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의 적정선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7-03-19 21:25:17
오늘 이슈가 되는 집밥문제에 대해
저도 어느정도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듯해요

잘 챙겨야한다 vs 내가 밥하려고 공부했나 이 자괴감 사이에서 왓다갔다해요.

전업이 된지 2년됐어요
요리는 자취하던 시절에는 거의 안했지만
엄마가 요리를 좋아하셨고
저도 먹는걸 좋아해서인지
요리가 저는 재밌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베이킹도 하고
남들이 보기에 요리를 많이 자주 하는 편에 속합니다만
하기싫을땐 외식 시판음식으로 잘 대충 먹어요
몇끼 그렇게 먹으면 질려서 또 집밥 해먹고
그러다 지치면 시켜먹고 사먹고..

근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엔
요리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검소한 타입도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요리에 재미를 느끼려면
일종의 투자를 해야는데
그게 돈이 아깝고 뭐 재미없으니 더 아깝겠지만
그래서 요리를 거의 하지를 않고
( 아이들 음식만 겨우하는 수준)
그러니 더 재미가 없고 그러면서 시간이 가니까
스스로도 나름의 죄책감? 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적정수준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사실 매끼 집밥을 정성스럽게 해먹이길 기대하는 건
전업이라도 아니라고 봐요
하루세끼가 정말 쉬운게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나는 요리는 너무 싫어 낭비야 라고 하며
시간이 계속 흐르는대로 해볼 생각을 안하는 사람은
같은 이유로 하루에 세끼나 되는 그 밥을 매일 죄책감 속에 살게되니
그것도 한평생 얼마나 괴로운일인가요;;

적당하게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면서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며 살았음 좋겠어요
정말 죽을때까지 해야 하는게
또 우리도 먹어야 하는게 밥이잖아요~
IP : 116.125.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9:28 PM (61.81.xxx.22) - 삭제된댓글

    밥 하는거 엄청 싫어요
    일하고 와서 대충 집 치우고
    저녁 차려야하는데 진짜 너무나 싫어요
    남편은 심하게 늦으니까
    또 따로 차려야해서
    저녁만 두번이라 진짜 너무 싫어요 ㅠㅠ

  • 2. ᆢ ᆢ
    '17.3.19 9:29 PM (119.204.xxx.211) - 삭제된댓글

    검소한데 왜 요리를 싫어하나요?
    투자라면 재료에 투자를 하라는 혹은 도구에
    투자하라는 말씀인가요

  • 3. 젊은날엔
    '17.3.19 9:36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잘한다는 말도 듣고 오만거 다 집에서
    만들어 입을 즐겁게 했으나
    갱년기 들어서니 만사가 귀찮은데
    그 중 밥이 일순위..
    식구들이 활동시간이 제각각이라
    외식도 쉽지않고 ..징그럽네요.
    신혼때 걸핏하면 우리집에 네식구가
    달걀 한판 들고 쳐들어와 해준 밥만
    퍼먹고 가던 시누이가 이제야 이해가지만
    욕도 함께 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4565 진짜 한심해죽겠네요.대한민국 1 열받네 2017/03/22 686
664564 이런 경우 딸로서 어떻게 하실까요? 7 ha 2017/03/22 1,066
664563 MBC 토론 중에 언론장악 문제 질문 5 ... 2017/03/22 709
664562 문재인 엠비씨 토론에 나가서 엠비씨 적폐청산 하자고 ㅋㅋㅋ 69 ㅇㅇ 2017/03/22 2,851
664561 동네 엄마들 집 초대하고 스트레스 받네요. 21 ... 2017/03/22 20,508
664560 며칠전에 오라버니의 죽음 앞에 6 갑작스런 죽.. 2017/03/22 3,572
664559 실비보험 청구시 '보험 청구서' 1장이면 되나요? 1 춥더만 2017/03/22 1,028
664558 국민의당 3월26일(일)전북 지역 경선투표소 ㅇㅇ 2017/03/22 273
664557 마른 비만 뱃살빼기 방법 있나요? 7 아아아아 2017/03/22 4,762
664556 아이큐에어와 에어로 사이드 중 어떤게 나을까요?? 1 아주 죽어라.. 2017/03/22 3,585
664555 김대중전대통령,노무현전대통령도 엄청나게 많이 시달렸죠... 8 정권교체 2017/03/22 811
664554 전여옥 싫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느낀게 38 ... 2017/03/22 12,250
664553 다른 가족과 캠핑가면 재밌나요? 8 제목없음 2017/03/21 2,242
664552 마 알레르기 ㅠㅠ 4 마 알레르기.. 2017/03/21 9,321
664551 이럴려고 촛불을 들었나 6 우리가 2017/03/21 1,673
664550 (속보)박근혜 11시40분 조서 끝. 22 ... 2017/03/21 4,713
664549 pk티는 보통 개어서보관하나요? 옷걸이로 보관하나요? 2 78bles.. 2017/03/21 537
664548 벌써 조사 끝났다네요. 닥대가리 2017/03/21 352
664547 시간끌기가 맞나봐요 4 2017/03/21 1,157
664546 피디수첩보니 눈물나네요 17 Dx 2017/03/21 4,312
664545 다시 결혼한다면 남자 조건 볼때 무엇을 보시겠어요?? 15 다시 돌아간.. 2017/03/21 6,863
664544 은수는 차선호 아이인가요? 7 피고인 2017/03/21 2,607
664543 공기청정기 뭐가 좋나요? 1 .. 2017/03/21 471
664542 정말 결혼했으면 그뒤에 찾아오는 사랑은 포기해야하나요? 24 과연 2017/03/21 5,896
664541 10년전 100만원에 구매한 천연라텍스 매트 5 10년 쓴 .. 2017/03/21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