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좋은 점은 뭘까요?
ㅎㅎㅎㅎㅎ 지금은 ..ㅋㅋ
밑에 밥지옥 보고 공감하고 글써요
결혼하고 1년? 6개월? 지나니 사랑이 먼가요 ㅎ
현실을 살아내기가 지치네요
얼마전 미혼 친구들 만나서 그때 오ㅐ 나 안말렸냐고 ㅋㅋ
그랬더니 친구들 빵 터지고 니가 그때 정말 그남자 좋아서 미쳤었다고ㅋ
그래도 친구들은 제가 결혼하고 안정돼보인다네요
안정된건 맞는거 같아요 ..
근데 친정행복하고 직장 괜찮고 그러면 결혼... 안해도 될것 같지않나요
직장에서 나이든 분들하고도 잘 지내는데 그분들은 결혼의 좋은점 -
이 아기를 갖는거라고 그행복 말로 할 수 없다고..
아이 낳은 지금 저도 알아요 아기 너무귀엽죠
그거말고 결혼 ... 머가 좋은 거에요?? ㅠㅠ
알려주세요
1. ...
'17.3.18 11:18 PM (221.151.xxx.109)남들에게 왜 결혼 안했냐는 소리 안들어도 되는거
정상적인 틀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거
그거 외엔 그다지....
결혼은 미쳐야 할 수 있어요2. ㅇㅇ
'17.3.18 11:22 PM (223.62.xxx.174)221님 맞아요
남들눈에 모지리 안되는 거
정상적인 틀에서 아기 키우는거 -> 특히 한국에선 중요
결혼은 정말 미쳐야 할수 있다고 먼저 간 친구가 얘기했는데
미쳤을 땐 그말도 안들리고 ㅎㅎㅎㅎ3. 뭐지/
'17.3.18 11:22 PM (39.119.xxx.227)할거 다 해봤는데
사랑도 하고4. 늘
'17.3.18 11:22 PM (221.127.xxx.128)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살 수 있다는거요
매일 서로를 보고 서로를 알 수 있고 모든걸 함께 할 수 있다는거....
남편이 좋아서 같이 행복하자고 결혼한건데요?
님은 왜 결혼 했나요??????5. 없
'17.3.18 11:23 PM (39.7.xxx.245)없음 ..
멋모르고 했다가 발목잡히는거임 ㅡ.ㅡ;;;;;;;6. 완전
'17.3.18 11:24 PM (222.98.xxx.90)공감돼서 로그인했어요!!
아기 정말 예쁘고 소중하죠
남편도 시댁도 괜찮아요 경제적으로도 괜찮구요
근데 왜 제 삶의 질은 결혼전보다 훨씬 하락한건지 모르겠네요
하루하루 간신히 버텨내고 이시간엔 진 빠진 채로 혼자 앉아있네요7. ..
'17.3.18 11:25 PM (211.185.xxx.217)육체적으로는 좀 힘들어진건 맞는것 같은데요
힘들게 힘들게 밥에 국에 반찬 조로록 내 놓으면
그게 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입속으로 쏙쏙 들어가는것만 봐도
저는 좋더라고요 ㅎㅎㅎ 결혼전에는 공대 출신의 투박한 나였는데 ㅜㅜ
결혼 하고 보니 저도 여자여자스럽더라고요 ^^ 나의 새로운 발견이였어요8. 왜 결혼 했냐니..
'17.3.18 11:26 PM (223.62.xxx.174)남편 좋아서 했죠 정말 좋아서 했어요
내가 한 선택. 이제까지 살면서 해온 일상의 수많은 선택들이 있죠.
그거 한번도 후회 안하시나요?
선택하고 후회한적은 없으신가요?
선택하고 후회하고 배우고깨달은 적은 없나요?9. 왜 결혼 했냐니..
'17.3.18 11:27 PM (223.62.xxx.174)그런적 없으시다면 현명하고 행복한 분일거에요..
10. .........
'17.3.18 11:28 PM (216.40.xxx.246)더이상 연애를 안해도 되는거요. 진짜 연애니 썸이니 다 귀찮고 지겨워서 걍 적당한 때 결혼했어요. 제 친구들도 동감하더군요. 선이니 소개팅이니 진짜 짜증난다고.
11. tods
'17.3.18 11:29 PM (119.202.xxx.204)평생 짝을 찾은거죠~
12. ㅎㅎ
'17.3.18 11:31 PM (218.232.xxx.116) - 삭제된댓글결혼전 보다 지금이 좋아요.
