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선족 출신이라 하면 일단 경계하고 봐야하는걸까요?

ㅇㅇ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7-03-19 23:26:34


저희 동네에서 좀 거리있는 곳에 슈퍼 비슷? 한 가게가 생겼어요.
물건이 다양한데다 저렴해서 자주 갔던 곳인데요,
저녁시간 쯤에 갔더니 40대 아주머니 알바생이 있었어요.
그땐 쌀쌀한 초봄이라서 제가 마침 소매에 폭스 퍼가 달린 옷을
입고갔더니 (평소에 안 입는 좀 부티스탈)
이 분이 저더러 초등학교 선생님인줄 알았다고,
제 인상이 너무 점잖다시는 거예요~;;
제가 좋게 말해서 사람들한테 인기없고, 경계심 강한 타입인데
왠일로 착하고 소박해보이는 인상의 그 분이 먼저 웃으며
환대해주니 긴장도 풀리고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눴어요.

그 분은 틈내서 알바하고 있고, 조선족출신인데 남편분과 연애
결혼해서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고 중학생 아이 하나가 있대요.
저두 제 얘기를 조금 하니 본인이랑 저랑 공통점이 많은거
같다고 했어요...본인은 강한 어머니에 눌려지냈고, 잘 지내는
사람과만 잘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은 40대 정도의 나이인데, 동갑이나 나이많은 이들보다는
저처럼 더 어린 30대 사람들이랑 잘 지낸다고 하더니 제 번호를
알려달래요. 모처럼 모르는 이와 얘기는 정답게 잘 나눴지만
본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 느낌..
그래서 대충 둘러대고 말았어요.

그러고 가게갔다가 두번째로 만났는데 이 분이 무슨 얘기 끝에
차는 어디에 세우셨냐고 해서 전 차가 없다고 말했어요.
(어떤 반응 보였는지는 기억안남)
그리고 물건사고 나서 좀 있다가 갈때쯤 되어서 또 제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구요. 저는 또 핑계삼아 사람이랑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라서 죄송하다고..교회나 보험 얘기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 했어요. (거절할 핑계가 생각나던 차였는데 표현이
좀 그랬죠;;)

암튼간에 친근하게 말 걸어준건 고맙지만...조선족 출신중에 한두번
본 사람이랑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친해지고 싶어하는 이도 있나요? 나쁘게는 안보고 싶은데 요즘 세상이 워낙 믿지못할 세상이니
까요.
제 단점이 사람 경계하면서도 은근히 또 잘 믿는터라, 혹여나
신종사기나 본인에게 유리하게 이용? 이라도 하려는
의도인가 해서 좀 이상하고 께름칙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좀 이상하긴 하죠??
IP : 117.111.xxx.1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11:33 PM (1.238.xxx.44)

    저라도 번호 알려주긴 꺼려질듯하네요. 그냥 그 가게를 안가겠어요

  • 2. 여인2
    '17.3.19 11:35 PM (182.231.xxx.226)

    저의 경험도 말씀드려볼게요. 2010년도경.. 오목교 지하철역에서 신도림 가려고 헤매고 있는 조선족 여자분이 길을 물어봐서 마침 저도 가는 길이라 같이 가게 되었어요. 서울 와서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옷 사입고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행복하게 얘기하는데 참 평범한 우리나라 아가씨 모습처럼 보이더군요. 옷 너무 이쁘다 잘 어울린다 했더니 무척 좋아했어요. 그러더니 지하철역 다와서 갑자기 가방을 막 뒤져서 저에게 이천원을 건내주는 거예요. 한국 와서 저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 처음이라머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다며 받아달라고 어찌나 간곡하게 얘기하던지... 그때 그분이 입고 있던 파란색 원피스 아직도 떠오르네요.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목에 답드리자면 아니오 입니다.

  • 3. ..
    '17.3.19 11:39 PM (49.170.xxx.24)

    좋은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요.
    초면에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경우는 한국사람이라도 꺼려지는 경우죠. 갑자기 훅 들어오는 경우잖아요.

