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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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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전문 처자인데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생각하면 조회수 : 7,949
작성일 : 2017-03-16 03:26:56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 좀 먹은 처자인데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짝사랑 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지금껏 누군가와 진지하게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연애는 못해봤구요,
짝사랑만 줄기차게 해온 짝사랑 전문이에요. 
이렇게 짝사랑만 해오는 간간이 상대도 저를 좋아했던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도 몰랐고, 어렸을 때는 여자는 무조건 튕겨야 한다는 괴상한 논리로
괜찮은 사람 다 놓쳤어요. 과거도 지금도 사랑하는데 있어 많이 미숙합니다.
짝사랑 전문이라 제 마음 꽁꽁 숨기는 거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네요.. 상대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대학교 시절 생애 처음으로 몇년을 좋아했던 썸남에게 고백했었는데요, 전 싸이월드 그 분 끄적거려놓은 일기 같은거 보고
저라고 확신해서 고백했는데, 그분은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르더라구요. 심지어.. 공모전 같이 하자고 했는데
까이기까지 했네요. 이후로 누군가에게 고백한 적 없고, 이렇게 앞 뒤 상황 모를만큼 연애 젬병입니다.
평소에도 곰스타일인데, 남자앞에서는 더 어설픈 곰이 되네요.


제가 막 잘난 사람도 아니지만요, 막 폭탄은 아닌지라 간간히 고백도 받았었는데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그랬는지, 저를 좋다고 하는 남자들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어요.
그러다 이제 나이가 꽉꽉 들어차서 이제 막차 탈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 같아요

아이유 노래중에 너의 의미였던가요..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딱 이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인데요.
저보다 많이 연하이구요. 자격증 준비하는 모임에서 만나서 알게되었는데,
제가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분은 제가 본인 좋아하는지 모를 것 같아요. 둘다 모임 안나간지 꽤 되었구요,
매번 초췌하게 모임 나가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만날 무렵 예쁘게 꾸미고 간적 두번 정도 있는데
소개팅 갔다왔냐고 한번 물어본 거 빼고는 제게 크게 관심 갖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모임에서 되게 조용하고 내성적인 편이었고, 그분은 활달하고 적극적이었어요.
어린 나이 답게 아이유나 아이돌 그룹 마마무에서 휘인? 이런 끼 많고 귀엽고 매력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더라구요.
전 그런 타입이 비하면, 무겁고, 조용한 스타일인데..

사실 모임에서 안본지 오래 되었는데, 요새 부쩍 생각이 나요. 봄이라 그런지.. 그리고 이제는 
선보고 시집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용기를 내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뒤돌아 봤을 때 내 젊은 시절 사랑이 많이 없었다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근데 안본지 꽤 됐는데 뜬금없이 연락하기도 그렇구요, 누군가에게 들이대본적이 없어서,
들이댄다는 자체가 제게 너무 어색하고 이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사실 90%는 마음 접은 상태에요. 근데.. 오늘 생각해보니 전 늘 사랑에 있어 포기만 했지, 적극 뛰어들어본적이
없더라구요. 짝사랑하고 포기 전문이네요 생각해보니..


나이도 많아서 한편으로는.. 선보고 안정적으로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만..
새벽이라 너의 의미 노래 듣다가 가사가 와닿아 좋아하는 사람 생각에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글 올려 봤습니다.

혹시 저처럼 안될 것만 같은 상대와 극적으로 사랑하게 되신 분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인연이라면 이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남자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나.. 여우처럼 제게 호감이라도 갖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IP : 183.103.xxx.3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rry,but
    '17.3.16 3:41 AM (175.197.xxx.113)

    그냥 아닌거에요. 남자한테 있어 마음없는여자는 그저 욕망의 도구일뿐입니다.
    비참해지지마시고 존엄성을 유지하세요.

  • 2. 짝사랑보다
    '17.3.16 3:46 AM (121.130.xxx.80)

    상처받을 내 자신이 싫어 도전 안한느낌도 있네요
    혼자 좋아하고 끝내서 날 지키는 것
    연하라 관심있으면 그쪽에서 먼저 신호가 올거에요
    지금 상황은 좋진않죠
    오히려 첫 짝사랑처럼 또 반복되는 겁니다

  • 3. 쏘리 벗님
    '17.3.16 3:48 AM (183.103.xxx.34)

    모임 이후로 연락이 없다가.. 몇일전에 셤 준비 잘하고 있냐고 카톡이 왔었어요.
    이것도 별 의미 없는건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가 남자 심리를 잘 몰라서 그런데 마음 접는게 맞는거겠죠..?