안정된거도 있고.
사람이란게 그렇더군요.
결혼 하면 좋다고들 생각하니 . 안하면 두고 힘들수도 있는데
하니 충족감이랄지 만족감은 있네요.13. ㅇㅇㅇ
'17.3.18 11:31 PM (223.62.xxx.158) - 삭제된댓글저는 미혼인데요, 요즘 뭐 비혼이다 뭐다해서
결혼 안하는게 더 행복하다는 식으로 포장하지만
너는 뭔가 하자있어서 시집도 못갔다는 사회적시선 정말 무시 못해요.
감사하게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현재 삶의 질은 최고 수준이지만, 역시나 외롭고,
친구들 애 낳고 사는 거 보면 저게 사는 거지 싶어요.
부모님께도 왠지 죄송스럽구요,
다만 어릴 때 미쳐서 좋아했던것만큼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을 못 만나고 있으니
아무나 잡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해요.
그냥 각자의 인생이 있는 거 같아요.14. ㄴㄷ
'17.3.18 11:31 PM (61.109.xxx.31) - 삭제된댓글좋아하는 사람이랑 늘 함께 하는 게 좋은데...
15. 좋은 점이라면
'17.3.18 11:31 PM (99.227.xxx.130)평생 옆에서 모든걸 함께 하고 지켜봐주는 동반자 남편이 있다는것.
주고 또 주고도 자꾸만 주고 싶은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다는것.
그 아이들에게서 받는 넘치는 사랑에 내 존재에 대해 감사한 생각이 드는것.
이 모든걸 받기 위해
하루하루 지치고 고단한 삶을 산다는게 함정.16. 저도
'17.3.18 11:32 PM (223.62.xxx.174)시댁 좋구요 남편은.. 이제까지 만난 남자들 중에서 제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너무 사랑해서 헤어지는거 상상할수 없어서 했어요
아기 귀엽죠 이런 사랑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거
근데 갠적인 삶은 하락한거 맞아요
남편 자상한 편이에요
그런데... 이건요
아마도 딸키우는 부모는 결혼시키기 아깝고
아들은 장가는 갔음 좋겠고... 그런맘이에요
두서없이 썼지만 이해하시는분들 계실꺼애요
저도 아들 키우고 있고 아들은 부인이 꼭 필요할것 같은 맘ㅇ에요
이기적인 맘이죠..17. ㅎㅎ
'17.3.18 11:33 PM (218.232.xxx.116) - 삭제된댓글결혼전 보다 지금이 좋아요.
안정된거도 있고.
사람이란게 그렇더군요.
결혼 하면 좋다고들 생각하니 . 안하면 두고 힘들수도 있는데 만족감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ㅎㅎ 그만큼 노력도 필요하지만요.18. 졸혼
'17.3.18 11:36 PM (223.62.xxx.116)을 꿈꾸는 사람도 있고 세상 가지각색
19. .......
'17.3.18 11:36 PM (211.200.xxx.12)전 애 없지만 이해되는데요.
우리나라의.결혼제도자체
그리고 아무리좋은남자라도 우리나라에서 나고자란
남자의 성향상
미혼때보다 (잘난여자일수록)
삶의질이 떨어져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그나마 버틸수있는걸테죠20. 근데
'17.3.18 11:38 PM (110.70.xxx.124) - 삭제된댓글자꾸 행복행복 거리는데요
일생에 행복하다~~를 느끼는건 잠시예요
그저 무해무탈하다가 많은거지
맨날 행복만 찾는다면 그건 머리에 꽃꽂은 광녀죠21.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17.3.18 11:38 PM (58.121.xxx.166)사람들이 참 웃긴게 막상 배필없어서 결혼을 못하면
남들다하는 결혼한번 못하는 나자신이 엄청 비참하죠
나보다 못나보이는데 남편있고 아들딸있는거보면
나는 뭔가 싶구요
그러다 막상 결혼하면 이런걸 왜했을까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이인간이랑 결혼하기전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하고 후회하죠
어쩌겠어요 내선택에 책임지고 살아야죠
세상에 쉽게 편하게 주어지는것은 없는것이 인생인가봐요22. .........
'17.3.18 11:38 PM (216.40.xxx.246)원래 결혼은 여자의 희생이 한 70은 되는거 같아요.
