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애 하나 있는 맞벌이. 아무래도 남편과 아이 중심으로 식단을 짜게 돼죠.
일단 저희는 남편과 아이가 매운 것을 극도로 못 먹습니다-.- 아이 같은 경우 떡볶이는 물론 신라면도 싫어해요.
불닭 이런 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고요.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중간 매운 맛 샀다가 그냥 버렸어요.
저는 완전 좋아하고요. 대신 전 짠 것을 싫어해요. 서로 절충한 게 덜 짜고 덜 매운 거^^
일단 고춧가루 냉동실에서 한 병 덜어내 쓰는데 그거 결국 색 바래서 버립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거의 안 먹어요.
신혼 때는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다 버려서 제가 안 가져오고,
저도 한 두 가지 만들지만 거의 다 버리게 되더군요. 저만 좋아함-.- 그래서 저희 집 냉장고에 밑반찬이 거의 없어요.
식탁 위에 김 정도-.- 그리고 두 남자가 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끼 밥 주면 싫어해요. 빵이나 면으로...
그래서 아침은 빵으로 먹어요. 남편은 떡, 만두, 김밥이나 유부초밥 이런 거 돌려 주지만 아이는 빵.
물론 중고딩 때는 간단하지 않고 웬만한 브런치 저리가라인데(제가 차려주면서 2만5천원 내고 먹어라, 맨날 이러죠)
이젠 커서 식빵 두 쪽에 계란프라이 하나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둘이 파스타나 돈가스나 함박 등 일품요리로 때울 때도 많아요. 대신 주말에 가급적 밥,국,찌개, 밑반찬 서너 가지로
차려 먹습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은 싫어해서 거의 고기 샐러드로 먹어요. 김치도 저는 이것저것 참 좋아하는데
남편마저도 꼴랑 배추김치 한 두 조각 먹어서...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들 싫어해서
세월이 갈수록 식탁이 간소합니다.^^ 대신 고기, 생채소, 치즈, 견과류 등을 좋아해서 식비는 적잖이 들지만
제가 대신 매우 편해요. 전 사실 한정식스타일 완전 좋아라 하는데..나물 먹고 싶을 땐 백화점에 느즈막히 가서 세일하는
게 세 팩 사다가 저 혼자 먹습니다. 평소 친구들 만나면 한정식이나 매운 거(낙지볶음) 먹자고 외칩니다!
고기를 엄청 먹는데 비교적 다들 마른 편이예요. 아마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 듯. 아이도 다 크고 부부도 늙어서
고기를 서서히 줄이려고 하는데 식단이 참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