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망해하며 글올렸던 동생입니다.
작년에 환갑지내고 아직은 죽음을 실감하기 어려운 나이에 어이없게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네요.
평소에 건강을 잘 챙기던 사람인데 말이죠.
결혼전에도 주변을 두루 돌보며 살던 오라버니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조카들이나 친구 자녀들을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했었지요.
불행한 결혼으로 자녀없이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도 늘 밝고 낙천적으로 주변을 돌아보던 사람인데
너무 이른 죽음 앞에 가족이나 친구들, 이웃들이 참 많이 슬퍼했습니다.
친구아이들이 큰아빠 돌아가셨다며 문상하며 우는데도 가슴아프고
심지어 별세소식을 알렸는데 친구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는 얘기가 너무 가슴아프더군요.
평소 고인의 의지대로 시신기증을 하고 절차에 따라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직 실감이 안나는데 볼 수가 없다니,,,
이 집이 너무 적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