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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있는 기혼여성들은 진짜 회사에서도 서럽네요 ㅠㅠ

워킹맘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17-03-22 16:53:04

알아요. 회사 입장에서 애 있는 기혼 여성은 기피 대상인거...

감사하고 있어요...

출산휴가, 육아휴직 1년 주신거요...

복직한 지 얼마 안되었고 오늘 연봉협상 했는데....

기대하진 않았지만..그래도 서글프네요.


재작년 11월에 휴가를 들어간 터라 사실 지지난해 연봉협상을 안한 꼴인데....(2015년에 제가 성과를 많이 냈어요. 그런데 11월에 휴가를 들어가면서 그 해에는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고요...)


그냥 그 성과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전 다시 처음부터 성과를 내야 하는.... 지금껏 넌  성과를 낸 게 없으니 내가 너한테 뭘 더 주겠니...

라는 식의 이야기만 듣고 돌아왔네요....그러면서 그러게 커리어로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런 일을 했냐는(이게 말인가요 막걸리인가요 ㅠㅠ 본인도 처자식 있는 분이....)


직장은 나쁘지 않아요. 6시 칼퇴근이고...연차 자유롭게 쓸 수 있고(전 20일쯤 되어요)... 일이 주는 스트레스야 어느 곳이나 있으니 그건 차치하더라도 나름의 기쁨과 만족감이 있었어요.


연봉은 3500이었는데 이번에 딱 200 올랐네요.


회사 막내 인턴도 200 올랐는데...(아마 연봉이 2400 남짓이겠지요.)


퍼센트로 따지면 차이가 많이 나는 거니까요....

이런저런 성과급 더하면 올해 한 4200 정도 되는 거겠지만...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나에 대한 평가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는 게 서글프네요.



IP : 118.33.xxx.1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루터기
    '17.3.22 4:55 PM (1.249.xxx.49)

    그래도 다닐 직장이 있다는게 어딘가요.. 버티세요. 경단녀는 아무 대접도 못받아요.

  • 2. 그루터기
    '17.3.22 4:56 PM (1.249.xxx.49)

    그래서 요새 슬퍼요.

  • 3. 노란야옹이
    '17.3.22 4:59 PM (175.223.xxx.195)

    저도 첫아이 임신한 해에 하혈할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7월에 출산하고 3개월 산전후휴가만 쉬고 복귀했는데 그해 연말 다른 사람들 연봉 20~30%씩 성과상여 받아갈때 저는 50만원 나왔읍죠.... (아.. 생각하니 빡치네)
    그럴줄 알았음 차라리 육아휴직이라도 쓸껄 엄청 후회했어요.
    이젠 뭐.. 지난 이야기.. 몇번 그런일을 겪으면서 열정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월급날만 기다리는 바람직한 직장인의 자세가 되었답니다:D

  • 4. ...
    '17.3.22 5:01 PM (221.151.xxx.79)

    님 입장에선 아직도 2015년 성과가 어제일 같은거고 회사 입장에서 그게 벌써 언제적 일이야 싶은거죠. 1년 쉬고 오셨고 복직한지 얼마 안되어 그래도 기본 인상률 적용됐으면 선방한거니 인턴과 비교하면서 섭섭해마세요.

  • 5. ㅇㅇ
    '17.3.22 5:04 PM (223.62.xxx.31)

    작년에 휴직 들어가실 때 제작년 성과를 회사에서 인정해 주셨어야 했는데.그점이 많이 아쉽네요.. 왜 하필 이때 애를 낳냐..그 말은 저도 들은 말인데 정말 화나더군요..근데 휴직 후 1년간은 사실상 성과가 없긴 한거니 연봉협상에서 상사가 냉정한 사람이라면 올려줄 만한 이유가 없긴 할 거 같아요. 이제 복직하셨으니 성실히.하시고 내년에는 꼭 인정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 6. ...
    '17.3.22 5:05 PM (202.20.xxx.210) - 삭제된댓글

    음.. 어쩔 수 없죠. 근데 회사 입장에선 당연합니다.

