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과 멀어진일..제 잘못일까요.

Dd 조회수 : 2,332
작성일 : 2017-03-21 16:39:17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요.
고등학교때부터 그 친구가 너무 멋져서 제가 먼저 다가가고 친해졌어요. 내성적인 저와달리 굳쎄고 씩씩하고 유머러스하고.
곧 둘도 없는 단짝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남친도 만났죠.
그 친구는 5년 넘게 사귄 남친이 있었고 저는 혼자였는데 남친의 절친을 제게 소개해 준다길래 흔쾌히 만났어요.
훈남에다 착하고..넷이 곧잘 어울렸어요.
문제는 제가 남친과 저의 일을 제 절친에게 시시콜콜 얘기하지 않은거랄까요. 우리가 여행을 가거나 뭘하거나 일부러 숨긴게 아니라 ...같이 하고 싶은게 있고 따로 할일이 있기도 해서 굳이 우리 스케쥴을 다 말하진 않았어요.
한번은 자기 남친을 통해 제 얘기를 들었다며 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화내는듯이...첨엔 저도 미안하다 하다가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거죠. 특히나 자기가 소개해줬으니 마치 모든걸 다 알고싶다는 뉘앙스?알아요 절친이니 저를 좋아하는 마음..챙기려는 마음도요..근데 좀 부담스럽달까..게다가 마치 숨기고 말 안한것 처럼 하는게 제 기분도 좀 상했어요.
그후로 왠만하면 저도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커플 문제도 있고 나름 사생활도 있고해서 조절해가며 만났어요.
근데 어느순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어요.
왜 내 맘대로 편히 내 남친을 못만나나 싶기도 했구요.
결국 크게 한바탕 친구와 싸우고 어색한 사이가 됐구요.
저는 제 남친과 헤어지고 제 절친과도 서서히 멀어졌어요.
절친은 그 남친이랑 십년간 싸우고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오래전일인데도 가슴에 남아요.
이제 마흔 중반을 바라보고 참 사소한 일로 친구를 잃었구나 싶고 근데 또 한편으로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나는 또 그럴거 같아요..친한 사람끼리는 소개받는게 정말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끄적여봤네요..

IP : 82.217.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1 4:43 PM (211.114.xxx.77)

    어려서 그랬던 걸까요? 흠...
    저도 님 생각하고 같은지라...

  • 2. ㅇㅇ
    '17.3.21 4:45 PM (211.205.xxx.224)

    남친은 아는데 친구는 몰랐던 소식이란게 뭔데요?

  • 3. ...
    '17.3.21 4:59 PM (115.22.xxx.207)

    속사정은 모르지만.. 사실 세상에 정답은 없더라구요. 할말하고 화해잘하고 풀고 그렇게 하는수밖에

  • 4.
    '17.3.21 5:04 PM (27.35.xxx.47)

    님도 이해가지만 그 친구 맘도 이해가네요

  • 5. ..
    '17.3.21 5:10 PM (210.107.xxx.160)

    커플사이의 일을 말하지 않은걸 서운해한다면 님 친구가 이상한거겠지만
    그냥 님 자체의 일을 말하지 않은걸 알게된다면 서운하겠죠.
    오늘 파마했다같은 일이 아니라, 약간 더 큰 일? 어떤 일이길래 절친은 모르는데 남친의 친구는 아는지...
    근데 그 구 남친 입이 좀 가벼운거 아닌가요? 님이 절친에게 말 안해도 될 정도의 일인데 남친의 친구가 안다는건 좀...

    그냥 님 친구가 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님은 그 친구를 덜 생각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우정에도 짝사랑이 있습니다.

  • 6. ㄷㄴㅂ
    '17.3.21 5:22 PM (223.62.xxx.97)

    남친끼리 친구니까
    야. 나 여친이랑 놀러간다
    이런 얘긴 할 수 있죠? 특별히 남친이 가벼웠다기엔?

