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두살 연하인데 부자집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잘 살다가 사춘기때 집이 딱 망해서
스펙타클한 인생을 살다가
저 만나서 친정부모님 도움받아 전세 마련해서 두딸낳고 그럭저럭 살고 있네요
홀시어머니지만 넘 좋으셔서 시댁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남편이 기본 열등감 자격지심을 깔고 있어서 넘 피곤해요
자기가 돈벌어서 우리가 사는거라는거... 네 저도 아는데
기반이 친정에서 도와줬다는게 자존심 상하는지 싸울때 마다 그얘기를 꺼내서 사람 피곤하게 하네요
이제는 뭐 그러려니 할 지경...
전세 살다가 만기도 되고 해서 집을 살까 해서 이리저리 같이 알아보러 다니는데
부동산이나 인테리어 업체랑 컨택하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제가 더 잘하고 제 의견대로 돌아가는것이(그럴수 밖에 없는게, 전화통화 하면 제가 더 조리있게 말을 잘 하고
제 의견이 더 받아들여지고 하는거죠.. 아무래도 초등 들어가는 아이도 있고 하니) 기분나빴는지
가만히 있는 애들한테 까지
자기 무시한다고 ㅋㅋ 개승질 부리고 저러고 삐져서 며칠째 말안하고 있네요
이제 9,6살 된 애들이 뭘안다고 애들한테 까지 저러고..
평소에 애들하고 친구처럼 놀아주니 애들이 아빠 편해하고 좋아한느데
그걸로 또 트집잡아요 애들 교육 못했다고
저도 왜 또 저러는지 짐작은 됐었는데
어제 소리지르며 하는말이 내가 니 직장부하인줄 아냐
왜 자기 무시하냐
왜 가장 노릇을 하려고 하냐... 자기 의견대로 안돌아가니 기분 나빴던거죠
기가 막히고... 이러려고 결혼했나 자괴감이 들고
애들 보기도 민망하네요.
그냥 다 져주는게 답일까요?
저렇게 자존감 낮은 남자인줄은...