  • 7. Nn
    '17.3.22 5:06 PM (125.176.xxx.13)

    제 친구들 직장다녀서 님하고 같은 불만 많이 들었네요
    근데 제 남편은 여초 직장에 있습니다
    여자들 육아휴직내면 그 자리 메우느랴 나머지 직원들 고생합니다
    실례로 한 여직원이 육아휴직 1년쓰고 나올때 되니 다시 둘째가져 1년 다시 복직하려니
    병가로 1년....결국 사표냈습니다

    그동안 다른 정직원을 쓸수없어 알바데려다 쓰다 계약직 일년씩 땜방하면서 시간 보냈더니 그만두었다고 투덜투덜하더라구요

    부서에 여직원 10명 넘는데 돌아가면서 그러니 죽겠답니다

    그리고 지방발령내면 그냥 그만둬버리고

    회사입장 그리고 남자동료들 입장에선 힘든다봅니다

  • 8. ...
    '17.3.22 5:11 PM (202.20.xxx.210)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육아 휴직을 들어간 직원의 자리를 보강을 해줘야 되는데.. 실은 남은 사람들은 진짜 힘들어요. 이건 제도적인 문제이고, 회사나 산휴를 쓰는 여직원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처럼 계속 동기들, 선배들 땜빵 뛰고 지치다 보면 (저 최상위 평가 연속으로 3년 받았거든요.) 진짜 누가 산휴 들어간다고 하면 그냥 미워집니다 -_-;; 너무 힘들어서요.

  • 9. 고과라는 게
    '17.3.22 5:14 PM (222.107.xxx.199)

    결국 상대적인 거라서 누군가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나봐요.
    일단 올해는 성과가 없는 게 맞으니 어쩔 수 없지만
    내년을 기약해 보세요.

  • 10. ..........
    '17.3.22 5:36 PM (211.224.xxx.201)

    이쁜 아이 얻으셨잖아요^^

    기운내세요

    직장다니면 키운 아이들이 둘다 중학생이 되었네요
    돌아보니 힘들었지만 뿌듯하기도하고
    옆에서 저 부러워하기도하고....

    그렇다고 그만두실거 아니니까...^^;;
    오늘도 힘내봅시다~~

  • 11. ㅇㅇㅇㅇㅇ
    '17.3.22 5:37 PM (211.196.xxx.207)

    일 년, 일 년 반 기간 동안 회사에서 보강할 수 있는 건 계약직이나 알바 밖에 없어요.
    그 자리 때문에 정직 한 명을 더 고용할 수는 없어요.
    임시직이어도 일은 가르쳐야지, 하지만 쓸모 있게 될 때까진 어림 없는 기간이고
    결국 공백의 업무는 남은 사람이 떠 안는 거에요.
    여초 직장이야 말로 결혼 안 한 죄인이라고
    연애 중이에요, 결혼 준비중이에요, 신혼이에요, 임신했어요, 출휴에요, 아기가 있어서, 시부모가
    본인에게나 배려 받아야 하고 같은 여자 들먹이는 절실한 이유지
    미혼에게는 극혐 짜증 핑게일 뿐이에요.
    남자들에게 밟히고 시샘 당하고 권모술수에 놀아나면서 승진 하는 게 낫지
    개싸지에 소패 상사라도 미혼 상사가 낫지
    월급루팡으로 밖에 생각돼지 않는 회사 생활을 할 확율이 99%인
    기혼녀 동료는 몹시 싫습니다.
    잘 나가는 남자 직장인들은 댓가로 늙으면 가정에서 쓸모없는 소외계급 예약인 거죠.
    여자들도 직장에서 잘 나가고 싶으면 좋은 여자 노릇은 좀 포기해요.
    둘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라고요.

  • 12. 원글
    '17.3.22 5:39 PM (118.33.xxx.141)

    저희는 업무가 각자 분리되어 있어서 제가 빠진 자리를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거 없어요.. 깔끔하게 정리하고 휴직 갔다가 제가 돌아와서 시작하면 되는거고요. 그리고 제가 없는 동안에 사람을 한명 더 뽑았습니다. 저의 공백이 다른 직원들에게 과중될 일은 없었어요.

