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밥 스트레스는 식성과 식단이 좌우하는 듯

그냥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17-03-20 09:23:01

남자 애 하나 있는 맞벌이. 아무래도 남편과 아이 중심으로 식단을 짜게 돼죠.

일단 저희는 남편과 아이가 매운 것을 극도로 못 먹습니다-.- 아이 같은 경우 떡볶이는 물론 신라면도 싫어해요.

불닭 이런 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고요.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중간 매운 맛 샀다가 그냥 버렸어요.

저는 완전 좋아하고요. 대신 전 짠 것을 싫어해요. 서로 절충한 게 덜 짜고 덜 매운 거^^

일단 고춧가루 냉동실에서 한 병 덜어내 쓰는데 그거 결국 색 바래서 버립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거의 안 먹어요.

신혼 때는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다 버려서 제가 안 가져오고,

저도 한 두 가지 만들지만 거의 다 버리게 되더군요. 저만 좋아함-.- 그래서 저희 집 냉장고에 밑반찬이 거의 없어요.

식탁 위에 김 정도-.- 그리고 두 남자가 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끼 밥 주면 싫어해요. 빵이나 면으로...

그래서 아침은 빵으로 먹어요. 남편은 떡, 만두, 김밥이나 유부초밥 이런 거 돌려 주지만 아이는 빵.

물론 중고딩 때는 간단하지 않고 웬만한 브런치 저리가라인데(제가 차려주면서 2만5천원 내고 먹어라, 맨날 이러죠) 

이젠 커서 식빵 두 쪽에 계란프라이 하나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둘이 파스타나 돈가스나 함박 등 일품요리로 때울 때도 많아요. 대신 주말에 가급적 밥,국,찌개, 밑반찬 서너 가지로

차려 먹습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은 싫어해서 거의 고기 샐러드로 먹어요. 김치도 저는 이것저것 참 좋아하는데

남편마저도 꼴랑 배추김치 한 두 조각 먹어서...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들 싫어해서

세월이 갈수록 식탁이 간소합니다.^^ 대신 고기, 생채소, 치즈, 견과류 등을 좋아해서 식비는 적잖이 들지만

제가 대신 매우 편해요. 전 사실 한정식스타일 완전 좋아라 하는데..나물 먹고 싶을 땐 백화점에 느즈막히 가서 세일하는

게 세 팩 사다가 저 혼자 먹습니다.  평소 친구들 만나면 한정식이나 매운 거(낙지볶음)  먹자고 외칩니다!

고기를 엄청 먹는데 비교적 다들 마른 편이예요. 아마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 듯. 아이도 다 크고 부부도 늙어서

고기를 서서히 줄이려고 하는데 식단이 참 문제네요...

 

IP : 219.251.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0 9:28 AM (202.20.xxx.210)

    맞아요. 식성이 좌우하죠.
    저는 제가 채식주의자인데다 사먹는 음식이 도저히 입에 안 맞아서 다 해먹는데요. 요령이 생겨요. 우선 주말에 국하나 끓이고, 나물 두어가지랑 두부 요리 하나 해두면 김치 있으니까 일주일 내내 돌려 먹어요. 어차피 생선이나 계란 후라이 하나 추가하니까..

    귀찮을 때도 있는데 저녁에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길게 보면 사먹는 거 진짜 몸에 안 좋아요. (전 우선 간이 너무 짜서 밖에서 사는 거 못 먹습니다 -_- )

  • 2. ..
    '17.3.20 9:31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저하고 딸은 일품요리 스타일로 간단히 먹고 여러가지 맡반찬이나 국 안먹는데
    남편은 꼭 국이 있어야하고 반찬을 여러가지 늘어뜨려놔야 제대로된 식사라고 생각해요.
    항상 남편때문에 식단짜기도 어렵고 준비하기도 번거롭죠.

  • 3.
    '17.3.20 9:45 AM (211.109.xxx.76)

    힘든게 식구들마다 식성이 다르다는거죠. 어느정도 서로 절충을 해야하는데 글보면 안먹는 아이, 반찬타박하는 남편이 있으면 문제인 것 같아요. 전 정말 밥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애가 어려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아이 것만 챙기면 되니 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아요. 주말에도 나가고 싶은데 집에서 밥먹자고 하는 아이라..급식처럼 반찬 세개 국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아하긴하는데 일품요리도 가끔주면 잘먹어요. 정말 다행인건 남편인데.. 시어머니가 정말 밑반찬 쫘르륵 국 한솥 끓여서 상다리 부러지는 차림으로 밥 주시거든요. 근데 그게 한끼 먹는건 너무 좋죠. 며칠 먹으면 계속 똑같은거 나오고 계속 먹으라 하고.. 사육당하는 것 같다고 싫대요. 집에서도 혼자 자기 먹고싶을 때 차려먹으니 짱편합니다.

  • 4. ㅁㅁㅁㅁ
    '17.3.20 10:56 AM (115.136.xxx.12)

    맞아요 가족들의 식성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7940 이헌재 "朴탄핵, 오히려 잘된 일..잘못된 경제정책 멈.. 4 전화위복 2017/03/31 1,194
667939 어이없네.. 3 ㅡㅡ 2017/03/31 783
667938 연이자 소득이. 4천만원 정도면 2 그냥 2017/03/31 2,110
667937 8살아이 살해한 17살 여자아이 부모말인데요. 58 ... 2017/03/31 36,162
667936 머그샷 찍고.....자막에 이렇게 나오는데 머그샷이 뭐에요?? 9 죄수 박그네.. 2017/03/31 3,103
667935 미세방충망 쓰시는분 질문드려요 1 . 2017/03/31 677
667934 중국에서 한국으로 노트북 택배 2 ㅇㅇ 2017/03/31 565
667933 우길걸 우겨야지 이재명 안희정 국민의당 아니예요. 8 ㅇㅇ 2017/03/31 556
667932 알 수 없는 중 1 딸 13 ... 2017/03/31 2,786
667931 안철수 무서워요 42 라디오 2017/03/31 3,739
667930 언니들의 슬램덩크란 예능 너무 재밌어요. 2 슬램덩크 파.. 2017/03/31 1,084
667929 02-2630-7088민주당경선으로 입력해놓으세요 5 전화 2017/03/31 522
667928 세월호 목포신항으로 이동중 , 12:50분 도착예정 8 고딩맘 2017/03/31 407
667927 인천 초등생 살해 범인, 이번이 초범일까? 28 감식초 2017/03/31 55,111
667926 2g 폰인데 ars경선 번호 입력이 안되서 못했어요ㅠㅠ 3 ㅇㅇㅇ 2017/03/31 399
667925 이제 뭔가가 좀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네요. 6 아이사완 2017/03/31 774
667924 고등 자퇴후 대안학교를 알아 보고 있는데 힘드네요~~~ 21 루디 2017/03/31 5,453
667923 문지지자들 요즘보니 사람 질리게만드네요 56 2017/03/31 1,233
667922 세월호 진상규명이 더딘 것에 박근혜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 jtbc 2017/03/31 544
667921 제주도-협착증 심한데 운동치료해주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통증.. 정보 2017/03/31 699
667920 경선 ars 다 듣기만 하고 버튼 안누르면 어떻게 되나요? 6 dd 2017/03/31 458
667919 의정활동 꽝인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됨 21 ㅏㅏㅏ 2017/03/31 709
667918 박근혜 다음은 이명박이죠 1 ㅇㅇㅇ 2017/03/31 536
667917 박근혜가 이렇게까지 된건... 23 세월호 2017/03/31 3,170
667916 지금 ARS 했어요~~~ 22 정권교체 2017/03/31 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