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형 레이더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논란이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내 상당수 언론은 중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1월 네이멍구(內蒙古)에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레이더를 설치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사드는 반대하는 중국이 사드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훨씬 긴 레이더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적반하장에 해당하는 태도라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피상적으로 보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중하게 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 먼저 초지평선(OTH) 레이더의 용도와 탐지 범위이다. 일반적인 레이더의 전파는 전리층을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고고도 탐지에는 유리하지만 지평선 너머 탐지는 불가능하다.
국내 언론들은 '평면도'를 보여주면서 네이멍구나 이에 앞서 산둥 반도 쪽에 배치된 OTH 레이더가 한반도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OTH 레이더는 근거리용이 아니라 원거리 탐지용이다. 원거리에 있는 상대방의 함정 및 항공기의 움직임, 그리고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중하게 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 먼저 초지평선(OTH) 레이더의 용도와 탐지 범위이다. 일반적인 레이더의 전파는 전리층을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고고도 탐지에는 유리하지만 지평선 너머 탐지는 불가능하다.
국내 언론들은 '평면도'를 보여주면서 네이멍구나 이에 앞서 산둥 반도 쪽에 배치된 OTH 레이더가 한반도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아래 그림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OTH 레이더는 근거리용이 아니라 원거리 탐지용이다. 원거리에 있는 상대방의 함정 및 항공기의 움직임, 그리고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배치한 OTH 레이더의 용도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및 주일미군, 그리고 미국의 태평양 사령부 감시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호주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이러한 정보 자산을 운용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주도의 동맹 체제와 중국이 지역적 군사력 균형을 유지해온 셈이다.
이에 반해 미국이 경북 성주에 배치하려는 AN/TPY-2 레이더는 군사력 균형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당수 언론과 국방부에서는 이 레이더가 '종말 모드'로 운용되어 탐지 범위가 800km 안팎에 불과한 것처럼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두 가지 측면을 간과한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이 경북 성주에 배치하려는 AN/TPY-2 레이더는 군사력 균형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당수 언론과 국방부에서는 이 레이더가 '종말 모드'로 운용되어 탐지 범위가 800km 안팎에 불과한 것처럼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두 가지 측면을 간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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