어떤 형태로든지..그게 성적인 착취가 될수도 있고, - 난 하기싫은데 남편은 항상 하고싶음. -,- .. 그것때매 나중이 이혼도 고려중이에요. 진짜로. 나이 육십넘어도 그런대는데..
가사노동- 끝없음. 맞벌이 해도 반반분담 잘 안됨. 특히 육아는.. 일단 임신후엔 여자가 여러모로 불리해져요.
건강이든 일이든. 낳고나서도 그렇고. 남잔 어디까지나 서브이지 메인이 아님. 그건 아마 백년이 지나도 안바뀔거 같아요-23. 그게
'17.3.18 11:47 PM (39.7.xxx.237)행복한가정의 비결은요
여자가 희생 90%이상 해야 유지할수있어요
진짜 겁나 뼈빠지게 희생해야함24. 순서..
'17.3.18 11:52 PM (118.32.xxx.208)대학은?
취업은?
언제 결혼하냐?
언제 애낳냐?
애는 하나갖곤 안된다.
명절때 저런말은 절대로 안하기로 다짐했어요.
다 본인이 정해서 사는거죠.
결혼해서 애들도 있지만 결혼해서 좋은점이라기 보다 달라진점 내가 좀 더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25. ㅁㅁ
'17.3.18 11:56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그게 님.. ㅋㅋㅋ
50세
아이는 보석같아요 맞벌이라 애 2 힘들게 키웠는데
속섞일때도 있고 근데 돌아와요
번뜩이고 스마트하고 아이들 입으로 밥들어가는거 보면
활력이 불끈..
답답하고 지만 아는 남편은 별로 안쳐다봐요
애들은 반짝반짝26. ᆢ
'17.3.19 12:04 AM (221.146.xxx.73)결혼해서 좋은 이유는 배우자한테서 찾아야죠 제도 자체에서 찾을게 아니라
27. 음..
'17.3.19 12:05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저는 솔직히 결혼해서 좋아요.
왜냐하면 제 마음대로 다~할 수 있거든요.
내가 주인이니까.(남편도 자기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겠죠.)
부모로부터 완전 독립되고
걍 독립된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새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부딪히고 어려운점은 많지만 둘이서 해결해나가고
또 내일은 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거 자체가 좋더라구요.
뭐랄까 어른이 된 느낌이란것이 이런건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부모님이 너무 좋은 분이고 부모님이 저의 울타리가 되고 아끼고 보호해주는 사람들이었으면
아마도 결혼을 늦게늦게 하거나 안했을지도 몰라요.
왜냐 편하고 좋으니까
하지만 20살때부터 자취하고 20대 중반에 독립해서 살다보니까
우리나라는 아직 혼자서 살기에는 위험도도 높고
간섭도 심한데다가
아무리 독신주의라고 한들 결혼을 안했기에 들이 대는 남자도 있을꺼고
언제 어디서 짠~~하고 남자가 나타날 수 있기에
사랑의 감정이 항상 열려있는 상태라
여자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는거죠.
그런데 결혼하니까 여자가 여자가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
걍 아줌마가 되니까
너무 편해요.
남자들 전혀 신경 안쓰이고
들이대는 사람도 없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도 있고
당당하게 싸울수도 있고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이런것이 너무 너무 자유로워서 좋아요.
결혼전에는 결혼해야하니까.
결혼도 안한 여자가
이런말, 행동 조심해야해~
몸가짐 조심해야해~
이런거
너무 싫었는데
아줌마는 이런거 생각 안해도 되니까 편하고 좋아요.
저는 결혼해서 몸은 힘들어요.
하지만
결혼전에는 저만 생각했는데
결혼하니까 가족과 가족을 보면서 아~~내가 나만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구나~
늙어가는 부모도 돌아보게 되고 주위 사람들도 돌아보면서
배풀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인지
진짜 성숙해진 느낌이 많이 들어서
결혼하기 잘했다~~싶어요.
이러다가 남편이 너무 싫으면 이혼하면 되니까.
이혼하고 혼자살다가 또 마음에 드는 남자 있으면 결혼하고28. 그래도
'17.3.19 12:10 AM (125.182.xxx.27)지금은 윗대의 어머님들보다 진짜 많이 좋아지지않았나요 물론 힘든거있지만 사회적발전이되고 아마 우리밑의세대들은더나아질테죠 같이살아도 누군가한사람이 희생되는게 힘든거ᆢ육체적정신적고통이 가중되는거같아요
29. //
'17.3.19 12:30 AM (182.211.xxx.10)결혼해서 아주 가끔씩 내편을 얻었다는거는 장점
ㅠ 그런데 김치를 너무 잘 먹어 김치 담느라 세월
다 가는 듯...30. ..