    맞아요. 2015년의 성과를 그 해에 챙겨야 했었는데 애가 나오는데 어쩌겠습니까 ㅋㅋ 이미 휴직자 입장에서 요구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고요.

    올해 다시 열심히 해서 제 성과를 내는 게 맞아요. 머리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도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상사분도 돌아와서도 하나도 녹슬지 않았다면서 칭찬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이 나던 찰나였는데 역시 평가는 냉정하더라고요.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기쁨이라고 여기겠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 13. ..
    '17.3.22 5:44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참 안타까운 게 같은 여자 입장에서도
    임신, 출산, 육아로 업무에 소홀한 게 참 보기 싫어요.
    여자가 억울해서 보호해주면 그걸 또 악용하는 여자 천지고.
    본인에게나 귀한 애지 남의 눈에는 토깽이처럼 줄줄 낳는 걸로 보이니까요.
    그저 여자가 인간답게 살려면 애를 안 낳아야 되나봐요.

  • 14. ......
    '17.3.22 5:51 PM (218.236.xxx.244)

    복직하셨으니 일하다 아이때문에 비상상황으로 집으로 튀어야 될 날들이 제법 있을거예요.
    그 댓가로 생각하시고, 내년을 기약해보심이....ㅠㅠㅠㅠㅠ

  • 15. ...
    '17.3.22 6:08 PM (175.223.xxx.57)

    진심 여초나 여자많은 직장의 미혼은 연애부터 결혼생활까지 뒤치닥거리 정말 힘들어요. 주변의 결혼안하냐 묻는사람들 구박이 아니라 동료가 권리 찾아먹느라 떠맡은 일에 지쳐 아무 남자잡아 결혼하고 싶을 정도에요.

  • 16. 솔직히
    '17.3.22 6:56 PM (118.131.xxx.21)

    아무리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지만
    출산휴가,육아휴직 진짜 민폐죠...
    우리회사도 결혼하고 애낳은 여직원들은
    따악 칼퇴근 분위기 만들어요. (저..애기 데릴러 가야해요) 하면서...
    남은사람은..열심히 일하구요.

  • 17. 진짜 해도 너무한
    '17.3.22 7:44 PM (125.186.xxx.35) - 삭제된댓글

    여초 직장인데 진짜 해도 너무한 사람들 있어요.
    결혼해서 애 낳고 키우면서도 절대 남한테 피해 안 주려고 애쓰는 여자 동료는 제가 먼저 나서서 일 대신해 주고 빨리 들어가라고 했어요.
    그런데 애 유치원 보낸다고 아침 열 시에 출근하면서 문 쾅! 열고 들어와서 하루종일 떠들고 애랑 전화하고
    오후 네시에 퇴근하면서 나 집에 간다~ 하고 인사 떠들썩하게 챙기고 일은 대충 해서 던져놓고
    그럼 이거 이상하니까 니가 다시 봐달라고 결혼 안한 저한테 그 일이 와요.

    근데 그렇게 편의를 봐줬는데도 1년 뒤에 퇴사했어요 하하~
    결혼은 니가 했고 애도 니가 낳았지 왜 내가 그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냐고요.
    회사에서 절대 사람 안 뽑아주는거 뻔히 알면서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지
    하이고~ 다 내 권리고 회사에서 허락해 준건데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상관? 이런 식으로 뻔뻔하면 짜증남.
    남의 권리가 있을 때 내 권리도 있는거지......

  • 18. ...
    '17.3.23 10:30 AM (203.244.xxx.22)

    여초 직장이 더 무섭네요... 제 친구가 여초 직장다니면서 육휴 못쓰고, 심지어 모유 유축하면서도 너만 애키워봤냐는 소리 듣는다는데... 정말 이런 분위기인거군요?
    힘들고, 힘드니까 동료가 조금 미워질 수있겠죠. 그래도 궁극적으로 회사 시스템을 탓하세요. 바꾸려고 노력하시구요. 딸있는 분들 딸도 그렇게 회사 다닌다면 어떻겠어요?
    회사, 국가에서 보호해줘야하는 건데, 왜 개인이 끼치는 민폐라고 하시는지 전혀 이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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