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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한테 짜증내는 직장동료

아우 조회수 : 4,267
작성일 : 2017-03-21 08:20:18
직장동료가 몇 있어요
그중에 한명은 그닥 경제적으로나 뭐로나 사정이 좋지 않아
마음이 가고 안쓰러운 동생같은 사람입니다

근데 그 사람이
피해의식이 강해요
혼자서 자기가 무시당한다 생각하고 별일 아닌거에 화를내요

저희가 6명이 한팀인데
급기야 그 친구가 혼자 왕따를 당한다고 생각을 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의지를 해왔어요
그나마 저에게만 털어놓을 수 잇다면서요

그리고 하루는 제가
그 친구를 위해 일부러 술자리를 쐈어요
그 자리에서
이번에 독립하느라 돈도 마니 들었을텐데
필요한건 우리들이 집들이 선물로 주겠다
뭐 필요한 건 없느냐 하고 말도 좋게 오고갔죠

근데 그 다음날 이 사람이 또 삐졌어요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자기혼자 자기가 무시당하고 괴롭힘당한다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ㅇㅇ씨 왜 그래 무슨일 있어? 다른사람이 머라고 그래? 라고 하니따

아니에여 ㅇㅇ씨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하더니 제가 말을 걸어도 씹어요
전엔 다른사람과 싸워도 저한테는 하소연하면서 저랑은 잘 지내더니
이제는 저한테도 짜증을 내요


직장동료들은 그냥 냅두라고 해요
근데 그 사람 처지가 너무 안좋아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 같아 제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없을까 고민이 되네요


IP : 175.223.xxx.13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7.3.21 8:28 AM (211.36.xxx.74)

    제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없을까 고민이 되네요

    원글님 성직자신가요
    착각하지말고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시는게 먼저인듯 합니다
    갈수록 원글님에게 더 화내고 짜증낼꺼예요
    증오할수도 있어요
    정신차리시길 바랍니다

  • 2. 증오요?
    '17.3.21 8:52 AM (110.70.xxx.208)

    왠 증오?
    저를 왜 증오하죠?

  • 3. ....
    '17.3.21 8:53 AM (112.220.xxx.102)

    직업을 잘못 선택하신듯 -_-
    직장에서 뭐하는거에요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 ;;;

  • 4. ...
    '17.3.21 8:54 AM (119.193.xxx.69)

    다른 5명에게는 못내는 짜증...관심 가져주는 님에게 다 퍼부을수 있고...
    위해주는척, 자기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것도 증오할수 있습니다.
    님은 위해주느라 일부러 자리마련했다고 하지만,
    결국 다른사람들 앞에서 이사가서 힘들텐데 뭐 도와줄일 없냐고...묻는게
    오히려 동정하는거냐고 곡해할수도 있고, 자격지심에 자존심 상할수도 있고...
    그런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줄수록 더 짜증을 내서 관심을 유발하니...
    앞으로는 그사람이 묻는말에는 친절하게 답을 하되, 님이 먼저 관심을 주거나 말 걸지 마세요.
    짜증이 증오로 바뀌면 님이 오히려 해를 입을수도 있습니다.

  • 5. 112님은 아침부터 밥맛 떨어지게 말씀하시네요
    '17.3.21 9:00 AM (110.70.xxx.208) - 삭제된댓글

    참 밥맛 떨어지네

  • 6. 119님
    '17.3.21 9:03 AM (110.70.xxx.208)

    네 그럴수도 있겠네요
    혼자서 객지생활하는거 다 알고 있어서요
    얼마전까지 아는 언니집에 얹혀 산다고 본인이 이야기 했었거든요
    이번이 혼자 독립한다길래 집들이 선물 필요한거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다들 기분 좋게 이야기한거라 동정 이런거는 아니었어요

    근데 윗님 말씀 보니
    그 사람은 또 그걸 동정이라고 곡해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 7. 그런 지인이 있어서
    '17.3.21 9:03 AM (116.33.xxx.151)

    첨엔 신경을 썼죠. 근데 제가 지치고 피로해집니다. 적당히 거리두고 일에 열중하심이 좋습니다. 잘해줘도 반복적으로 섭섭해하고 짜증낼거예요.

  • 8. 112님은
    '17.3.21 9:04 AM (110.70.xxx.208)

    집에 우환이 있거나 뭔가 사는게 힘든듯
    뭔가 제 직장동료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

  • 9. 116님
    '17.3.21 9:05 AM (110.70.xxx.208)

    그러게요
    이게 뭔가 이상하게 꼬여서 진행되는거 같아요
    이쯤에서 전 한발 물러나야겠어요
    그 사람이 제게 기대길래
    저 혼자 일말의 그 사람에 대한 책임감? 이런걸 가졌던 것 같아요

  • 10. . ..
    '17.3.21 9:12 AM (211.36.xxx.185)

    원글님 댓글 내용을 보니 제가 제대로 봤네요
    스스로를 잘 돌아보세요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하고 있는지
    회사는 회사예요
    말한다고 알아들을지 모르겠는데
    회사에서 친구만들고 가족만들다 사단나는겁니다

  • 11.
    '17.3.21 9:17 AM (110.70.xxx.208)

    저도 회사에서 친구 만들고 가족만들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 친구가 유독 안쓰러워서 마음이 갔던 거거든요

    그리고 저는 약간 깍두기 같은 존재라서
    같이 일하는 편이 아니고
    저만 따로 혼자 일하는 포지션이에요
    그래서 저는 부딪히는 사이는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관리자 입장(?) 이고
    그 직원은 보조 개념이구요

    그래서 내가 막연하게 가지지 않아도 될 돌봄의 의무 같은 걸 가졌었나 싶기도 해요.