'17.3.19 12:34 AM (122.32.xxx.151)여긴 주로 한탄하는 글만 올라와서 이런 말하긴 좀 그런데.
결혼하고 단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어요
결혼 전 나름 제 분야에서 인정받아 돈도 많이 벌고 하고싶은거 웬만한거 다 해보고 살았는데.. 뭔가 항상 붕 떠 있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정도 싱글 생활 해봤고 뭐 더이상 특별할 것도 없고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 싶을때 남편 만났고
결혼 12년차 아이 하나.. 아직까진 만족스럽네요
내가 어딜 가도 항상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정감.
밖에서 안좋은 일 있어도 남편이랑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위안이 되요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같은 사람 있음 결혼할거예요31. 좋은점
'17.3.19 12:59 AM (99.232.xxx.166)이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베스트 프렌드를 얻은 느낌이요?비밀 없이 모든걸 얘기 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요.
32. ㅇㅇ
'17.3.19 1:13 AM (112.153.xxx.102)결혼해서 좋은점은...남편이랑 같이 사는게 너무 위안이 된다는거.
자식은 위안이 되지 못해요. 다만 육아의 기쁨...특히 5세 가지...을 추억하며 끊임없는 희망을 가져볼뿐, 기대하는건 없어요. 시댁도 정리하고 살아요. 오롯이 남편과 가정을 이루며 연인이자 동지로 인생을 같이하는게 행복하네요.33. ㅎㅎ
'17.3.19 1:33 AM (223.62.xxx.174)그런글들도 많이 봐요
애들은 어릴때만 이쁘고 품안의 자식이라고요
남는건 남편이라고..
연애할 땐 그리 좋았는데..결혼생활은 ㅎㅎ
물론 좋은점도 잇죠 사람 사는일이니까..
좋은밤되세요 두서없는 글 딥변달아준 님들 다 감사드립니다34. 싱글시누가 올케보고 느끼는건
'17.3.19 1:34 AM (175.192.xxx.3)안정적이 되간다는거요.
올케가 가볍고 촐싹대는 면이 있어서 이민사회 사람들에게 휘둘려 부부싸움을 많이 했었거든요.
동생 부부네는 시댁이 아닌 타인 때문에 죽어라고 싸워서 저희집서 세뇌를 정말 많이 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비상식적인 소리 다 듣지말고 중간에 끊어라~네가 뭐가 못났다고 그걸 다 듣고 네네 거리고 있냐
답답해했는데..최근엔 사람들 앞에 당당해진 모습도 보이고 여유가 생겼는지 진중해진 면이 보여요.
얼굴도 살이 붙고 웃는 상으로 바뀌었구요. 결혼 전엔 항상 서글픈 표정일 지어서 짠했었거든요.
전 결혼에 회의적이었고 결혼해 잘사는 친구들 봐도 그저 그랬는데...올케를 보니 결혼하고 싶은 맘이 들어요.35. ...
'17.3.19 1:49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평생 친구를 얻은거죠. 매일매일 같이 있을 수 있는.
각자 바삐 생활하다가
주말에 애들이랑 동네에서 외식하고
애들 재우고 밤에는 재미있는 영화 하나 같이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게 행복이에요.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36. 행복하고싶다
'17.3.19 2:28 AM (218.51.xxx.41)많이 공감해요.
저도 혼자 살려다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직 두돌 안된 아가 키우며 지금은 전업주부로 있는데요.