  • 4. 짝사랑보다님
    '17.3.16 3:51 AM (183.103.xxx.34)

    새벽인데 댓글 감사해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 보시기에 가능성이 없어 보이시는 거죠? 평소 해왔던 것처럼 접을 수 있는데.. 왜 이사람은 자꾸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 5. 짝사랑보다
    '17.3.16 4:04 AM (121.130.xxx.80)

    네 가능성 희박해요
    이제 나이도 차고 선도 봐야하는데 제대로 사랑 못해봐서 아쉬운거죠
    미련남고 그래서 평소보다 마지막이니 고백이라도 하면 될까 이런고민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새벽 4시
    사람이 감성적이기 좋은 시간이에요

  • 6.
    '17.3.16 4:07 AM (183.103.xxx.34)

    네 가장 이쁘게 사랑했을 20대를 그냥 보내고, 30대에 접어들어보니.. 아쉬움이 크네요.
    어제 저녁부터 그 사람 생각이 맴돌아서 그런지 새벽에도 잠이 안오네요.

  • 7. 연습
    '17.3.16 4:18 AM (58.226.xxx.169)

    너무 절절하면 안 돼요. 특히나 많이 연하라니.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63회. 팜므파탈 특집. 내남자 놓치지 않을 거예요.
    들어보세요. 그냥 한번 듣고 웃고 넘기기에도 재밌는 편이지만
    핵심은 다 들어있어요.

  • 8. 자기전 댓글확인해요
    '17.3.16 4:23 AM (183.103.xxx.34)

    63회! 꼭 들어볼께요 연습님 감사해요! 절절한건 저 혼자만 이렇구요.. 사실 이런적이 몇번 있어서
    그냥 let it go 하고 싶은데.. 그분한테 마음이 자꾸 가네요.. 그분은 제가 이런 줄 전혀 모를꺼에요.
    제가 먼저 연락한 적도 없구요. 근데 의외로 집이 가까워서 몇일내로 동네 마실 핑계로 저녁에
    맥주한잔 하자고 할까 생각은 한 적 있어요. 제가 한번 신세 진일도 있고 해서요.
    저녁에 가볍게 맥주 한잔하자고 하면 오바일까요..? 좋아한다 이런 티 전혀 안내고 그냥 편하게 말해도
    안되겠죠..? 주책인 거겠죠..?

  • 9. 참새방앗간
    '17.3.16 4:24 AM (175.223.xxx.102)

    그냥 다른 사람 찾는게 나을수도 있을꺼 같네요. 극적인건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님이 좋아하는 그남자 의외로 별로일 수도 있어요. 환상갖지말라는 이야기에요. 센치한 밤에 김무열님 청첩장 내용이 와닿네요.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사랑해 이 한마디면 될걸..'

  • 10. 연습
    '17.3.16 4:25 AM (58.226.xxx.169)

    좋아한다 티 안 내도 티 날 확률 백퍼입니다.
    티 나는 걸 두려워마시고, 망신 당하는 거 두려워마세요.
    옷도 쓰레기 같은 거 엄청 사봐야 안목이 생기듯이
    연애도 실패를 해봐야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근사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 11. 연습
    '17.3.16 4:27 AM (58.226.xxx.169)

    아, 맥주 한잔 하자고 하세요.
    저는 아무하고나 맥주 한잔은 잘 해요.
    단, 제가 먹고 싶은 사람하고만.
    왜 주책인가요.
    그리고 좀 주책이면 어떤가요.

  • 12. ㅎㅎ
    '17.3.16 4:34 AM (183.103.xxx.34)

    참새방앗간님! 의외로 별로일 수 있다는 말씀.. 지금 제게 너무 적절하고 필요한 조언 해주신 것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자일꺼라고 굴뚝같이 믿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놓치기 너무 싫어서 우울해지기까지 했는데..
    연습님.. 그동안도 제 행동에 티가 났을까요? ㅠ 맥주한잔 하자고 하는 자체가 좋아하는 티 팍팍 내는거겠죠? 그 동안 저는 뭐하느라 연애도 제대로 못했던 걸까요.. 좋은 남자가 나타났을 때 근사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 13. 연하
    '17.3.16 5:10 AM (75.166.xxx.86)

    많이 차이나는 연하라 쓰셨는데 대체 얼마나 어린가요?
    이제는 결혼하고 정착하고싶다면서 많이 연하는 아닌거같아요.
    전 조심스레 그냥 맘접으시라고 하고싶네요.

