관여하지 말아요.
    신경 안 쓰는 게 그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 2. 제로리미트
    '17.3.22 9:21 PM (49.196.xxx.148)

    Zero limit 라고 책이 있는 데
    비행 청소년 잡는 데 특효랍니다.외국인데
    고등학교 선생님 추천..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네가지 말 반복해 주래요, 면전에서 하기 어려우면
    종이에 이름 써놓고 하면 된다고요

  • 3. hanna1
    '17.3.22 10:03 PM (58.140.xxx.124)

    ㄴ 좋네요.
    학부모에게 권하시면 좋을듯해요

    선생님도 참고삼아 읽어보시구요,,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선생님이시니,,참 감사하네요..

  • 4. 저라면
    '17.3.22 10:21 PM (223.62.xxx.114) - 삭제된댓글

    일단 관심을 주는 선생님 만으로 노력하시라고 권하드려요
    미소를 지어주시고 외면하는것이 아니라
    애정어린 시선만으로도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지않을까요
    사춘기의뇌는 비정상이라는데
    어느날 멀쩡하게 낫기도 한대요

  • 5. 그러게요
    '17.3.22 11:38 PM (124.51.xxx.161)

    너무 애쓰지마시라고 답글달고싶었는데
    젋은 선생님 맘이 너무 예뻐쓰지못했네요
    학생이 지금은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관심가져준 선생님 맘을 언젠가는알꺼라 믿어요
    얼어버린 아이 맘 관심가져주는 선생님께 저도 감사드려요
    생각해요

  • 6. ..
    '17.3.23 12:10 AM (49.170.xxx.24)

    부모가 사랑받고싶고 보살핌 받고싶은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을 가능성 천프로 입니다.
    아이는 욕구누 있는데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해야 사랑받는지 모르는 상태이고 욕구불만을 도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했더니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관심이라도 보이니 그런 행동을 계속하는거죠. 무기력과 반항의 반복.

    일관적인 따뜻한 태도로 대해주심 좋겠네요. 유치원생 대하시는 마음으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5689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39 ㅇㅇㅇ 2017/03/26 1,221
665688 상가 구입하려는데 수익률이 적당한지 좀 봐주세요 16 궁금 2017/03/26 3,337
665687 에르메스 스카프는 어떤 사이즈가 활용도가 높나요? 6 2017/03/26 3,220
665686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 해도 안해도 욕먹겠네요 6 왜요?왜요?.. 2017/03/26 1,193
665685 어찌 하늘인들 무심하였으리요. 꺾은붓 2017/03/26 700
665684 결국은 수학머리 좋은애들이 공부잘하나요? 25 궁금하다 2017/03/26 6,737
665683 골고루 세금 내면 좋겠어요 11 ... 2017/03/26 872
665682 한의대 2학년 아들이 재수해서 의대에 가고싶다고 해요 23 반수재수 2017/03/26 9,477
665681 변비..제품추천할게요. 2 변비녀 2017/03/26 1,831
665680 세월호 침몰하는 3시간동안...NSC는 무얼했나? 7 김기춘배후 2017/03/26 1,294
665679 안철수 교육정책 궁금하세요? 12 예원맘 2017/03/26 895
665678 수료식 음식 5 훈련병 맘 2017/03/26 1,199
665677 '문재인 치매설' 퍼트린 블로거 결국.. 30 ... 2017/03/26 2,660
665676 영어 관계대명사 문장 하나만 해석 부탁드려요[질문 수정] 6 도와주세요 2017/03/26 823
665675 고교 내신.완전 절대 평가제로 바뀌나 12 ... 2017/03/26 2,552
665674 요즘은 왜 발음기호를 배우지 않나요? 6 영어 2017/03/26 2,688
665673 PD수첩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이야기 깃발 2017/03/26 875
665672 백신맨 안철수 실력이 메이저급 ㅎㅎ 5 예원맘 2017/03/26 773
665671 이재명 성남시청 압수수색 너무 억울하겠네요. 21 ... 2017/03/26 2,143
665670 남편 바지 몇번 입으면 세탁하시나요? 1 이우 2017/03/26 1,461
665669 40넘으니 머리가 왜이렇게 빠지나요? 10 .. 2017/03/26 3,099
665668 안철수 교육공약은 뭔가요? 6 ㅇㅇ 2017/03/26 1,047
665667 화이트자켓에 입을 이너 색은? 2 2017/03/26 1,082
665666 삼베주머니 삶으니 물이 계속 빠져요 급질문 2017/03/26 507
665665 쇼파 추천해 주세요 3 iidasa.. 2017/03/26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