  • 4. 조선족들과
    '17.3.20 1:03 AM (118.36.xxx.246)

    같이 생활합니다.
    본인들은 교포라고도 않고 중국사람이라고 해요.
    필요할때만 교포행세.
    대체로 음흉합니다.
    성실하지 않고 앞에서는 잘하는척 뒤에서는 갖은 끔찍한짓 다 합니다.
    대만서도 조선족은 절대 일쓴다고 해요.
    중국서도 안쓰고 결국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되도록 엮이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사람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되도록 사적으로 엮이는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 5. ㅇㅇ
    '17.3.20 1:12 AM (117.111.xxx.82)

    충고들 고맙습니다. 갠적으로 아는 조선족분이 있는데
    아는 사람한테 인정을 빌미로 보험들게 하려고 수작?
    부리고...인식이 좋지는 않아요.
    저도 조선족이 다 나쁘다곤 못하겠고, 피해를 보는 소수도
    있겠지만요, 여러분들 말씀 들어보니 적극적으로 먼저 가까
    이 접근하는게 뭔가 석연치가 않아서...함부로 인연을 맺긴
    조심스럽네요.

  • 6. ㅇㅇ
    '17.3.20 1:14 AM (117.111.xxx.82)

    그분이 인상좋고 친절하긴 했지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니...가게 가는걸 줄이고 당분간 자중해야겠어요.
    이제 안심이네요. 휴~댓글들 도움이 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7127 박지원 "영혼 맑았던 문재인,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하다.. 30 샬랄라 2017/03/28 2,767
667126 남자들 2 ... 2017/03/28 594
667125 남편의 우울증 제가 마음이 좁은데 헤아려주기 힘드네요 저희같은 .. 9 마음이지옥 2017/03/28 2,337
667124 도와주세요..대전에서 멀지않은곳 여행지 추천해주에요~~~ 7 궁금~~ 2017/03/28 1,071
667123 문재인은 박그네와 싸우고 안철수는 문재인과 싸우네요. 48 답답 2017/03/28 1,226
667122 동네 친한 엄마들의 남편도 친해지면 오빠라고 하나요? 17 벚꽃엔딩 2017/03/28 3,647
667121 안철수가 자유당 바른당과 드디어 14 야채스프 2017/03/28 1,392
667120 저처럼 머리 더디게 자라시는 분 계신가요? 3 세월아 네월.. 2017/03/28 572
667119 호박즙 먹고 배아플수도 있을까요? 2017/03/28 486
667118 무릎 연골 시술이 어떤건가요? 2 ㅇㅇ 2017/03/28 1,577
667117 보톡스 외국산이 더 오래가나요? 3 죄송 2017/03/28 1,750
667116 옆집에 사는 할머니... 6 낙조 2017/03/28 3,560
667115 긴 치마의 매력 14 ,,,, 2017/03/28 5,530
667114 거실바닥에서 일어나다가 허리삤었어오 5 cakflf.. 2017/03/28 1,036
667113 문재인님 대선출마선언 지금 봤네요. 12 어대문 2017/03/28 815
667112 조타수 양심고백 "세월호 2층 화물칸 벽, 철제 대신 .. 14 고딩맘 2017/03/28 5,559
667111 직장맘이신분들 공기청정기 사용하시나요? 2 ... 2017/03/28 945
667110 31일 식단~ 아침 빵, 점심 뼈우거지탕, 저녁 시금치된장국 8 영장발부하라.. 2017/03/28 1,522
667109 남편이 부부관계를 잘 안하는 경우... 6 lineed.. 2017/03/28 9,591
667108 금반지 2돈 사려는데요. 동네 금은방이 제일 괜찮죠? 3 .. 2017/03/28 2,226
667107 미세먼지 벌써 5일째 최악 26 계속최악 2017/03/28 2,934
667106 스타일 좋은 사람들은 그만큼 지출하는 금액도 상당하겠죠? 10 부럽다 2017/03/28 5,238
667105 작년 월세 올릴때 재계약서 안썼더만 4 ㅇㅇ 2017/03/28 2,070
667104 얼마전 소개팅했는데 6 2017/03/28 2,462
667103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 안철수, 클났네 28 ㅋㅋㅋ 2017/03/28 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