  • 14. gogo
    '17.3.16 5:22 AM (95.90.xxx.248)

    까짓것 만나서 별로면 그만 보면 되는 거고,
    좋아하는 거 티나면 티나는 거고, 뭐 그게 뭐가 큰 문제인가요. 그럴 수도 있죠.
    여태 나이 먹을 동안 제대로 연애 한 적 없으니, 걍 연습상대라고 생각하고 만나세요.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마는 거지. 뭐 이런 상태로. 완벽하게 연애해서 결혼하는 사람 얼마 없어요. 허공에 발차기도 해보고, 시련에 눈물도 좀 흘려보고, 알콩달콩 연애하다가도 배신때리고 헤어지기도 하고...그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죠. 그럴 수도 있지 뭐. 상태로 만나세요. 인연되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 15. ..............
    '17.3.16 5:34 AM (216.40.xxx.246)

    근데 아무리 여자가 머리굴리고 백번 들이대도 남자가 한번 들이대는것만 못하다는거.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결혼한다 해도 그게 내내 여자만 노력하는 구도가 되버리면 나중엔 지치고 .

  • 16. 냉정한 조언
    '17.3.16 5:45 AM (83.78.xxx.45)

    님이 지금 고백해서 남자가 반응이 오면 걔는 님이랑 한 번 자 볼까 웬 떡이냐 하는 거고요.
    철벽치면 남자가 정상인 거임.
    님 글 읽어보니 왜 짝사랑 전문인지 알 거 같은데요. 망상이 지나치신듯. 짝사랑 상대에게 존재조차 각인을 못 시켰으면 상태가 아주 심각한 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님이 뭔가 액션은 없이 남자가 구애 해주길 바라는 스타일이니 그런 거 고요. 근데 딱히 눈에 띄는 미인이 아니니 남자들이 신경을 별로 안 써서 아웃 오브 안중인 그런 거 같네요.
    남자들 중 여자면 다 좋은 껄떡쇠 아닌 멀쩡한 남자들은 상호 교류가 있고 교감이 있어야 들이대는 시도라도 하는 거예요.

  • 17. ㅇㅇㅇ
    '17.3.16 5:50 AM (117.111.xxx.107)

    이런 말씀드리기 뭐하지만..순진하고 자기감정에 잘
    빠지는 분으로 보여요. 저도 비슷한 타입이라 곰 타입에
    앞뒤못가리고 짝사랑에 불타구요, 사랑을 갈망하긴 한데..
    자존감도 낮고해서 들이대는 남자들도 다 별로인...
    저도 상황설명해놓은 것만 보면 그연하와의 관계엔 회의적
    이예요. 뭘보고 좋아하셨는진 모르겠는데 그냥 남자아이돌
    좋아하듯 그런 맘만 가지고 즐기세요. 저두 님에게 관심있고
    님 자체를 더 좋아하는 비슷한 분을 만나는게 좋을듯요.

  • 18. ..
    '17.3.16 6:49 AM (74.111.xxx.102)

    외커 같은데 가면 연애 방법 조언 많던데 그런 곳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모든 인간관계의 101은 일단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당당하고 나는 멋있는 사람이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런 자신감에서 조급증이 사라지고 좀 더 상황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그다음에 연애상담에 나오는 스킬을 좀 익히시면 될 거예요. 모든 것은 학습이고 빨리 시도해보고 실패할 수록 빨리 배우게 되는거죠.

  • 19. ...
    '17.3.16 10:42 AM (116.33.xxx.29)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인데 첫번째 에피 완전 공감.
    재수할때 종합은 아니고 단과학원 다녔는데 물론 전 아는 사이는 아니였고, 나름 눈 마주치고 다닌줄 알아서 삐삐번호 주고 그 남자가 저한테 메시지까지 줬는데 제 얼굴 자체를 몰랐더라구요.. 저인지 알고 쉣(직접으로 저한테 쉣이라고 표현했다는게 아니라 그 남자의 행동이 제가 받아들이기에)
    소중한 덧글 많으니까 저도 찬찬히 살펴보고 원글님이 댓글 읽고 생각해보세요..

  • 20. ..
    '21.8.12 6:40 PM (121.178.xxx.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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