  • 12.
    '17.3.21 9:17 AM (110.70.xxx.208)

    댓글 쓰다보니 머릿속으로 정리가되네요
    감사합니다

  • 13. ...
    '17.3.21 9:53 AM (119.193.xxx.69)

    그사람이 별일 아닌거에도 화를 잘내고 무시당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게...
    꼭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만은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솔하고 주위사람들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사람이 짜증을 잘내는건, 그의 인성이고 성격이에요.
    짜증을 내면 관심을 가져주고, 자기눈치를 보고...자기를 위해주는것 같으니, 갈수록 짜증이 더 늘겁니다.
    그런 사람은 그냥 모른척해야되요. 단, 묻는말에는 친절하게 답을 해줘야 무시당한다고 안느낍니다.
    님은 이제 한가지만 하면 되요.
    묻는 말에는 친절하게 답을 하되, 그직원에 대한 사적인 관심을 절대 주지 마세요.
    회사이니...일적인 관계로만 상냥하게 대해주면 됩니다.

  • 14. ...
    '17.3.21 9:56 AM (119.193.xxx.69)

    관심을 바라는 사람이기떄문에, 또 어느날 문득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을지도 모릅니다.
    되도록 그런 자리를 안만드는게 좋지만, 그럴땐 그냥 잘 들어만 주세요. 아~ 그렇구나...하구요.
    그리고 그자리를 벗어나면 끝. 더이상 관심을 따로 주지 마세요.
    일적인 관계로만 대하면...더이상 님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 15. ...
    '17.3.21 9:58 AM (112.216.xxx.43)

    왜 그 고운 마음을 잘못된 대상한테 쓰고 계신가요. 님의 글에도 나와 있듯이 모든 게 그 사람의 피해의식에서 시작된 거지 실제로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마음을 써줘야 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요. 자비와 동정은 진짜 더 힘들고 못 사는 사람들한테 베푸시길...회사라는 울타리는 기본적으로 목적이 있어서 모인 집단이라, 일방적으로 이러시면 그 사람한테 아웃당하는 건 오히려 님일 겁니다. 적당히 하시고 일하세요.

  • 16. ㅁㅁㅁ
    '17.3.21 9:59 AM (203.234.xxx.81)

    원글님은 할 만큼 하셨고요, 동료가 그 호의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굳이 계속하실 필요 없어요. 원글님의 호의를 쓰레기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동료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원글님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그 성향을 파악해서 적당히 선 긋고 잘 지내는데 원글님 혼자 착한 척하며 오지랍부려 자꾸 접점을 만들려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 17. ...
    '17.3.21 11:53 AM (14.38.xxx.247)

    원글님의 마음 씀씀이는 고우나..
    피해의식이 심한사람은 마음 써줘도 고마운줄 모르더라구요
    오히려 괜히 말한마디 잘못전했다가는 본인의 불편한상황을 신경써준사람한테 전가하는 상황이 종종생기더라구요. 본인이 극복해야할 상황이고 변해야할 성격이예요.
    원글님의 호의를 호의로 잘 받아들일수 있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는게 나아요
    보기에 안타깝다면 윗분들 의견대로 무심한듯 보고 있다가 속내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할때 도와주세요~

  • 18. 원글
    '17.3.21 12:20 PM (125.178.xxx.137)

    착한건 알겠는데 지혜롭지 못하세요 좋은분인거 느껴져서 한마디 하게되네요 그 사람 아무리 도와줘봤자 고마운것도 모르고 자기위주로만 생각할 편협한 사람이에요 부담없는것만 도와주시면 훗날에도 알까말까한 사람 ㅡ 님한테 집착해요 그런사람... 조심하세요 ~

  • 19. 짜증이 아니라 쌩까는 건데
    '17.3.21 4:12 PM (211.178.xxx.223)

    뭘 상대를 해주려고 하세요..고마운 줄도 모르는데.

    사람 상대하다보면 별 것들이 다 있더라고요.

    무안할까봐 배려해줬더니 지한테 잘 보이고 싶어한다고 착각하고

    사람이라 예의 차렸더니 기세등등하게 등쳐먹으려 들고

    이런저런 것들 보며 내린 결론은, 불쌍하다, 그러나

    내가 책임지고 잘해줄 가치가 없다는 거였어요.

    가난하고 불행하면 이상해질 확률이 높긴 해요.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그걸 남이 다 책임지고 치료할 의무는 없어요.

    이미 충분히 친절하셨고,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데 그대로 두세요.

    과도한 피해의식은 정신병이에요. 본인이 자각 못하고 노력 안하면

    누구도 도와줄 수 없어요. 혼자 삐진 거 보니

    아마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상대와 상관없이 소설 쓰고 있을 걸요.

    차라리 저렇게 혼자 삐지면 편하죠. 저는

    자기 무시하냐며 악다구니 쓰는데, 아 이거 미친 ㄴ이구나..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었어요. 계속 그러고 살겠죠.

    일로만 상대하세요. 계속 마음 쓰이신다면 님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시고요. 나쁜 남자나 불행한 남자에게 끌리지 않은지 말이에요.

    그렇게 남한테 필요한 존재가 되고 구원하고 싶고. 이것도 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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