남편 사랑해서 결혼했고 좋은 사람이고 좋은 아빠예요. 돈도 잘 벌고 성실 부지런하고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아기 보며 사는 삶도 행복하다 느낄 때도 있지만, 전 혼자 살 때가 가끔 너무나 그리워요. 그 자유, 이젠 절대로 누릴수 없을 그 자유가요. 삶의 질이 떨어졌다기보다 너무나 변한거죠. 아기 낳고 전 그냥 다른 삶을 사네요. 그동안 참 편하게 살았구나, 이젠 그런 삶은 끝이구나 싶어 우울할 때도 있고 그러네요. 결혼한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남편과 딸이 없는 인생은 생각도 하기 싫으니까요. 근데 흑....육아에 지쳐서인지 개인시간이 없어져서인지 그냥 우울해질때가 종종 있네요. 어쩜 전 결혼에 안맞는 인간인데 확 저지른 걸지도 몰라요ㅜ37. Oyo
'17.3.19 2:32 AM (114.204.xxx.4)저도 남편과 함께 인생을 같이 하는 게 좋아요
시장 가든 어디 가든 늘 무거운 거 들어주고
여행갈 때도 짐꾼에 기사 역할 다 해요
아플때는 간호도 잘 해주고
제가 억지를 써도 그냥 져 줘요
이 사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제 편에 서서 저를 지켜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우리 고딩 딸도 넘넘 이뻐요
힘든 일 있어도 남편과 딸 떠올리면 화도 안 나요
결혼하고 이런저런 일 많았지만
항상 감사하고 삽니다38. 제 생각엔
'17.3.19 3:28 AM (74.75.xxx.61)결혼이라는 법적인 제도가 없어지면 여자들 살기가 조금은 더 편안해 질 것 같아요.
지금은 내가 원해서 결혼했으니까, 그리고 내 아이들이 이혼 가정 출신이란 소리를 듣게 만들기 싫으니까, 또 재산이랑 시댁 친정 기타 등등 엮여 있는 것도 많고, 남들 시선도 아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남편이랑 시댁에서 이 일 저 일 부당하게 시켜도 그냥 견디는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도 그저 애들 생각해서라도 니가 참아라 하시고요
근데 만약 맘에 맞는 상대가 생겼을 때 그냥 동거를 하면 어떨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결혼이란 제도를 건너 뛰고요. 가족이란 테두리를 없애는 건 아니고요. 아이가 생기면 엄마성을 따르든 아빠성을 따르든 아님 양쪽 성을 합쳐서 따르든 또는 새로운 성을 만들어서 붙여주든 하면 돼요. 적어도 남편이 아내를 볼 때 너는 평생 나한테 묶였다, 쉽게 도망 못 간다 (선녀와 나무꾼같은) 믿음이 없으면 뭔가 좀 더 예의도 차리고 씻기도 잘 씻고 돈도 성실히 기여하고 집안일과 육아도 같이 하려는 시늉도 더 하고 시댁에서도 며느리를 더 존중해 줄 것 같아요. 유럽에서는 그런 경우가 상당히 있다는 데 미국에는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알고는 있지만 대다수가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사회적인 합의가 따라야 하고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되어야 할 일이지요. 보육 시설이 전제 되어야 여자들의 사회 진출이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비슷해야 쿨하게 만났다 원하면 헤어졌다 뜻대로 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돈 뿐 아니라 문화적인 인식도 달라져야 하고요. 참 어렵긴 하겠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세대가 되면 좀 나아지지는 않을런지 우울한 마음에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네요.39. 파랑
'17.3.19 7:50 AM (115.143.xxx.113)결혼은 내가 선택한 가족
40. ..
'17.3.19 9:41 AM (223.62.xxx.148)아이를 안정적으로 키우는, 그러면서 별개로 배우자인 타인과 생활을 공유하며 가족이 되는거죠. 미혼은 자유가 있지만 가정을 일군다는 사회의 지지와 안정감은 부족하죠. 미혼인 자식은 부모한테 아직 못 떠난(상대적으로 그렇고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단거죠) 느낌이라면, 자식의 자식을 낳으면 별개의 책임이 생긴 거라서 우선순위가 달라진 독립된 가정으로 존중받기 쉬워요. 가사경영이라 해야 하나, 집안에서 역할도 많아지고 하는 일도 복잡한 책임이 생기지만 폭이 다르긴 해요. 그런데 저는 자유가 소중하고 아이 생각 없어서 싱글로 살고 있어요. 앞으론 어쩔지 모르나...
41. 눈누난나나
'17.3.19 10:58 AM (175.193.xxx.236)결혼하고 젤 좋은건 모든 나와 함께하는 짝궁이 생겼다는거
전 결혼전 가족과도 무지 친하고 화목했고 친구도 있었지만
늘 이성적인 외로움이 있었는데 남편은 친구이자 가족이자 애인이자 모든 역할을 한다는거 아직 애기가 없어서 생활도 싱글일때와 크게 부담되는 것도 없고 전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남자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연애하듯 결혼생활해요 근대 정말 아이가 없으니 가능한거라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