  • 7. 영원한게 있나요
    '17.3.21 6:40 PM (114.204.xxx.212)

    그냥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그런거죠

  • 8. ㅇㅇ
    '17.3.22 1:59 AM (124.153.xxx.35)

    그 친구 입장에선 서운할것도 같아요..
    자기가 소개해서 인연을 맺어줬는데..
    절친단짝이면서 남친이랑 일을 너무
    비밀로하고 입굳게 닫고..
    자기를 못미더워서 그러나? 뭐가 그렇게 숨기고
    말못할게 있나? 싶겠죠..
    그냥 친구랑 님 성격이랑 안맞는거죠..
    님은 시시콜콜 남친과의 일을 세세히 말하기싫고
    친구는 만나면 ..자기도 아는 남자고..
    그냥 편하게 스스럼없이 남친이야기 해주면 좋겠고..
    저도 님같은 성격의 친구면 별로겠네요..솔직히
    단짝친구라면서 선을 긋고 시시콜콜 얘기안하고
    비밀스럽고 ....
    제 절친들과는 언제 외박했다..여행갔다..
    첫키스 어쨌다..등등 편하게 이야기들 다하거든요..
    그런게 또 재미고..만나면 공감되는 수다꺼리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061 더 벌어진 문-안 격차..文 39.4%, 安 31.1%, 洪 1.. 17 50%육박 2017/04/25 1,057
679060 집안냄새제거 문의드립니다 6 맑은공기 2017/04/25 1,702
679059 귄재철이 궈양숙 친척 특혜채용 증언ㄷㄷㄷㄷㄷ 21 권재철 2017/04/25 1,231
679058 文측 사퇴요구’ 박주선의 국민 ‘짐승’ 비하 발언 보니… 7 저질당이네궁.. 2017/04/25 661
679057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안철수 지지선언 6 ㅇㅇ 2017/04/25 722
679056 바른, 국민, 한국 후보단일화 마크 ㅋㅋㅋ 17 ㅁㅁ 2017/04/25 1,327
679055 문재인 개성공단 2천만평 확장한대요~ 17 문아웃 2017/04/25 828
679054 이번 대선 개표사무원은 안뽑나요? 1 궁금이 2017/04/25 409
679053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5 ... 2017/04/25 1,946
679052 소방시설관리 분야 3천명 문재인 지지선언 3 투대문 2017/04/25 543
679051 저처럼 늘 자기능력에비해 6 ㅇㅇ 2017/04/25 1,132
679050 준표한테 문자 왔어요 31 웃겨요 2017/04/25 2,151
679049 6월초 동남아여행 6 봉지커피 2017/04/25 1,238
679048 오늘 jtbc토론때 대놓고 여론조작 하겠다는 문빠들ㄷㄷㄷㄷㄷ.. 16 문빠들 무.. 2017/04/25 1,117
679047 요새 국민의당 수준보면 4 ㅇㅇㅇ 2017/04/25 344
679046 헐~安측 '文 아들, 선거운동 안 돕나…안희정 아들만 보여' 27 쓰레기당 2017/04/25 1,822
679045 궁물당이나 갑철수는 1 ㅇㅇ 2017/04/25 272
679044 그나저나 다들, 얼리버드 파란 티켓 발권 하셨나요? 7 // 2017/04/25 693
679043 영화 어느날 봤는데 2 흠... 2017/04/25 708
679042 오늘 토론에서 안철수 100퍼 예상 질문 15 다안다 2017/04/25 1,898
679041 양파나파 마늘 생으로 먹으면 장청소되나요? 2 2017/04/25 1,086
679040 의뭉스런 아저씨 대처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9 소름 2017/04/25 1,353
679039 정권교체) 살구엑기스 활용법 문의 드려요 4 문의 2017/04/25 1,081
679038 윤식당은 개인적으로 아시아손님이 더 재밋었어요 9 ... 2017/04/25 2,705
679037 THE민주기자단 지원하세요 ㅁㅁ 2017/04/25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